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때리는 부동산
이희재 지음 / 크레파스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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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시장이 하락기로 접어들면서

부동산 투자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심리도 변하고 있습니다.

행복회로를 돌리던 몇년간의 상승장에서

자산이 상승하는 것을 보며

경제적 자유와 파이어족을 생각보다 빨리 만날 수 있겠다는 꿈을 꾸다가

무섭게 떨어지는 집값을 보며

직장생활에서 비롯되는 고정수입에 또 감사하게 되는 현실.

(저를 포함..)


그러던 중 이 책의 문구가 유달리 눈에 띄고 저를 대변하는 말로 느껴졌습니다.


"난 부자가 되기보단 내 삶을 지키고 싶었다."


부자가 되면

내 시간을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며 보낼 수 있다는 시간적인 자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선택의 자유

금전적으로 걱정할 필요없는 경제적 자유

등등 여러가지 자유를 누릴 수 있겠지만

결국 중요한 건 내 삶, 우리 가족의 삶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

하루하루를 보내는 본질적인 이유.

이런 생각을 가지며 책을 펼쳐봅니다.


"똑같은 길이라도 빨리 뛰면 운동이 되지만, 천천히 걸으면 풍경이 보인다.

빠르게 읽으면 다독할 수 있고, 느리게 읽으면 정독할 수 있다.

살아가는 데 운동과 다독도 필요하겠지만,

주변의 여러 현상들을 살필 땐 나무보다 숲을 볼 수 있는 통찰력과

깊이 읽을 수 있는 정독도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아직 많은 양의 독서를 하지 못했다 보니

다독할 수 없어서 정독을 하고 있었지만

정독을 함에 따라 소요되는 시간이 많아

답답한 기분이 자주 들었습니다.

다독과 정독의 각 특징을, 달리기로 비교를 한 것을 보고 느낀 건

여러가지 표현 중에서 독서법에 대해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현재 부동산 정책에 대해 언급하기 위한 서론이었지만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말하려는지 미리 예측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독서할때는 저자의 관점에서

독자들에게 설명한다 생각하고 읽으면

훨씬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게 많다고 하니

참고하셔서 계속 읽어주세요 :)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나마 내 삶과 가족을 지탱하는 유일한 버팀목은 결국 자본이다.

돈이 있어야 내 가족이 살 집도 사고,

돈이 있어야 내 가족이 타고 다닐 차도 사며,

돈이 있어야 내 가족이 먹을 쌀도 산다.

돈이 있어야 내 새끼도 남들만큼 가르치고,

돈이 있어야 그래도 어디 가서 나이 들어 추해지지도 않고 사람 구실한다는 소리도 좀 들으며 살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멀리한다는 건

현실을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저도 2년 전만 해도 대화할 때

돈을 자주 언급하는 사람을 보면

매번 돈돈 거리며 돈타령만 한다고 좋지 않은 시선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저도 현실에 눈을 뜨고 나서는

자본주의는 당연히 돈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

항상 많은 곳에서 말하는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할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이라는 것.

이것을 꼭 명심하고 앞으로의 내일을 준비해야 할 거 같습니다.


"우리 인생도 크게 다르지 않아,

살다 보면 무엇이든 열심히 애쓰고 노력해도 제자리걸음인 거 같을 때가 있다.

스스로 원했든,

그렇지 않았든,

어쨌든 우리 모두는 지금 사막의 한 가운데 있다.

이곳에 순응하며 오아시스를 찾을지,

아예 이곳을 벗어날지,

저마다 어떤 궁리를 할지는 언제나처럼 각자의 몫이다."


이 책의 묘미는 영화나 드라마의 대사를 인용하는 경우가 많은 건데요.

저자가 전달하고 싶은 말을 인용구를 이용해 핵심을 표현합니다.

오아시스.

직장인에게 사막은 직장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또 그곳에서 보이지 않는 오아시스를 찾는 직장인들

성장을 위해서라면

내가 처해있는 공간에서만 한발 한발 떼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문을 찾아서 열고 나가 위험도 감수할 수 있어야

오아시스를 찾는 건 물론이거나와

오아시스를 찾는 또 다른 이들에게 직접 물을 공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승률 40%인 게임을 한 100억 판 정도를 한다면,

내가 그중에 얼추 40억 판 정도는 이겼을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는

수학적 확률도 수렴할 때까지

버틸 자본도, 배짱도 없는 것이고,

꾸역꾸역 버텨본들 어차피 처음부터

승률 50%가 안 되는 게임이었으니

패배의 결과란 바뀌지 않는 것이다.

대체 언제까지 남 좋은 일하는 개미 노릇만 하며 지낼 작정인가?

돈 없고, 그래서 살 집도 없다고 치자.

그러면 상식적으로 돈을 모아서 집부터 살 궁리를 해야지,

왜 반대로 일생을 한방만 노리고 사느냐, 이 얘기다 내 얘기는."


부동산은 물론, 주식과 코인이 상승하면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자산을 불렸지만

그와 비례하게 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자산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저도 공부가 부족한 상태로 투자하는 바람에

묶여있는 종잣돈이 있는데

큰 돈을 주고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매도하지 않아 손실확정이 아니므로

손익분기를 지날 때까지

정신차리고 공부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지금은 초보상태에서는 절대 함부로

투자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책도 읽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상승장 초반에 진입했더라면 좋았겠지만

상승장 후반에 진입해서 하락하는 과정에

몸소 배울 수 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같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누구는 배움을 얻고

누구는 남탓만 한다고.

대상이 뭐든지 간에,

배울 수 없는 건 없고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가진 자는 팔아야 하느냐를 묻고,

못 가진 자는 사야 하느냐를 물으니 요지경 세상이다.

하긴,

살다가 마주하는 세상의 많은 일 중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되겠는가 말이다.

대답은 이미 각자의 마음속에 있고,

팔든 사든 언제나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지면 그뿐이니."


가졌든 못 가졌든 간에

중요한 것은

이런 결정조차 본인 스스로 못하는 경우는

공부가 안되어 있는 것이 큰 이유요,

또 다른 문제는

결정에 도움을 주고나서

잠시라도 시장이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되면

내 탓으로 돌리며 책임을 묻게될 터

속으로 답을 정해놓고 질문하는 분들에게는

원하는 방향대로 응원해주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부동산을 예로 들면

무주택자는 하락론자이지만,

무주택자가 1주택자가 되고 나면

상승론자가 됩니다.

어떤 종류이던 자산을 보유한 상태로

자본주의 시장에 참여해야 합니다.


"이제 땀 흘려 번 근로소득으론

내가 살고픈 곳에 있는 아파트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돼버렸다.

왜 이렇게 됐는지,

그게 다 누구 때문이고 언제부터였는지,

그 지겨운 복기를 이제 와 다시금 반복하자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결론적으로

그런 세상이 돼버렸다."


한 직장에서 정년이 보장되는 만60세까지 다닐 수 있는 확률이 줄어들고 있어

대부분의 사람은 보통 50세 이후부터 무슨 일을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스마트스토어등

직장생활하면서 부업을 병행하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월급만으로는 거주의 안정을 위한 내집마련이 거의 불가능해진 현실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을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분들은

그대로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결국 5년, 10년뒤의 차이점을 만드는 거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월급으로 집도 못사는데 즐기면서 살자.

vs

그래도 월급이라는 고정수입이 있으니 추가로 현금흐름을 창출해보자.

어떤 방향으로 가실건가요?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란 걸 하고 산다.

그런 사람 5,000만이 모여 사는 나라를 조율하는

정부라고 해서 아마 다르진 않을 게다.

중요한 건 그다음이다.

지난 실수를 겸허히 인정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던 것인지 치열하게 복기해본 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진정 용기 있는 삶의 자세일 것이다.

난, 골프장과 맛집에서 사진이나 찍고 다니는 2030도,

지난 5년 정책이란 이름으로평범한 국민들의 일상을 파괴했던 정부도,

모두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온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말이다."


나라의 정책이 어떻게 변하든

주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해야할 것은 한가지.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이것이 참 중요한 말로 다가옵니다.

중요한 걸 알고 있지만,

또 무심코 날려버리는 되돌릴 수 없는 오늘이라는 하루.

시간의 소중함과 유한함을 알면

허투루 쓸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우치게 해줍니다.


"정부든, 개인이든 지금의 상황이 싫고,

그래서 피하고 싶을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외면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용기를 내어 삶을,

현실을 마주보는 것이야말로

모든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다.

성공과 실패가 모여 우리라는 존재가 완성되고,

그래서 우리라는 존재는 특별한 것이니까 말이다."


현실에 처한 상황을 절대로 피해서는 안되고,

눈을 똑바로 뜨고 마주보며 현실을 인지하고

해결 방향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것들이 모여 오늘의 내가 되고

보이지 않는 오늘의 노력이

내일의 내가 될 것이니까요.

책 제목과 같이 중간 중간 뼈 때리는 말들도 많았고

정부의 잘못된 정책 방향과

거기에 대응하는 개인의 잘못된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이 되어

제 상황과 연계시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깟 부동산에 인생을 걸어야 하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정말 화려한 무용담 하나 없고,

저평가 아파트를 찾는 법 따위를 알려주는 게 아닌

그저, 어떻게 해야 이 사회에서

가족들이 힘들어하지 않고 먹고 살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읽은 느낌입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저자와의 부담스럽지 않은 긴 대화를 마무리합니다.

'책키라웃과 크레파스북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난 부자가 되기보단 내 삶을 지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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