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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안병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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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책이다.
내 아이를 해치는... 과자라니.

우리 아니도 과자를 참 좋아한다. 그리고 비만이었다.

초등 1학년 때부터 쭉 비만 통지서를 받아왔고, 아이도 별나게 뛰어다니는 아이가 아니라서 차분하게 활동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어느 새 경도 비만도 자꾸 비율이 높아져서, 올 여름엔 급기야 다이어트와 운동을 많이 시켰다. 이제 비만에서는 좀 내려와서 과체중에 머물곤 있지만...

과자가 이렇게 해로운 <화학 약품 덩어리>인줄은 미처 몰랐다. 하긴 초코파이에 초코렛이 없고 붕어빵엔 붕어가 없고, 곰탕엔 곰이 없고, 가래떡엔... ~~~ 이런 농담은 들어 봤지만, 한 마디로 과자의 달콤한 유혹에 빠지는 순간 인생을 망친다는 거다.

아이의 다이어트를 돕기 위해 인터넷에서 열량을 따져보는 자료를 봤더니, 과자는 정말 칼로리가 높았다.

특히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몽땅 고열량군에 속해 있는 것이었다.

아이스크림 중에서도 월드콘,

라면 중에서도 짜파게티 이런 것들...

지금 당장 거실장에 있는 과자를 몽땅 쏟아 버리고,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식단을 준비해 줘야겠다.

그동안 아이에게 살 빼라고 구박만 했지, 제대로 도와주지 못한 큰 요인의 하나로 과자를 끊게 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 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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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461 2005-10-27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아이들은 과자를 사달라고 한다. 하지만 과자를 사주지 않는 엄마를 원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과자가 우리 몸에 왜 안 좋은지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엄마는

아이들의 끈질긴 요구에 가끔 사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로 과자를 비롯한 가공식품들을 먹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어서

이제는 아이들이 사달라고 하는 칭얼거림에 단호하게

"안돼"

라고 말하게 되었다.

그러면 천진한 아이들은

"왜?'

라고 한다.

"과자에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서 우리 몸에서 좋아하지 않는 성분들이 무섭게도 많이 들어있단다.

첨가물,방부제,색소,착색료 같이 사람이 먹을 수 없는 물질들을 과자를 만드는 아저씨들이

돈만 벌면 다 라는 생각에 막 집어 넣어서 우리 몸에는 정말 해로워."

라고 설명해주니 7세, 5세인 우리 딸들 고개를 끄덕거린다.

나조차도 왜 가공식품을 먹어서는 안되는지 논리적으로 정리하지 못한채

생협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 좀 명확해졌다.

만나는 사람마다 이 책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이제는 함께 탄 아이가 문구점에서 산 입술이 새파래지는 사탕을 빨고 있으면

우리 딸들 가만히 내 귀에 대고 속삭인다.

"엄마, 저런 것 먹으면 큰일나지? 우리 몸이 싫어하지? 우리는 사주지 마."

한다.

참으로 감사할 일이다.

이제 남은 문제는 이성과 몸이 함께 가지 못하는 어린 딸들이 머리로는 가공식품이 안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입이 먹고싶어하는 것을 어떻게 참고 견디게 할까 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아이들이 '이거' 하면 '아싸!'하는 간식들

예를 들어 우리 딸들의 경우,

오징어, 쥐포, 만두(우리밀), 고구마 등을 상시적으로 두었다가

과자를 찾을 때 대신해서 주는 것이다.

엄마의 수고와 노력이 필요하다.

엄마가 직접 만들어주는 부침개, 떡볶이, 찐옥수수 같은 간식들로

단맛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입맛을 소박하고 환경과 친한 먹을거리들로 바꾸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의 노력과 사랑으로 세상에 널린 정크푸드들을 다 물리칠 수 있으리란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책이었으므로 남들에게도 특히 엄마들에게 강력하게 권하고 싶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양장) - 로알드 달 베스트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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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이 읽기 참 좋은 책이다. 특히 처음에 찰리가 다섯 번째 초대장을 받게 되는 부분까지는 이 책의 진정한 흥미를 찾을 수 있게 해 준다. 어린이들이 읽어야 할 책 중에, 어린 시절에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지혜와 용기를 통하여 성공을 거두는 이야기들이 많다. 이 책도 그런 점에서 어린이들에게 좋은 교훈을 주는 듯 하다. 그리고 사라지는 아이들을 통해서도 많은 교훈을 준다. 요즘 아이들이 너무 버릇없이 구는 경향이 있다. 남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것이 한편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너무 무례하게 구는 경우에는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그런 아이들을 좀 엽기적인 방법으로 지도하는 이 소설은 아이들에게 좋은 교재가 될 것이다. 너무 많이 먹기만 하는 아이, 어른들을 거들떠도 보지 않는 아이, 욕심꾸러기 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환상여행이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이 소설을 영화화했다는데, 이 소설은 어디까지나 환타지 소설로써 읽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영화는 다 보여주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압권은 뭐니뭐니해도, 찰리가 구경하는 초콜릿 공장 내부일 것이다. 초콜릿의 강과 폭폭, 음식맛으로 이루어진 껌, 이런 것들을 통해 어린이들은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 들어가 상상력을 강화시키는 사람들이 아닐까 한다. 어린이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어리석게도 현실과 상상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 그렇지만 그런 어리석은 사람들의 어리석은 생각은 창의력과 상상력이 되어 어른들의 획일적인 생각을 유연하게 하고 사회를 한 발짝이라도 발전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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