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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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랑이였네> 는 이제까지 그녀의 여행기적인 활동적 경험담이라기 보다

소소한 일상을 적은 생활 에세이 같은 이야기이다.

한비아씨가 좋아하는 취미는 무엇인지, 자기의 성격은 어떤식인지, 그리고 그 성격이나 취미가 왜 생겼는지..그런식으로 본인 역시 스스로를 정리하는 기분으로 편안하게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책장 마지막으로 갈 수록 구호활동에서 일어난 이야기 그리고 그곳의 환경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고.

전반적으로 한비야씨가 쓰고싶은 여러가지 구성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그래서 인생의 선배가 해주는 부담 없는 이야기로 생각하고 읽었다. 용기도 좀 얻었다.


그중에 나중에 보면 좋을 메모하면 좋을 글들을 옮기고 리뷰를 끝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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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쓰기의 비밀


우선 좋은 글을 향한 기본적인 몸부림은 다들 알고 있듯이 다독, 다작, 다상량(多商量)이다. 이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런 노력과 기초 없이 글 잘 쓰기 바라는 사람은 마치 지루한 기초 공사 없이 폼 나는 스카이라운지만 짓고 싶어 하는 것과 같다. 이 '삼다'와 더불어 나는 다록(多錄)을 추가하고 싶다.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잘 기록해 놓는 일 말이다. 




한비야가 권하는 24권의 책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월든> / 스콧 니어링 <조화로운 삶> / 법정 스님 <무소유>


종교,영성 분야


1. <단순한 기쁨> 피에르 신부

2. <진리의 말씀 법구경> 법정 역

3. <청바지를 입은 부처> 수미 런던 편

4. <이슬람교> 발터M 바이스

5. <침무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 피트 그리그

6. <의식혁명> 데이비드 호킨스


구호 개발 분야


1.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2. <빈곤의 종말> 제프리 삭스

3. <세계에서 빈곤을 없애는 30가지 방법> 다나카 유 외

4. <개발 협력을 위한 한국의 이니셔티브> 권해룡

5.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루츠 판 다이크

6.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무하마드 유누스


읽고 나서 다른 사람에게 권하면 좋은 교양서


1.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2.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1,2> 이덕일

3. <책만 보는 바보> 안소영

4. <장미의 이름> 움베르토 에코

5. <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6. <살아 있음이 행복해지는 희망 편지> 김선규


누구나 한 번은 읽었으면 하는 고전


1. <행복의 정복> 버트런드 러셀

2. <데미안> 헤르만 헤세

3.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4. <열하일기 상, 하> 박지원, 그린비

5. <황진이> 홍석중

6.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 루쉰



보너스로 한 권만 더

1.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꼭 읽어야 할 한국의 명시 100> 신경림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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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으며

가장 내 머리속을 탁 쳤던 구절은


나가는 글에서의 한 문장이였다.

한비야씨는 이제까지의 경험적인 NGO활동에 더욱 효과를 내어 사람들을 구호하기 위해

이론적인 지식을 슥듭하기 위해 보스턴의 Tuffs Uiv에 인도적 지원에 관한 석사과정을 밟으로 유학길을 계획하는데 


 '국제 홍보회사에 다니면서 그 분야에서 슬슬 두각을 나타내고 사내에서도 부장 승진을 코앞에 두었을 때 세계 오지 여행으로 날 이끄셨다. 세계 일주 후 오지 여행가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자 중국으로 보내셨고 이제 바람의 딸보다 구호팀장으로 인정 받으니까 그걸 다 뒤로 하고 또 공부하러 가라신다. 그분은 이렇게 나를 주기적으로 거친 광야로 보내 거기에서 나를 성장시키고 성숙시킨다는 것을(참말이지 나는 내가 커서 뭐가 될지 무척 궁금하다!)


참말이지 나는 내가 커서 뭐가 될지 무척 궁금하다!. 이 짧은 문장 하나가 날 울렸다. (나는 저 구절에 나오는 그분을 믿는 종교는 아니다.)

그녀는 50대의 나이인데 나는 내가 커서 뭐가 될지 무척 궁금하다니..

50대의 나이에도 '커서' 뭐가될지 궁금하다는데 겨우 30대에 진입한 나이로 나는 왜 내 삶이 정해진거라도 한 마냥

이젠 새로 시작하기에 늦었을꺼라 단정하고 세상 다 정해진 것처럼 행동했을까. 낙담했을까. 용기를 내기엔 늦은 나이로 진입했다고 생각했을까.


50대 여자의 (참말이지 나는 내가 커서 뭐가 될지 무척 궁금하다!)는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책 속에 사람의 인생를 꽃으로 표현해 봄에 피는 개나리도 있고 가을에 피는 국화도 있고 사람의 인생이 피는 시기가 다 틀리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녀의 삶 자체가 20대 후반에 유학을 가고 남들 다 하는 배낭여행을 30대 중반에 시작했고 40대가 넘어서 중국에 가서 언어공부를 하고 남들보다 10년이나 뒤에 첫 직장을 갖는 등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 연령으로 살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었지만,

다시한번 가장 나를 번쩍 뜨이게, 정신차리게 하는 나에게 일침을 놓는 문장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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