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비룡소 클래식 14
생 텍쥐페리 글 그림, 박성창 옮김 / 비룡소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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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장미꽃을 그토록  소중하게 만드는 건 그 꽃을 위해 써버린 그 시간이란다.  
   

이렇게 하늘이 털썩 내려앉고, 
내 걸음조차 어디로 가야할지 모를 때는 
어둠을 찾아 무작정 낯선 버스에 오른다. 

휘황찬란한 네온사인들을 바람처럼 스쳐갈 즈음, 
나는 문득 혼절에서 깨어난 것처럼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어색해 한다. 

여기가 어디지?

인생이란게 이런게 아닐까? 
어제와 오늘의 나는 하나도 변한것이 없는데
슬그머니 밀쳐둔 나의 인생은
바람에 쓸려가는 때이른 낙엽처럼
허둥지둥 달려간다. 

"네 장미꽃을 그토록 소중하게 만드는 건 그 꽃을 위해 써버린 그 시간이란다."

나의 장미는 무엇이었지? 
도대체 나의 장미는 무엇이이었던거지? 

어린왕자는 나에게 화두를 하나씩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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