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막대 파란 상자 Dear 그림책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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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 막대 . 파란 상자 > < 파란 상자 . 파란 막대 >

▫️글 . 그림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옮김 : 이지원
▫️출판사 : 사계절


📖
파란 막대_
몇 세대 동안이나, 내력을 알 수 없는 파란 막대가
집안의 9살 난 여자아이들에게 전해 내려온다.
이전 세대 여자아이들의 막대 사용 기록이 적힌 공책을 함께 받은 소녀들 각자의 개성 가득, 기발한 아이디어가 펼쳐진다.

막대는 놀잇감이 되기도
의견을 표출하는 도구가 되기도 했고
때론 소망을 담은 마법의 도구이자
과학적 원리를 증명하는 도구로 쓰이기도 했다.

파란 상자_
몇 세대 동안이나, 내력을 알 수 없는 파란 상자가
집안의 9살 난 남자아이들에게 전해 내려온다.
이전 세대 남자아이들의 상자 사용 기록이 적힌 공책을 함께 받은 소년들 각자의 개성 가득, 기발한 아이디어가 펼쳐진다.

상자는 내면을 들여다보는 창이 되기도
생명을 움 틔우는 그릇이 되기도 했고
넌센스를 담은 마법의 도구이자
작은 여행을 함께하는 친구가 되어주기도 했다.

소녀, 소년들에 의해 막대와 상자는 무엇이든 될 수 있었고,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길 원하느냐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소년, 소녀들의 손에서 곁으로 전해져 내려왔다.


💬
막대 하나도 옆에서 바라보는 것과
앞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전혀 다르듯이,
같은 나이와 성별의 아이들이라도 자기만의 다름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며 자란다.
'틀'이 정해지지 않았을 때,
더 자유로이 자신의 다름과 개성을 드러내는 모습을 그림책 속 아이들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
국외 그림책 중 제일 좋아하는 책과 작가님을 물으면,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님과 '요안나 콘세이요' 작가님 두 분의 작품을 망설임 없이 꼽을 만큼 좋아해요.

기발한 상상력과 다채로운 아이디어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짙은 여운과 묵직한 울림을 전하는 이야기책을 만드시죠.
물성을 제시하며 본질을 보도록 부추기고,
근원적인 시점과 시야를 바꾸라며 따끔한 한방을 날립니다. 그 와중에 유머를 빼먹지 않는 마법 같은 이야기꾼이시죠.
어른을 위한 그림책에 푹 빠지게 된 이유이자
최애 작가님이시랍니다.

🎉
개정판 기념으로 작가님의 북토크가 온라인에서 열렸어요. 북토크에서 언급된 내용을 조금 이야기해볼게요.

정신 분석학적으로 9살이 굉장히 중요한 나이라서 이 책에는 9살의 남. 여 아이들이 9명씩 18명이 등장합니다. 인물들의 성격을 소품의 디테일에 담아 장면을 담아냈기 때문에 한 페이지, 한 귀퉁이도 참으로 섬세합니다.

평소 수학 문제를 푸는 듯이 모든 것을 계획해서 그림을 그리신다고 하네요. 독자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도록 자신이 방정식을 만든다고요.
치밀하게 준비할수록 독자가 더 다양한 세상을 만난다고 생각하신대요.
작품을 접한 독자라면 '아~'하며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까 싶어요.

폴란드인이신 작가님은,
굴곡이 있던 시대 배경으로 인해 역사를 이을 전통적인 물건이 없다는 것을 아쉬워하셨다고 해요.
세대와 세대는 이어진다는 것을 장면에 담고 싶으셨답니다.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기 위해 이야기를 만드신다는 작가님의 말씀이셨어요.

진행되는 내내, 설레고 행복한 마음에 얼마나 웃었던지 끝나고 나니 입꼬리가 욱신거리더라구요.😚🤣

좋은 책이 독자 곁으로 오도록 노력해 주신 사계절출판사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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