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 10년 차 망원동 트레이너의 운동과 함께 사는 법
박정은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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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둘째(만6세)와 동네 야트막한 산에 갔다. 내가 쉬고싶을 때마다 "엄마~ 힘들어! 벤치가 나타나면 앉았다 가자!" 라는 아이를 보며 생각했다. 나의 체력은 만6세 수준과 별다를 게 없다. 어쩌면 만6세보다 많이 짜칠지도 모른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바야흐로 운동 하나쯤은 해야 멋진이가 되는 시대. 운동이 뭐든 하나는 해야 갓생과 가까워지는건데... 그런 면에서 영점을 기준으로 갓생과 나는 정확히 대칭에 놓여있어... 나는 안멋진이의 대표라고 할 수 있겠다.

남들은 다 운동하는 이 시대에 나는 왜 운동을 하기가 싫고 못 하겠고 겁이 나고 귀찮은 것인지. 누워있는 인간이 도태되지 않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며 역시 눕는게 최고가 아닐까 생각하며 살던 중에 읽게 된 책. '10년차 망원동 트레이너의 운동과 함께 사는 법' 이라는 부제가 실린 이 책. 일단 표지가 좀 귀엽고요. 내용 무척 좋고요. 사이사이 들어간 일러스트마저 내 스타일이네...

이 책에서는 멋진 몸매 만들기! 바프를 위한 식단관리법! 따위는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운동을 대하는 방식을 살살 돌려보게 해 준다. 운동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무게를 얼만큼 드느냐가 당신을 설명하는 게 아니고 때론 잘 쉬는것도, 햇빛을 보는 것도 운동이라고. 내가 즐겁게 살 수 있도록 돕는 모든 것이 운동이라는 마음을 알려준다. 난 운동을 별로 사랑해본적이 없는데 조금 사랑해볼까 싶은 책이다. 이 책을 보면 갑자기 나도 운동이 막 땡기잖아. 그래서 숨쉬기 운동부터 시작했잖아. (책에 나오는데 호흡을 잘 하는 것도 운동이라고 함)

독서를 좋아하는 체대생이 스포츠심리학을 공부한 후 트레이너로 사는 이야기도 무척 재미있다. 역시 책 많이 읽은 사람의 내공은 뭘 해도 다른가봐. 남들의 시선에 나를 맞추는 것은 전혀 중요치 않다는 생각이 드는 이런저런 꼭지들. 왜 이런 선생님은 부산에 없는거죠? 혹시 부산에 이런 선생님 계시면 연락부탁드립니다. 이런 선생님과 함께라면 저도 운동 할수 있을 것 같아요...010-42-....

운동이 싫고 두렵고 귀찮고 겁나는 모든 이에게 추천하는 바. 아무래도 내가 읽고 또 읽어야겠죠... 운동을 얕볼 수 있게 이 책으로 단련시켜보겠어요. 아니 글쎄 우리집 만6세가 이 책이 거실에 굴러다니는 걸 보니 자기가 갑자기 운동을 하고싶다며 저를 아파트 운동기구로 끌고다니고 있어요 도대체가. 표지만으로도 효과가 강력그잡채네...

물방울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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