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를 바라보는 두개의 시선.. 어느쪽이 정답?

홀랜프 2 - 메시아의 수호자
사이먼 케이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1편에서 일곱명의 아이들 중 최고의 유전자를 가진 리브와 평범하지만 뛰어난 잠재력이 있는 유전자를 가진 선우필은 세포를 인공수정하여 아들 선우희를 태어나게 한다. 외계 생명체 홀랜프의 공격에 대비하여 훈련해온 일곱명의 아이들은 6년이 지나 어느덧 성인이 되어 벙커밖을 나온다. 6년동안 지구는 많이 달라져있었다. 홀랜프는 인간이 필요한 모든 자원을 무료로 제공하며 그들만의 파라다이스를 만들었고, 인간과 홀랜프의 중간 진화체인 페카터모리 종족이 생겼다.

얼마 남지 않은 인류는 순응하며 살아가는 무리들과 마지막까지 홀랜프에 대항하여 인간답게 살길 원하는 무리들로 나뉜다. 순응하며 사는 무리들은 최박사가 남긴 예언같은 기록과 같이 등장한 아이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보며, 대항하려는 무리들은 메시아같은 존재로 이들을 생각한다. 마지막 대전이 시작되려한다. 파라다이스 홀랜프 본부의 중심으로 향하는 인간들. 결과는 둘 중 하나. 홀랜프의 마지막이거나 인류의 마지막이 될 것이다.

2편은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장면이 눈에 그려지는 것은 여전하다. 그러나 여전히 이 소설에 드는 여러가지 감정 중에 아쉬움을 빼놓을 수가 없다. 한국계 미국인 1.5세대라는 작가. 차라리 영어로 쓰고 번역을 했으면 나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너무 많은 내용을 한번에 집어넣으려고 하니 이도저도 아닌 내용들이 많다.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참을수가 없는데 이게 내가 SF소설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인지 이 책이 어려워서인지 가늠이 안된다. 일단 파악해야 할 개념과 인물이 많았고, 불필요한 기능이 많아 그 기능에 붙는 이름들도 많았다.

인공자궁에 세포만을 제공한 리브(엄마)와 선우필(아빠)는 어떤 접점도 없이 그렇게 엄마와 아빠가 되는 게 맞는지? 아이들은 왜 6년이 지나 성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인지? 텐져블, 코데시, 어빌리스, 스위븐, 모리스틱, 뉴컨밴드, 멘사보드, 임프롭.. 어렵다 어려워...

하지만 내가 어려워하는 이런 점들이 SF매니아에게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거라고 생각한다. 뭔가 새로운 느낌의 SF소설을 원하는 이에게 추천한다.

샘터 물방울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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