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꼬마 개구리 플록 꼬맹이 마음 31
야코프 마르틴 스트리드 글.그림, 김수희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29개월 우서현 - 꼬마작가님 추천책

서현이가 28개월 때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놀란 눈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 번 읽고 더 읽기 싫다고 했다.
서현이가 29개월이 되고 이 책을 보고 싶다고 했다.
완전 다른 아이랑 같이 책을 보는 느낌.

며칠 사이 우리 개구쟁이가 어찌나 장난을 치고 사람을 괴롭히는 지,
그러더니 이 책을 히덕히덕 낄낄 거리면서 본다.

늦되는 아이라 겁많은 아이라 그냥 저냥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 줄만 알았는데
점점 개구쟁이 사고뭉치가 되고 있다.

완전 자기 이야기라 이거지

장난치고 말 안 들어 열받은 고함쟁이 엄마에게 다정하게 이야기 해주세요

그러더니

플록이 그 난리를 쳐도 플록 엄마는 플록을 찾아내서 다정하게 말해준다.

다정하게

참 힘든 말이군, 원래 뜻이 무엇이었나 모르겠다.

 

책을 못 쓰게 만들어도, 전화기를 오븐에 넣어 녹여 버려도, 아빠 얼굴에 낙서를 해도

다시 다정하게 받아주는 가족이 있어 플록은 잘 자란다.

 

플록 엄마 아빠 선생님 찾아가 조언을 얻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서 느낄 수 있는 것.

전문가는 언제나 내 문제는 해결을 못 해준다는 거.

남의 문제는 그럭저럭 잘 해결해 주는 것도 같더만.

 

29개월 서현이 엄마는

서현이가 장난쳐서 화가 나고 아파서 울고 짜증도 나고 그런다.

한 때 그러겠지 그러고 마니 서현이 장난도 그냥저냥 받아 줄만 하네.

고함쟁이 엄마 따라쟁이 아들이 정말 무섭다.

서현이가 장난 심하게 칠 때 어떻게 대처하는 지 또 물어 보실까봐 미리 적어둬야겠다.

 

뭐 대단한 것은 아니고,

간지럼 태운다.

서현이는 유별나게 간지럼을 많이 타서 엄마가 하지마라 자꾸 하면 간지럼 태울 거다 하면 도망간다.

또 와서 장난칠 때 마구 간지러주면 바닥을 기어다니면서 웃는데 그 모습이 웃겨서 기분이 풀린다.

 

사고뭉치 서현이 덕분에

집 안 살림이 하나씩 못 쓰게 되고 새로 사는 것도 있으니 나라 경제에도 보탬이 되려나.

 

서현이가 좋아하는 장면

무슨 짓이야 이러고 소리 지르면 까륵까륵 넘어간다.




도사님 따라 눈 감을 때 플록 정말 귀엽다.

한 번에 두 눈 다 꼭 감지 않고

한 쪽씩 감는 장면 엄마가 좋아한다.

깜깜한 바탕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정말 핵심이다.



 

 

 

 

 

 

 

 

 

 



도사님한테도 쫓겨 났는데 엄마가 다정하게 말해준다니

서현이 이 장면에서 엄마를 바라본다.

다정하게 해준다니까, 욱 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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