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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정리의 힘 - 삶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공간, 시간, 인맥 정리법
윤선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 여름 내가 자주 가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청소와 버리기 열풍이 불었다. 지난 2년동안 입지 않았던 옷들, 졸업후 펴보지도 않은 두꺼운 전공서적 등등 평소 잘 버리지 못하던 성격을 누르고 싸그리 골라내 버렸더니 집안이 시원해짐은 물론이고 속까지 시원하더란 말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인 것이다.
<아무것도 못버리는 사람>, <청소력>의 책 등이 추천서로 올라가고,
아름다운 세상에 연락하면 쓸만한 옷더미와 전기제품을 수거해 간다던가, 책은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면 한꺼번에 매입을 해간다던가 하는 자신의 정리 후기를 올리며 방법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서울시내 아파트가 평당 몇천인데 그 공간에 쓰지도 않는 물건을 쌓아두어 집의 실평수를 갉아먹는다면 얼마나 돈 낭비를 하고 있는 것이냐며 경제적 수치로 설명하는 사람 부터, 수납이 잘 되고 모든 물건이 제자리를 찾은듯 하니 두통이 없어졌다는 자가 임상결과까지...
한사람의 정리 실천 글이 한동안 커뮤니티를 들끓게 만든 것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정리에 대한 두려움이나 어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 셈이였다.
나 역시 잘 버리지 못하고, 귀차니즘 강한 성격 탓으로 중학교 교과서부터 학창시절 친구와 수업시간에 주고받던 쪽지며, 대학시절 스터디에서 쓰던 프린트 등등.. 그 작은 3평의 방 안에 약 20년간의 물건들이 불규칙적으로 꾸역꾸역 채워져 있었는데
그 커뮤니티의 바람이 내게도 불었던 것인지, 어느 주말 갑자기 방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일단 가장 큰 일은 공간을 나눠 구역 순서대로 물건을 죄다 꺼내서 필요없는 것은 버리고 정말 필요 있는 것은 자기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였다.
입지 않는 늘어난 면티들은 잘라서 걸래로 만들어 가구 밑과 뒤 구석구석 쌓여있는 먼지를 닦아준 뒤 버리면서 이용했고.. 방안의 물건을 다 파악하고 2/3정도로 줄이는데 일주일이 걸렸다. (물론 저녁시간에만 했지만..)
그런데 그렇게 방이 조금 깨끗해 지자, 내가 가장 오래 머무는 나의 공간에 애정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것이다.
아무튼 어찌어찌 그리그리 해서 초등학교 이후 처음 붓을 들고 뭔가를 칠하는 등등 방을 전면적으로 바꿔버린 일을 내버렸다.
정리를 몸소 나름의 방법으로 실천하고 나니, 장점이 엄청나게 많았다.
깨끗해서 기분이 좋은 그런 단순한 상쾌함 뿐 아니라 , 방안의 모든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감이 들고, 사물을 사물 하나의 시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방이라는 공간의 시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물건을 살때 과연 이 물건이 방안에서 조화로운 물건인가 생각을 하고 사기에 소비를 줄이게 되었고,
갑자기 여유시간이 생기면 예전엔 어떻게든 약속을 만들어 나갈려고 분주했는데 지금은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평화롭고 고요한 공간에서 책을 읽거나 개인적인 작업을 할 수 있어 시간을 잘 관리할 수 있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법도 알게 되었다.
점차적으로 그것은 외로움을 두렵지 않게 했고 남의 눈이 아닌 자신의 눈으로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스스로에게 긍정적이고 편안하고 안정된 심리를 만들어 준 것이다.
또 모든 물건의 자기 자리를 만들어 주면 그 후는 꺼내서 쓰고 자기 자리에 넣어주기만 하면 되기때문에, 정리 유지가 편이하며
날잡아 대청소 하던 예전과 달리 정리하는데 몇분 걸리지 않게되어 쾌적한 상태의 공간을 계속 즐길 수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라는 것에 관심이 많이 생겼고
책의 제목인 <하루 15분 정리의 힘>이 정말 있다고 믿었기에 호기심 가득한 기분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막연히 주먹구구식으로 했던 경험들이
국내 1호 정리 컨설턴트의 글로 정리되면서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배운 시간이였다.

<목차>
목차는 1부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는 정리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들을, 2부엔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청소에 국한된 정리뿐 아니라 공간정리, 시간정리, 인맥정리에도 이 정리 법칙을 적용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책을 본격 적으로 읽기 전에 자신의 공간 정리력을 한번 점검해보자, 몇개의 체크가 나왔는가?.>
정리컨설턴트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어느순간 물건이 너무 쌓여 실마리를 풀수 없는 사람들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해법일 수 있겠더라.
책 속에서 컨설턴트들의 상담했던 내용들과 후기들을 사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자가 진단을 하기에도 좋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정리에 대해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정리는 돈이며, 시간이며, 인테리어이며, 삶의 의욕이며, 여유며, 실행력이고, 창조력이다. 그리고 기회이다.
정말 그렇다!! (내가 봤어, 내가 해봤어~~!! 항돈이 버전;)


<정리하지 않아 세어나가는 돈들...정말 동감하는 바 ㅠㅠ>
그리고 마음을 먹고 정리를 시작하기 보단, 그때그때 작은 것 부터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예를 들어 (내가 해볼려는 정리인데), 화장실 청소를 할때도 날을 잡아 하는 것 보다 아침에 잠깐 5분 정도 세면대를 닦고
저녁에 5분 정도 바닥 타일을 닦고.. 그런 식으로.
시간을 내서 하루종일 청소하는 것은 어렵지만 잠깐 5분 동안 작은 구역을 청소하는 것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 제목이 하루 15분 정리의 힘이구나 고개를 끄덕거리며 수긍하게 된..
책의 2부로 넘어가 보면,
피터드러커가 한 말 중에 "올바른 일을 하는 것과 일을 제대로 하는 것 사이에 놓인 효과성가 효율성의 혼란에서 모든 문제는 비롯된다. 확실한 것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만큼 쓸모없는 일은 없다"고 했다.
일이 있으면 조급해서 하루종일 바쁘다 바뻐를 외치는 내가, 정작 일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시간과 일에 끌려다니는 것 같았는데
시간정리 편에서 나같은 애들을 위해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알려준다.
하루 가장 중요한 일 3가지를 적어놓고 그것부터 끝내기.
주어진 일을 1분 이내 끝낼 수 있다면 절대 미루지 않는 것, 매일 잠들기 전 10분은 정리 정돈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뽀모도로 테크닉. 25분 동안 지금 하고 있는 일에만 집중하고, 5분 동안 완전히 쉬고, 다시 25분 동안 한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방법.
요즘 실천을 해보고 있는 중이다. 가장 중요한것을 3개만 포스트잇에 적어놓고 그것 먼저 끝낼려 하고, 스마트폰 알람을 30분 후에 맞춘다음 그시간동안은 집중해서 끝낼려고 노력중이다.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지만 효과를 보리라 믿고..
시간을 제대로 정리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꿈꾸며...

<시간 정리력을 점검해 보자! 나는...체크가 많다 많아...>
정리가 어렵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은 한국식 정리력 책인 이책을 한번 읽어보면 괜찮을 것 같고, 피드백도 저자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바로바로 받을 수 있다니까 도움을 받아 정리에 대해 두려움을 없애고 실천을 조금씩 해 보면 어떨까?
(공감하며 남겨두고 싶은 문구들) |
약 천권의 책 앞에 선 나는 갑자기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전부 읽은 책이었음에도, 책을 읽었다는 사실 말고는 기억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결국 눈앞에 있는 것은 나의 지혜가 아니라 집착을 보여주는 것뿐이였다. 34p
정리는 돈이다.
정리는 인테리어다. -아무리 멋지게 인테리어를 했더라도 정리가 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반대로 낡은 집이라도 정리만 잘 해놓으면 얼마든지 아늑한 집이 될 수 있다.
집에 물건이 많거나, 쇼핑 습관을 바꾸고 싶은 분들은 매일 물건 하나 버리기 프로젝트를 시도하면 좋다. 이는 날마다 물건을 하나 이상 버리고 그 느낌에 대한 일기를 써보는 단순한 프로젝트로... 43p
노쇼핑을 하니 좋은 점은 우선 돈이 절약되고요, 택배 안시키니 박스 버릴 일이 줄어들어 좋고요, 시간이 많아서 책 읽거나 공부할 여유가 생겨요. 생활도 단순해지고 나에대해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네요.82p
정리는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하는 일이다. 80:20의 파레토의 법칙에 따르면, 우리의 성과 중 80퍼센트는 20퍼센트의 일에서 발생한다. 정리란 이 20퍼센트의 일에 초점을 맞추게 해준다.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에만 초점을 맞추면 그 일을 잘할 수밖에 없다. 85p
창조성을 회복하기 위해 잡동사니를 버리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 낡고 쓸모없는 것들을 치우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새로운 것들을 위해 길을 터주는 것이다. 초라하고 낡은 옷으로 가득 찬 옷장에는 새 옷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 언젠가 필요할까봐 버리지 못한 잡동사니들이 널려 있는 집에는 오늘 당신의 삶의 질을 높여줄 것들이 들어설 공간이 없다."(중략) 그리고 저자는 창조력을 되살리기 위해 자신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라고 권한다. 의자나 쿠션 , 꽃아니 초를 놓을 작은 탁자 정도의 공간만이라도 자신을 위한 창조력의 공간으로 만들면 "이 공간은 창조성이 영혼의 문제라는 사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90p
정리된 상태를 유지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단순하게 사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물건에 대한 집착 가운데 가장 강력하게 나타나는 것은 정보에 대한 집착이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집과 사무실에서 책, 서류, 컴퓨터, 파일 등으로 자신의 공간을 가득 채운다. 그 정보 중80퍼센트는 다시 사용하지 않을 정보일 텐데도 말이다.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넘칠 정도로 풍족해야 좋다고 생각하기 보다 적게 가지고 있을수록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쏟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그저 회사에서 시키는 일, 같은 반이었던 친구, 점원이 권유하는 옷, tv 광고에 나오는 물건들로 자신의 삶을 채우고 있다. 단 하나 뿐인 소중한 삶을 남의 것으로 만들지 말자. 삶을 정리하여 비우고, 나눈 자리에 진짜 소중한 것들을 새로 채워 가자. 120p
한사람당 평균 1만개 정도의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 평균 70~80 %의 물건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다. 실제로 가지고 있는 물건 중 20%만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좀더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현재 소유하고 있는 물건만 제대로 사용해도 충분하다. 131p
우선 살 물건과 목적을 적어보자. 꼭 구입해야 하는 물건의 목록을 적으면서 그 물건이 왜 필요한지, 어디에 쓸 것인지 적어본다.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할수록 좋다. 144p
비우기를 잘 하게 되는 첫번째 방법은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는 것이다. 버리는 것을 어려워 하는 첫 번째 이유가 물건에 감정적으로 집착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버려야 하는 불건이 있는데 도저히 버리기 어렵다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물건을 버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버려보자. 168p
시간정리를 잘 못하는 사람의 특징은 늘 바쁘면서도 원한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이 많다는 생각만 있지 구체적으로 자신이 하루 동안 어떤 일을 할 예정이고, 실제로 한 일은 얼마나 되는지 파악을 하지 못한다. 바쁘기 때문에 자기 계발이나 운동 등 자신을 위한 시간은 낼 엄두도 내지 못한다. 덕분에 퇴근 후에도 일 생각 때문에 쉬지 못하고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185p
피터드러커 "올바른 일을 하는 것과 일을 제대로 하는 것 사이에 놓인 효과성가 효율성의 혼란에서 모든 문제는 비롯된다. 확실한 것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만큼 쓸모없는 일은 없다"고 했다. 187p
시간경영을 위해 시간을 기록, 관리,통합하는 3단계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주어진 일을 1분 이내 끝낼 수 있다면 절대 미루지 않는 것, 매일 잠들기 전 10분은 정리 정돈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207p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뽀모도로 테크닉. 25분 동안 지금 하고 있는 일에만 집중하고, 5분 동안 완전히 쉬고, 다시 25분 동안 한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방법. 1. 아침에 타이머를 15분에 맞추어 놓는다. 오늘까지 마쳐야 하는 일을 모두 적은 뒤, 우선순위대로 정렬해본다. 2. 타이머를 25분에 맞추어 놓는다. 25분간 한가지 일에 집중한다. 3. 타이머가 울리면 분간 휴식한다. 4. 휴식이 끝나면 다시 25분간 일한다. 209p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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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잡동사니를 끌어들이지 않고, 잘 버리고, 제대로 정리하며 살면 어째꺼나 삶은 우리를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끌어 줄 것이다!

<잡동사니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