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미스터리 3 - 폼페이의 해적 로마 미스터리 3
캐럴라인 로렌스 지음, 김석희 옮김, 송수정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로마 미스터리 1, 2권을 읽은지 꽤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별로 재미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3권을 봤을 때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아 살짝 마음에 걸렸다. 역시 처음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환경 등이 조금 헷갈렸다. 하지만 조금 읽다보니 거의 명확해 졌고, 희미하게 그들이 살던 곳에 화산이 났었다는 것을 기억해 냈다.

 어느정도 이해 되는가 싶더니, 어느 새 이야기에 빠지고 말았다. 4명의 아이들이 각자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자랐고, 다른 경험을 겪었었는데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이 인상깊었고, 풀크라에게 다른 대접을 받고 다른 감정을 지니게 되었는데도 서로를 전혀 의심하지 않는 것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꼬마탐정들의 이야기는 흥미진진, 그 자체였다. 중간중간에 약간 어색하고 증거가 없는 아이들의 말이 살짝 의심스럽기는 했지만, 마지막 순간에도 나는 그 아이들이 옳다고 생각했고 펠릭스는 정말 두꺼운 가면을 쓴 뱀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왠걸, 펠릭스는 그저 내 이상형인 멋진 아저씨였을 뿐만 아니라 누구보다도 현명하고 정의로운 사람이었다! 물론 그냥 이야기일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런 사람을 의심했다는 게 부끄러워서 얼굴이 살짝 물들었다.

 굉장히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1, 2권 보다 훨씬 잘 만들어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접할 때에는 두꺼워 보여서 별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읽는 동안 두근두근 가슴을 뛰게하고 은근슬쩍 교훈을 찔러주는 책이었다. 더불어 4권도 살짝 본다는 걸 반 정도 읽고 말았는데, 유대인 여왕과 황제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나오기 직전까지 읽어서 자꾸 그쪽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약간 어색하고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굉장히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특히 1, 2권을 읽지 않은 사람도 정확하게 상황파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왜냐, 읽어도 기억나지 않는 사람들에게 두통을 주는 일 따위는 없애버렸으니까! By the way, 요리조리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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