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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3
에밀리 브론테 지음, 공경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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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힌들린의 아버지는 리버폴로 여행을 다녀오며 사내아이를 데려온다. 그의 아버지는 아이에게 히스클리프라는 름을 지어주고, 힌들리보다 더 사랑해주었다. 힌들리의 동생인 캐서린는 그와 친하게 지내지만 힌들린은 아버이지의 짐승보다 못하게 취급한다. 우연히 린턴 가문과 친하게 지내던 캐서린이 에드거의 청혼을 받고 결혼하자 좌사랑을 빼앗아간 히스클리프를 미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힌들리는 집의 주인이 되어 히스클리프를 절한 히스클리프는 떠나버린다. 삼년 뒤, 히스클리프는 어엿한 신사가 되어 돌아오고, 그런 그의 모습을 본 캐서린의 마음은 그를 향하기 시작하는데...

 <폭풍의 언덕>을 읽으면서 가장 좋아했던 인물은 에드거이다. 키도 작고 몸집도 작은 인형같은 사람. 하지만 그는 온 마음을 다해 캐서린를 사랑했고, 히스클리프와의 부적절한 관계도 차분하게 받아들였다. 또 캐서린이 아플때는 밤을 새면서 간호했던, 캐서린이 죽었을 때 가장 슬퍼하고 괴로워 했던 사람이기도 하다. 에드거는 넓은 마음과 인내심, 참을성, 그리고 잘 질투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반대로 가장 싫어했던 사람은 린턴이다. 그는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병을 핑계로 의자가 딱딱하다며 짜증을 부렸고,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어했다. 또 히스클리프처럼 무서운 사람들에게는 비굴했고, 그의 속셈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과 캐시가 희생될 것이라는 것도 알고있었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STUPID BOY HE WAS.

 원래 <폭풍의 언덕>은 읽기 어려운 책이다. 특히 히스클리프와 캐시의 사랑은 중 2에 들어가는 나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단점들을 보완하려는 듯 뒷 부분에 등장인물의 성격과 서로의 관계를 설명해 주는 글이 있어서 이해하기 편하고 재미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나중에 POINT만 꼭꼭 찍어주는 글을 읽는 재미도 있지만, 처음부터 POINT를 읽고 천천히 내용을 음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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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 아빠 맘대로 아들 작은거인 10
오은영 지음, 소윤경 그림 / 국민서관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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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기는 5학년에 올라가는 개구쟁이 사내아이다. 의사인 아빠를 두고 있어 모두들 부러워 하지만, 아빠는 옹기를 굽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식사를 하던 종기는 이사를 간다는 말에 깜짝 놀란다. 더군다나 공부를 하는 엄마는 서울에 남겠다는 말에 집을 나가지만, 오락실에서 아빠에게 딱 걸려 솔전리로 끌려간다. 옹기장이가 된 아빠와 종기의 사이는 점점 멀어져만 가고, 학교친구 대주는 수경이 옆에 앉지 말라고 하는데...

 음, 맘대로 아들이라! 문제아, 반항아, 깡패등이 떠오른다. 물론 종기는 자신의 의견을 묻지 않은 아빠의 맘대로 심보를 그대로 따라했지만 말이다. 내 생각에는 아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끝까지 자기 맘대로 이사를 고집한 아빠의 잘못이 크다. 하지만 동자승 말대로 종기가 아빠를 <라면 비법>을 고려해보지 않은 것은 역시 맘대로 심보인 것 같다.

 나는 이 책에서 나오는 인물 중 아빠가 가장 존경스럽다. 물론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밀고 나가고 종기에게 <라면 비법>을 쓰지 않을 것은 분명 잘못한 일이다. 만약 아빠가 '내가 종기라면'이라고 생각했으면 그런 일들은 생겨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음, 내가 아빠를 존경하는 이유는 2가이지다.

첫번째. 아빠는 <라면 비법>을 내게 가르쳐 주었다. <라면 비법>은 내가 생각해도 정말 좋은 IDEA인 것 같다! 그냥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라는 말보다 더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앞으로 <라면 비법>을 잘 실천해야 겠다.

두번째. 모든 사람들이 동경하는 의사라는 멋진 직업을 포기하고 옛날부터 천대받던 옹기장이가 된 용기이다. 나는 너무나 하고 싶더라도 의사를 계속 해서 돈을 많이 벌고 남은 여생동안 편히 쉴 수 있을 때 할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원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엉뚱한 짓이라고 비웃는다면 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맘대로 아빠, 맘대로 아들. 이 제목은 처음 보면 나쁜 뜻으로 보일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읽은 사람들은 모두들 <라면 비법>을 마음속에 새기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다소 엉뚱하지만 깊은 의미가 담긴 제목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 책은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아이에게는 조금이라도 이기심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힘이 되 줄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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