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내가 궁금하다 - 권지안 에세이
권지안(솔비) 지음 / 열림원 / 2023년 3월
평점 :
미출간


#도서협찬#나는매일내가궁금하다#권지안#솔비#열림원#서평

<나는 매일, 내가 궁금하다>
권지안 에세이
열림원 (출판사)

가수 솔비...
아무 말이나 막 하고
약간 푼수끼있고 멍청한 이미지...
어느 날 그림을 그린다고 그러네?!

정말 정말 솔직하게 내가 떠올리는 그녀의 이미지이다.
연예인이기에 그녀가 방송을 통해 보여준 모습은 기획사의 컨셉인지
그녀 자신인지 잘 모르겠지만 ...
참...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녀가 미술이라는 장르에 뛰어들어 예술성을 뽑내며
작품 활동을 해 나가는 방송이나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예전의 방송에서 푼수이미지 솔비와 회화,조각, 설치미술 등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가 권지안의
차이는 너무나 컸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 에세이를 출간했다고 해서 정말 궁금했다.
내가 조금 알고 있는 솔비 말고 권지안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책을 펴다.

이 책은 그녀가 매 순간 치열하게 살아내려고 애썼던 시간과
세상 유일한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에 대한 기록이었다.

현재의 그녀는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질문하며 순간순간마다
최선을 길을 찾으려 하며 자신을 알아가고 ,인정하기 위한 노력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용기 내어 달려가고 있다.

과거의 그녀는 불안과 변화의 연속인 삶을 살아오면서
스스로를 이해 하지 못했고 지켜주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팠고 더 이상 무너지지 않기 위해 용기를 내야 했다고 한다.

나도 그녀가 어떻게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 자세히 알지 못했다.
또 그녀의 집에 도둑이 들어 0이 되었다는 점도 놀랐다.

아무튼 그렇게 시작된 것이 그림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는 응원받지 못했다.
대중의 편견과 의심의 눈초리는 몹시도 따가웠다.

잠에서 깨면 특별히 해야 할 일도, 가야 할 곳도 없던 시기
그 시간을 등산과 서점, 미술로 채웠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녀 자신이 도둑맞을 수 없는 것들이 무엇인지 깨달았다고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기분을 일기로 쓰면서 동시에
그림으로 그리며 '나'라는 사람의 힘듦이 어디서 시작해
어디로 흐르는지 알게 되었고
자신을 찾아가는 단계에 겪었다고 한다.

163p.*이별의 노래 中
마음이 눈물로만 가득할 때 사람은 가장 약해진다.
조금만 스쳐도 눈물이 터지는데, 그 형태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곡을 하고, 어떤 이는 분노한다. 일부러 싸우기도 하고, 자신을 상처 입히기도 한다. 나는 초를 녹이며 내 눈물을 터트렸다. 그렇게 녹인
초를 이용해 캔버스에 떠나간 이들, 이별한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적었다.
거대한 초가 녹는 긴 시간 동안 나는 여러 번 마음을 무너뜨렸다가 다시 세웠다. 초가 녹은 흔적이 내 눈물이었고, 허밍으로 쓰인 글자들은 내 그리움이었다. 그리고 이제 영원히 끝나지 않을 노래로, 사라지지 않을 작품으로 남았다.

*이별의 노래의 이야기는 그녀가 아빠와 외할머니...
사랑하는 두 사람을 연이여 잃고 슬픔을 담은 작품
[하늘에서 온 꽃]의 이야기이다.

그림과 그녀의 이야기를 함께 보니 작품을 더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녀는 말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함을
타인의 기준을 버리고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삶의 기준을 세우며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들여다보고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해야 함을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조금 더 인정해 주고 다르다고 틀린 것이 아님을
말을 생각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나는 매일, 내가 궁금하다>는 상처로 깨지고 부서지는 좌절에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으며 그녀는 이제 '나'라는 자신의 콘텐츠의 디렉터가 되어 행복한 길을 스스로 만들어 나아간다.
그리고 수많은 어려움과 고민하는 이들에게 도전과 용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녀가 작업해온 그림, 조각,
설치미술, 등 30편이 넘는 작품을 감상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