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과 염소 삼 형제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00
맥 바넷 지음, 존 클라센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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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과 염소 삼 형제 >

▫️글 : 맥 바넷
▫️그림 : 존 클라센
▫️출판사 : 북금곰

📖
노르웨이 옛이야기 < 염소 삼 형제 >가 현대 그림책의 대표 콤비 작가, 존 클라센과 맥 바넷을 만나 유쾌하고 매력적인 그림책이 만들어졌다.

옛 이야기는 이야기 자체에 담긴 힘이 남다르다.
오랜 시간 동안 전해내려오며 각색되고 다듬어지는 과정에서 삶의 지혜와 재미가 그 크기를 더하기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맥 바넷의 유머가 가득 담긴 문장과
존 클라센의 독특하고 과감한 그림이 만나, 옛이야기가 가진 힘에 더해 유쾌한 흐름과 상상력을 품게 된 듯하다.

"나는 트롤, 먹기 위해 살지.
나는 자갈 밟는 소리를 사랑한다네.
맛있는 뼈다귀와 고기가 오는 소리니까!”

며칠 동안 먹은 거라곤 가죽 장화와 배꼽에 고여있던 고름밖에 없는, 굶어 죽기 직전의 트롤에게서조차 꽤나 유쾌한 운율이 들려오기에
이 어리석고도 더러운 트롤을 미워할 수가 없다.

💬
존 클라센 작가 <오틸라와 해골> 이 떠오르는 그림체의 독특한 분위기와 맥 바넷의 감각적인 문장들이 이야기에 푹 빠지게 만들어 몇 번이고 책을 들춰보게 한다.

이번에도 역시나 근사한 이야기로 독자에게 돌아온,
이 멋지고 즐거운 콤비로 인해 도서관에서 조용히 잠자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옛이야기가 독자의 곁에서 다시 숨을 쉬게 된 듯하다.

독자는 그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언제나, '진짜 진짜 어마어마하게' 고대하며 기다릴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적은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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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로마사 (텐바이텐 로마사) - 천년의 제국을 결정한 10가지 역사 속 100장면
함규진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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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0로마사 >
_천년의 제국을 결정한 10가지 역사 속 100장면

▫️저자 : 함규진
▫️출판사 : 추수밭 (청림출판사)

📖
"모든 역사는 로마로 흘렀고 로마에서 나왔다."
레오폴트 폰 랑케의 말처럼,
모든 문명의 호수로 통하는 로마사를 10가지의 주제로 나누고 각 주제에서 10가지의 핵심적인 사건과 장면들의 추려 구성했다.
분야별로 핵심 키워드 내용의 깊이를 주고, 찾아보는 재미를 살리며 거의 모든 로마의 역사문화를 압축해 서술한 역사서이다.

영웅, 황제, 여성, 건축, 전쟁, 기술, 책, 신, 제도, 유산

10가지의 주제 선정부터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읽는 방법에 대한 소개를 숙지하고 시작한다면 더욱 재미지게 볼 수 있는 책이다.


🔖
그가 보여준 개방성, 정교하고 실용적인 법의 정신, 그리고 무력이 결국 답이라는 태도는 고대 로마 내내 이어져오다 로마가 지중해를 호수로 삼으며 서양 문명의 호수가 되도록 했다. 어쩌면 건국 군주를 신성시하면서도 인간적 오점을 기록에서 삭제하지 않고, 용서하지도 않는(기록상 오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단군, 동명성왕, 박혁거세 등과 비교해보라) 로마인들의 자세가 로물루스가 세운 나라를 그토록 오래 유지하며 융성하게 했을지도 모른다.( p.54 )



🔖
이만큼 화려하고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건물을 군주 전용으로 지은 문명은 많다. 하지만 땡전 한 푼 없는 빈민을 포함한 모두를 위해 지은 경우는 로마가 유일하다. 무료라는 점에서 ‘모든 시민’을 위한 시설인 셈인데, 돈을 받아내려고 오만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의 복합쇼핑몰 등과도 다르다. 카라칼라는 현군이라기보다 폭군 성격이 두드러진 인물이었지만, 모든 로마인에게 시민권을 부여했고 이 욕장을 건설했다는 두 가지 이유 덕분에 당대나 후대의 험한 평가를 면할 수 있었다. 그래서 훗날 ‘로마를 다시 위대하게!’라는 비전을 내건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는 카라칼라 욕장보다 더 큰 사상 최대의 욕장을 지었다. 하지만 복합 욕장의 아이디어와 건축적 독창성은 카라칼라 욕장에게 한 수 뒤진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로마의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로 이 카라칼라 욕장만을 꼽았다.( p.269 )


🔖
로마는 독재관이나 콘술을 계속 선출하여 전쟁에 내보내기에, 한 사람 한 사람은 알렉산드로스에 떨어질지라도 장기적으로는 우위에 설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리비우스가 믿었던 공화정의 힘이었다.( p.431 )

✍️
로마사 천년의 제국을 결정한 결정적 주제를 중 10가지만 뽑는다는 것도, 그 방대한 역사문화의 장면 속에서 100장면을 뽑는 것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책의 서두에서 일러두는 설명처럼, 마치 링크를 타고 넘어가듯 단어(키워드)에 표시된 번호의 꼭지를 찾아 책장을 넘나들며 읽을 수 있다.

처음부터 차근히 읽는 방식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이 책은 좀 달랐다.
설명이 필요한 단어에 간단한 주석을 단것이 아니라, 얼기설기 연결된 역사적 사건과 단어들을 백과사전처럼 찾아볼 수 있는 방식이라 재미가 있어 정신없이 탐독하게 되었던 듯싶다.

다만, 단어의 뜻을 읽는 중간중간 찾아보는 필자 같은 스타일은 끝까지 읽는데 꽤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니 여유를 가지고 느리고 깊게, 메모하며 읽는 것을 추천한다.


💬
현대에도 각계각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영감을 주고 있는 로마의 서사나 시민문화유산의 압도적인 실용성과 합리의 정신은, 우리 세대가 살아가는 현대인의 사고방식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를 쓰시고,
<공정하다는 착각>을 옮기신 함규진 작가님의 책인 <10×10로마사>는,
깊이 있고 노련한 역사저술가인 작가의 한국사를 한참 병렬 독서하고 있는 중이라서 이 책을 받고 완독할 때까지 시간이 꽤 걸렸지만, 작가의 '역사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탐구 모토가 구성에서부터 집약된 듯한 책인데다 이리저리 흩어져 있던 지식들이 키워드별로 정리된 느낌이라 완독의 만족감이 상당히 높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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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외계인이 지구를 평평하게 창조하였으니 - SF작가들의 유사과학 앤솔러지
문이소 외 지음 / 안온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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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초에 외계인이 지구를 평평하게 창조하였으니 >

▫️저자
정보라_개벽
이산화_소같이 풀을 먹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최의택_유사 기를 불어넣어드립니다.
이하진_비합리적 종말점
전혜진_운명의 수레바퀴는 멈추지 않아
손지상_엑소더스
문이소_정기유의 화양연화
이주형_해상도의 문제
홍준영_그토록 단순한 시작으로부터
홍지운_유사과학소설작가연맹 탈회의 변

▫️출판사 : 안온북스

📖
SF 작가들의 유사과학 앤솔러지
__누구보다 과학적인 SF작가들이 그려낸 이토록 비과학적인 유사과학의 세상


💬
흠...🤔
이 책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해야할까⁉️

순식간에 읽었는데,
읽은 시간의 열 배쯤 카오스에 담가졌다 빠져나온 기분이다.

와....이렇게 ...막...써버린다고..!!!!!!
이 말도 안 되게 말이 되는 유사과학 sf 라는 탈을 쓴 블랙코미디는 개성 강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분명 한글을 읽고 있는데, 내용이 눈앞에서 빙글빙글 돌아다닌다.
읽는 이의 정신을 시끄럽게 만들면서도 오묘하게 빠져드는, 기이하고도 비상식적인 이야기들로 채워진 거북하게 재미있는 책이었다.

독자는 읽는 내내 당황스러웠으나,
쓰는 작가님들께서는 왠지... 굉장히 즐거우셨을 듯하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습 속에 담긴 씁쓸함과 기발한 상상력의 미래 모습까지, 단편들 모두 특색있게 '현재'를 담고 있다.

<정보라_개벽>은 인생 끝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이 실감나 씁쓸함에 몸서리 쳐졌고, <문이소_정기유의 화양연화>는 끝 문장에 밑도 끝도 없이 울컥해서 잠시 마음을 가다듬어야 했다.

<이산화_소같이 풀을 먹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에 나오는 확고한 신앙이 비틀린 믿음의 끝으로 치닫는 '창조과학'의 창조론에는 참으로 당황스러웠으며, 얼마 전 코로나19사태를 겪은 당사자로서 <이하진_비합리적 종말점>의 내용은 섬뜩한 공포를 느끼게 했다.

한참 유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MBTI와 이슈화되고 있는 개인의 우주여행을 소재로 한 <이주형_해상도의 문제> 역시 기발한 인과와 위험성을 보여주었고,
<전혜진_운명의 수레바퀴는 멈추지 않아>에서는 현실의 상황이 한계의 끝에 다다른 개인에게 불러일으킬 수 있는 착란을 보여주며 경고한다.


✍️🏻
[ 일반적으로 의사과학(擬似科學)은 어떠한 것이 과학적 방법에 기반하고 있다는 믿음, 혹은 그러한 것들이 과학적인 진리라고 간주하는 믿음의 총체라고 간주된다. 이러한 점에서 의사과학은 용어 자체에 부정적인 의미가 일정 부분 내포되어 있으며, 다른 말로는 ‘유사과학(類似科學)’ 혹은 ‘사이비과학(似而非科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_네이버 지식백과 ]

이 책을 읽으면서, 유사과학과 창조과학이라는 단어의 뜻과 내포한 의미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해 본 것 같다.
유사과학이란 단어 자체도 기만적으로 표현됨을 시사하고 있어 멸칭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정설로 알고 있던 일들이 과학적인 증명을 거치지 않은 '사이비 과학'이었다는 것을 몇 가지나 찾아냈다.

사실 좀 충격받았다.
이토록 ... 무지했었나...


팍팍한 세상,
예측불허의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일이 참 쉽지 않다.
일상이 힘들수록 역술이나 점 등 비과학적인 행위에서 위안을 찾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진다.
간혹 위안을 넘어 맹목적인 형태를 보이고, 이해할 수 없는 희생을 치르거나 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종종 뉴스 한견을 장식하기도 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본다.


당장 나만해도 안좋은 일이 연달아 일어나면 '삼잰가...' 를 먼저 생각해보기도 하니까...뭐...
말 다했지만...


사기와 종교, 과학과 비과학을 넘나드는 이러한 믿음과 비이성에 근거한 일들은 사람들의 간절함이 만들어낸,
달콤한 살얼음 한 조각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이야기들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인간의 믿음과 불안, 사랑과 의지, 의존을 그린다.
이토록이나 과학이 중요시되는 세상에서
이토록이나 비과학적인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니.
좌절과 비합리적인 억압 속에서도 합리와 이성, 인정의 힘으로 세상을 살아내고 앞으로 나아가 미래를 바꾸는 것도 인간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외치며 이야기하고 있다.

@anonbooks_publis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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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젤리 샷 - 2023년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대상
청예 지음 / 허블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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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트 젤리 샷 >

▫️저자 : 청예
▫️출판사 : 허블

📖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아니 미래의 어느 지점에서도 존재할 본질적인 질문이 인간을 견본으로 만들어진 데우스, 엑스, 마키나 삼 남매의 사회화 훈련으로 촉발되어 '인봇의 재판'이라는 윤리 심판의 무대로 회부된다.

🔖
기계의 예술화라거나 예술의 기계화라거나. 폴로는 그런 말은 머나먼 곳에만 존재하는 다툼이길 바랐다. 자신의 꿈을 침범하는 건 허용하고 싶지 않았다. 턱 끝까지 쫓아온, 그것도 비인간 따위에게 가장 소중한 걸 내어줄 순 없었다.

🔖
젖은 치마를 나풀거리며 신당으로 돌아갔다. 정갈하게 발을 닦은 뒤 작두 위에 올라탔다. 신이 깃든 인간들이 그러했듯이 두 다리에 힘을 줘 날아오르려 애써보았다. 발바닥 가죽이 작두에 맞닿자 날카로운 압력이 느껴졌다. 무딘 날이 다이아탄탈을 뚫어버릴 듯이 인공 가죽을 파고들었다. 데우스는 겸허한 얼굴로 더 높이 뛰어올랐다. 인간들이 믿는 신이란 작자를 흉내 내며.

🔖
가족이란 무엇일까, 왜 자신은 인간의 가족이 되지 못했나, 인간은 돌봄을 받기만 하고 정작 자신에게는 베풀지 않는다. 과거 마키나는 생각했었다. 타자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는 데 반해 요구하는 것 없이 잘 인내하니 이것이야 말로 헌신이며 진정한 돌봄이라는 걸. 그러나 인간이 영위하는 모든 것은, 심지어 약자를 돌보는 일조차도 그들의 세계에서는 상호작용이었다. 일방의 마음으로 완수되는 일은 없었다.

💬
각각의 인물들 성격과 행동의 반전, '데우스 엑스 마키나' 라는 고전적 장치에 담긴 적나라한 예시적 표현이 독특하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흥미로운 소재와 블랙 코미디 같은 인봇들의 행동 속에 담긴 예리한 질문들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제목과 표지만 보고는 내용을 짐작할 수 없었던 첫인상의 책이었다.
요즘 한참 인기 있는 SF장르문학이라서 그런지 <한국과학문학상 장편대상>을 수상한 낯선 이름의 작가에 대한 호기심도 가득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큰 기대 없이 읽었던 책에 뒤통수를 치인 기분이다.

읽고 나면 여운이 오래 남는 것에 비해 단상이 정리되지 않는 책이 있는데,
라스트 젤리 샷이 나에겐 그런 책 중 하나다.
쉽게 읽히지만 쉽게 떨쳐내지 못하게 만드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늘어져 끝도 없이 그다음의 사고를 일으킨다.

멀지 않은 미래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예측되는 사회적 이슈와 맞물린 꽤나 실현성 있는 이야기가 이토록 낯익은 이유는 과거로부터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가장 근원적인 질문과 맞닿아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인간사 삶의 지침 중 중요한 것이 나와 사회의 '가치관의 무게중심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일 것이다.
인간만의 고유한, 근본적인 사유의 이유를 비극성을 첨가해 인봇에게서 보여주는 풍자적인 장면들과 히스테릭한 결론들이,

[ 인간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인간'을 인간이라 규정하는가? ]

에 대한 질문을 깊게 고민하게 한다.

인간성에 대한 근본적 믿음을 예리하게 꼬집어 불편하게 만드는 작가의 탄탄한 구성과 서사에 감탄했다.
젤리 하나 만큼의 무게로도 무게중심은 변할 수 있는 것이라는 언질을 주는 소재 선택의 달콤함도.

💬
사실 읽으면서, 몇몇 소재에 담긴 숨겨진 이야기가 '넘친다'라고 생각했지만, 저자가 담고자 한 주제가 흩어지거나 하지 않아 그 이면의 이야기를 곱씹어 볼 수 있고 상상할 수 있어서 즐겁기도 했다.

작품에 대한 작가의 북토크나 사담을 들을 기회가 주어지면 참 좋겠다고 느끼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 똑똑하고도 생동감 넘치는 신예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시간이 즐거울 것 같다.

@hubble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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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야, 반가워! 북극곰 궁금해 22
필립 번팅 지음, 황유진 옮김 / 북극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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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주의야, 반가워! >

▫️글. 그림 : 필립 번팅
▫️출판사 : 북극곰

📖
호주 박물관과 베스트셀러 작가 필립 번팅이 협업하여 만든 민주주의의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그림책.

🔖
민주주의는 강력하면서도 섬세한 생각이야.
마치 아주 오래전에 뿌려 둔 씨앗에서 자라난 식물 같아.
세대를 거듭하면서 많은 사람이 그 식물을 돌보고 지키며 가꿔 왔지.
그래서 지금 우리가 민주주의라는 꽃을 누릴 수 있는 거야.

🔖
이제 우리는 민주주의를 잘 보살피고 현재와 미래의 필요에 맞게 발전시켜야 해. 시민의 힘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게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야.


✍️🏻
누구나 동등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리.
책임이 따르는 자유.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권리와 자유가
어딘가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닌 씨앗부터 차곡차곡
움트고 자란 것임을 다시금 되새기게 만들어 주는 지식 그림책.

아이들에게는 친절한 마중물 같은 필독서이고
어른에게는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다시금 각인시키는 매력적인 이야기로 꽉꽉 채운 이야기예요.

민주주의의 의미와 역사를 비롯해 민주주의에서 사회참여가 갖는 중요성까지,
민주시민으로서 알아야 할 유익하고 필수적인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그려냈답니다.
아이와 함께 단어 하나하나가 갖는 의미를 짚어가며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또한, 지구상의 모든 나라와 시민들이 민주주의 정치이념을 따르는 것은 아니기에 다양한 시각에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
민주주의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나의 행동이 뭐가 있을까...가만히 앉아 생각을 해보았어요.
기본적으로 선거에 참여하고 법을 지키는 것 외에
'같이의 가치'를 아는 이웃들과 공동체 활동을 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을 믿고 있어요.

참... 어려운 시절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단단한 바닥을 유지하는 굳건함과 기본에 충실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오늘도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모든 이들의 권리와 자유가 보장받는 평안한 사회이길 바라고 바라봅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선택을 하는 어른이길 바라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적은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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