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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회의론자 - 신경과학과 심리학으로 들여다본 희망의 과학
자밀 자키 지음, 정지호 옮김 / 심심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2000년 초반,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자리에 오른
벨머는 냉소적인 조직을 운영했습니다.
동료와의 협업 실적과 관계없이
개개인의 실적에 따라 보상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기업의 가치는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2014년에는 이런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왜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CEO가 되고 싶지 않을까?'
그리고 5일 뒤 사티아 나델라가 CEO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직원들은 개인의 실적뿐 아니라,
다른 직원을 어떻게 도왔는지 평가받았습니다.
업무 상호의존성이 높아져 업무 효율성도 올라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 총액은
불과 몇 년 만에 거의 열 배가 올랐습니다.
본 책에서는 냉소주의와 회의주의를 다룹니다.
냉소주의는 사람들이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우며 정직하지 않다는 이론입니다.
다음 문장 중 동의하는 내용이 많을 수록
냉소주의 성향이 강한 것입니다.
1) 아무도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대단하게 여기지 않는다.
2) 사람들 대부분은 다른 사람 돕기를 싫어한다.
3) 대부분의 사람은 주로 남에게 걸리는 게 두려워 정직한 행동을 한다.
회의주의는 냉소주의의 해독제 역할을 합니다.
냉소주의는 부모의 자녀교육에서부터 비롯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부모는 자녀가 세상을 위험하게 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을 신뢰하더라도,
아이에게는 낯선 사람을 믿으면 안된다고 가르치죠.
Z세대는 역사상 가장 사람을 못 믿는 부류가 되었다고 합니다.
부정성 편향은 다른 사람을 실제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하고 그 결과가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직장 동료가 자기 뒷담화를 한다고 믿으면
남의 얘기를 엿들을 가능성이 큽니다.
연애 중인 상대방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정서적 학대를 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친구가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남이 자기를 필요로 할 때 사라져버립니다.
젊은이들이 겪는 불안감과 우울, 식이장애, 자해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범 중 하나는 고립.
고립은 다시 말해 냉소주의,
즉 다른 사람이 우리를 원하지 않거나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최근 연구에서 냉소주의를 줄이는 유일한 요소는
자기돌봄이 아니라 타인을 향한 연민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은 자신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나는 오늘 사람들에게 무엇을 받았나?"
"나는 오늘 사람들에게 무엇을 줬는가?"
같은 질문을 통해 본인의 관계를
꼼꼼히 재조명해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냉소주의를 회의주의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냉소주의는 자칫 사람에 대해 부정적인 추정을
이끄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냉소적인 사람들은 선제공격을 해
타인에게서 최악의 면모를 끄집어냅니다.
냉소론자는 불의를 볼 때마다 이를 지적하지만
변화를 일으키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문화의 병폐를 부각시키지만
치유는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즉, 냉소주의는 현상 유지 도구입니다.
희망찬 회의주의는 믿을 만한 자료에
스스로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희망찬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무조건 믿으며
이들에게서 최선의 면모를 끄집어냅니다.
희망은 문제를 회피하는 것이 아닌
문제에 대응하는 것이므로 실용적입니다.
희망찬 회의론자의 힘을 현명하게 써서
냉소주의를 전환하려 노력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