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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학교 - 달콤한 육아, 편안한 교육, 행복한 삶을 배우는
서형숙 지음 / 큰솔 / 2006년 9월
평점 :
마지나타라는 식물이 있다.
처음 마지나타를 키우게 됐을 때, 잎끝이 시들고 힘이 없이 늘어져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마지나타는 뿌리는 물을 싫어하고, 잎은 물을 좋아 한다는 것을 몰랐던 탓이다.
그저 '주기적으로 물주기만 잘하면 되겠지' 하는 나의 안일함은 마지나타를 죽일 뻔 했던 것이다.
말 못하는 화분에 대고 화를 낸 적도 있었던 것 같다.
열심히 물도 잘 주는데 도대체 왜 이런가 싶어서...,
이제 습성을 알고난 후에는 잎부분을 분무기로 적셔주는 센스를 발휘하고 있다.
엄마학교를 읽으면서 마지나타 생각이 났다. 아이들과 너무나도 닮은 그 식물이 생각났다.
내 욕심과 판단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한 채 난 얼마나 많은 실수를 했을까.
엄마학교는 달콤하다. 여느 자녀교육과 관련된 책에서 처럼 자만하거나, 충고하려 들지 않는다.
작가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가 펼쳐지며, 때로는 감동하고,
때로는 엄마로서 나의 무지함을 자학하게 만든다.
내 아이들을 보며 걱정스레 펼친 엄마학교는 참으로 편안하게 읽혀진다.
더불어 각 쳅터의 시작마다 인디안핑크의 색지를 사용함으로써 독자를 배려한 정성이 느껴지고,
읽힘이 지루하지 않다.
작가는 요란함에 휩싸인 교육 현실 속에서 '아이들은 절로 큰다'로 이 책을 마무리하는 여유를 보인다.
엄마학교, 이 책에서 나는 배웠다. '기다려 주는 것, 사랑을 표현하는 것,
모범적인 어른의 등(back)을 보이는 것, 세상 모든 아이들은 나의 아이들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