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
0. 헨리 지음, 이성호 옮김 / 문예출판사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슬펐다. 창밖으로 보이는 잎사귀들이 다 떨어지면 자신도 죽을 거라며 폐렴에 걸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친구를 위해 그녀는 밑에 사는 화가 할아버지에게 잎사귀를 그려줄것을 부탁한다. 그리고 어느날부터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떨어지지 않는 잎사귀가 생긴다. 그리고 아주 세찬 폭풍이 불고 그 다음날 모든 잎사귀가 떨어져도 그 잎사귀만은 여전히 그 자리에 붙어있다. 그리고 그 잎사귀에서 희망을 얻은 친구는 나날이 회복해 마침내 병을 이겨낸다. 그녀는 기뻐하며 밑에 계신 할아버지에게 감사하다며 달려가지만 그 할아버지는 추위에 몸이 얼어붙은채 죽어있다. 폭풍이 부는날 할아버지는 그 새찬 바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친구를 위해 잎사귀를 그렸던 것이다. 한 화가의 고귀한 희생으로 친구는 다시 살아가게 되었던 것이다.

나도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수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요즘 삭막하고 이기적인 세상속에서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주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깔아뭉개고 좌절시키는 일이 더 많을 지도 모른다. 그런 세상속에서 누군가에게 희망을 준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그 일은 더 고귀하고 소중한 일이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직 우리주위에 드문드문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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