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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사업가입니까 - 창업 전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들, 출간 10주년 기념 개정판
캐럴 로스 지음, 유정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이 길이 맞나 깊은 고민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일이 너무 안풀려 월요일 아침이 오는 게 두려울 때도 그랬고, 상사에게
자존심 구겨지는 욕을 먹을 때도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저는 최근 10년차를 기점으로 3년동안
이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내가 원하지 않는 인사이동을 대비해서, 또다른 수입을 준비해야겠다.'
'여기 퇴사한다고 일 할 곳이 없을까'
투자서와 자기계발서를 한참 읽고 삶에 얕게나마 적용했다가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하나씩 쌓아가자는 마음으로 작년 11월부터는 책을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최근 많이 읽었던 분야는 브랜딩, 마케팅 그리고 글쓰기였습니다.
언젠가는 회사 일이 아닌 나의 일을 하게될텐데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속은 차근차근 준비하자였지만, 사실 조급했던 심정이 없을 수가 없었습니다.
'당장 올해 신상의 변화가 생기면 어떡하지, 회사의 지시에 응해야 하나.'
수도 없이 고민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답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회사는 제가 생각했을 때 나쁘지 않은 곳입니다.
그러나 저의 고민은 이렇습니다.
'이 회사가 나와 가족의 인생을 걸만큼 가치가 있나?'
'이 곳을 퇴사하면 무엇이 최악의 경우지?'
감사하게도 아직은 외벌이로 아이 둘을 키우고 있지만, 퇴사를 하게되면
맞벌이는 물론 교육비도 줄여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최악은 의식주 중 가장 기본적인 먹는 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죠.
힘듦 속에서도 가족이 같이 힘을 내면 또 다른 시너지가 있지 않을까 라는 이상적인 생각도 해봅니다.
사실 이상적일지 현실적인지는 경험을 해봐야 알 수 있겠죠.
언젠가 저의 일을 해야한다고는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지만, 기업체를
운영해야겠다, 나에게는 기가 막히는 아이디어가 있다, 라는
건 고민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런 고민과 방향을 설정할 때 스스로에게 가장 먼저 해야할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을 이번에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직장인이라 '사업을 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려면' 이라는 전제로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고나면 대략 세 갈래의 길로 나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사업을 하려고 직장을 그만두려다가, 직원이 가진 장점을 깨닫고 다시 회사생활에 집중하는 것
2. 사업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바로
시작하지 않고 좀 더 탄탄하게 준비를 하는 것
3. 사업을 하고 있다면, 앞서
했던 선택을 다시 되돌아보며 안정적인 사업체를 만들어 가는 것
지금은 1번과 2번 사이를
오가는 단계라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책에 들어가기에 앞서 사업을 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할 질문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놓치고 있는 질문입니다.
'내가 지금 사업가가 될 수 있을까?'
만약 그 답이 긍정적이라면 누구라도 언제나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질문 자체가 잘못되었습니다.
제대로 된 질문은 이렇습니다.
'내가 지금 사업가가 되어야 하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보길 권장합니다.
많은 직업 중에 꼭 사업가가 되어야 하는가요?
1부. 착각하는 사업가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사업을 '해야 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당신은 자신을 냉정히 평가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출처 입력
책에서는 내가 지금 사업가가 되기에 전체적으로 적합한지를 평가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1. 사업가에 관한 현실의 맨얼굴을 보여준다.
2. 경영이 진짜 무엇인지 이해하게 한다.
3. 사업의 뜻을 제시하고, 사업이
아닌 두 가지 일과의 차이를 알게 한다.
4. 창업하고자 하는 욕구 이면에 숨은 개인적 동기를 파악하게 한다.
5. 자금, 경험 등을
충분히 살펴서 당신이 창업하기에 적합한 상태인지의 여부를 평가한다.
(이하 생략)
스포츠의 프로 선수가 되려면 학교에서부터 뛰어난 성적을 보여야 합니다. 학교에서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프로 선수로 적합하지 않은 사람들이 걸러집니다.
소방관이 되고 싶다면 철저한 학교 시험과 체력 검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변호사가 되려면 학부 성적이 탄탄해야 하고 로스쿨을 졸업한 후에 사법고시를 치뤄야 합니다.
의사가 되려면 좋은 성적, 의과대학 입학 및 인턴등 더욱 엄격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사업가는 표준화되고 효과적인 검증 프로세스가 없습니다.
이 말은 언제라도 창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의미이지만, 위험을 안고간다는
것입니다.
2부.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사람들이 창업의 이유로 제시하는 일반적인 사항들은 이렇습니다.
내 아이디어가 날 부자로 만들어줄 것이다.
따분한 회사에서 탈출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일을 원할 때 할 수 있다.
일을 적게 할 수 있고, 취미나 가족등에 더 많은 열정을 쏟을 수
있다.
세상에 나의 발자취를 남길 수 있다.
(이하 생략)
하지만 현실은 간단하게 말해서 사업가의 길은 '사업체를 경영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직장에서 해고되면
1) 봉급을 받을 수 없다.
2) 금세 자신을 추스르고 다른 직장을 알아본다.
고객이 해고 한다는 것은
1) 더이상 당신의 사업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뜻
2) 쉽게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없다.
3) 봉급을 잃는 것보다 더 큰 리스크에 처하게 된다.
내가 보스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헛된 꿈에 빠지지만, '남의 떡이 커 보이는' 증상의 문제는 착각이라는 데 있습니다.
멀리서 그 떡을 볼 때는 실제보다 커 보이겠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그 떡은 그리 크지 않을 뿐더러 푸르스름한 곰팡이까지 피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럼에도 창업을 결심할 때 스스로 답해야 할 두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사업체의 소유주가 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고 그에 따라 책임질 각오가 되어 있는가?
내가 책임질 사람은 누구인가?
두 가지 질문이지만 중요한 것은 책임에 대한 나의 책임은 어느 정도의 각오이냐 입니다.
저자는 함부로 사업할 생각을 하지마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지금 당장이 아닌 앞으로 5년, 아니 수십 년 동안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10년 후에 당신의 모습이 어떨지 상상해보라.
당신은 그때도 여전히 이 사업을 하고 있을 것 같은가?
그렇지 않다면, 사업이라는 길고 험난한 여정에 나서지 마라.'
챕터의 마지막마다 등장하는 연습 항목들은 처음 질문에 대한 관문이라 생각해야 할 거 같습니다.
'나는 많은 직업 중에 꼭 사업가가 되어야 하는가?'
3부.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영억은 단언컨대 재무적인 측면이라고 합니다.
아무 준비없이 움직인다면 많은 역경을 겪게 되는 영역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업가 100명 중 99명이
사업 자금 조달 과정이 창업과 사업 운영의 가장 끔찍한 일로 여긴다고 하니, 추후 창업을 하게되면 꼭
명심해야할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업도 투자인 만큼 모든 돈을 사업에 쏟아붓는다면 여러 종류의 투자에 다각화할 기회는 날아가버리는 것입니다.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것은 투자 뿐만 아니라 사업에도 해당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만일 사업이 곤두박질친다면 모든 달걀은 한 바구니 안에서 전부 깨질테니까요.
책에서는 사업을 위해 내 선택이 옳은 선택인지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정말 많은 질문이 들어있습니다.
결국에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렇습니다.
'내가 사업가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아닌,
'내 개인적인 환경과 목표, 기회를
감안할 때 나는 사업가가 되어야 할까?'
언젠가 직장인에서 사업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면, 이 책을 통해 탄탄한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성공한 사업가들의 겉만 보고, 나도 할 수 있겠는데? 라는 착각을 다시금 집어넣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습니다.
사업가가 자신에게 적합한지를 평가할 때 유념해야 할 현실적인 상황, 리스크, 보상등에 관한 내용들.
하지만 나는 절대 사업을 하지 않아야지 라기 보다는, 내가 사업을
하게되면 이렇게 준비를 해야 겠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책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책 속 문장>
사업을 시작하면 보스가 될 거라는 생각은 심각한 착각이다. 당신이 '모셔야 할' 사람은 더 많아지고,
당신의 급여와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87p
사업을 시작하기 전, 당신이 책임져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라. 당신이 져야 할 책임, 삶의 우선순위, 가족의 니즈를 뒤로하고 바로 지금이 사업을 시작할 때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라.
154p
당신에게 돈이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돈에서 자유로워지려고 사업을
시작하지만 돈의 장악력은 갈수록 커진다. 먼저 재무의 세계를 장악하라.
184p
사업가가 된다는 것은 최고 난이도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다. 게다가
당신 돈을 들여서 만든 그 롤러코스터는 일찍이 경험한 적 없던 지옥문을 선사할 것이다. 194p
비즈니스는 냉혹한 세계다. 모든 사람을 위해 준비된 트로피가 없으며, 이기지 못한 사람을 위해 준비된 특별상은 그저 파산일 뿐이다. 277p
명함이 바뀌면 믿었던 거래처도 등을 돌리는 세상이다. 고객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 뒤의 회사를 믿는 것이다. 현실을 직시하라. 315p
사장으로 산다는 것은 무척이나 외로운 길이다. 당신이 그 짐을 진정으로
홀로 짊어질 수 있는 사람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363p
주관적으로 기록하는 책 소개입니다!
직접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