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비단보
권지예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연이 알게된 다윗의 서재 블로그에서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읽었다.

여성작가에게 바치는 찬란한 탄사에 궁금증이 일어나기도 했고,
괜찮은 소설책에 대한 갈증이 내내 있었기 때문에 바로 주문해 읽어 보았다.

사실 그 붉은 비단보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읽다보면 짐작을 하게 되지만,
굳이 알 필요가 없을 듯 하다.
오히려 알지 못하고 읽는 것이 내가 그녀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과
정형화된 관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막히는 곳 없이 잔잔히 읽혀지지만,
중간중간 생소하면서 충분이 유추가능한 아름다운 단어들을 만나는 것으로
읽는 기쁨이 더한 책이다.

그녀의 사랑과 인생에 개인적인 대입을 해보며,
좋은 엄마와 멋진 나의 인생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읽는 내내 이상하게도 오래전에 읽었던 신경숙의 '깊은 슬픔'이 생각나,
오랜만에 그녀의 책으로 돌아가, '엄마를 부탁해'를 읽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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