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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표류기 - 낯선 조선 땅에서 보낸 13년 20일의 기록 ㅣ 서해문집 오래된책방 3
헨드릭 하멜 지음, 김태진 옮김 / 서해문집 / 2003년 3월
평점 :
17세기,조선시대 효종 집권기에 제주도에 난파된채로 표류되어 13년간 조선에서 강제로 머무는동안 경험한 일들을 기록한 하멜 표류기는 과거 조선인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그 사회적인 모습은 어땠는지를 상세히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 아닐수가 없다. 실제로 하멜이라는 사람이 조선에 표류하면서 13년동안 살아오며 지켜봐왔던 조선시대의 모습을 상세히 알아낼 수 있음과 동시에 조선에 처음 발을 디딘 이방인으로써 어떻게 받아들여졌느냐를 알 수 있는 아주 훌륭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역사를 배우면서 항상 과거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오늘날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크고 굵직한 사건들을 중심적으로 배워왔다...이러한 길의 반복은 우리에게 무엇을 심어주기 좋을까? '그 크고 굵직한 사건들 사이에서 무시되어왔던 사소하고 상세한 그 당시의 삶의 모습은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게 될것이다... 이런 점을 생각해본다면 하멜표류기는 이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상당히 별다른 별식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하멜표류기의 내용으로 전해주는 흥미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시사하는점도 그 나름대로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다. 바로 하멜의 표류는 조선의 서양 문명에 대한 수용자세와 준비과정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하멜이 표류해서 13년간 조선에서 생활했던 그 당시...때는 17세기 중반으로, 중세적인 사회모습은 서양의 발달된 문명을 중심으로 점차점차 세계는 근대화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는 과도기적 시기였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있어서 조선은 모습은 어땠으며, 그 모습을 시대에 흐름에맞게 따라오느냐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상당히 중요하면서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수 없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우리는 하멜의 표류기간동안 보여주었던 조선의 태도, 옆나라 일본과의 대조를 해볼때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는 못하였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서 조선왕조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였고, 결국은 시대의 낙오자가 되면서 비극적이고 불명예스러운 결말을 남기게 되면서 조선 왕조는 끝나게 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한 결과의 누적이 암울하고 비참한 시간을 가져오게 되었다고 생각해본다면 문명의 발달에 따른 변화와 개혁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교훈을 줄때, 우리 생활속에서 쉽게 다가오며 흥미롭고 친숙한 것들을 통해서 교훈을 줄수있도록 한다. 동물들을 의인화 시켜서 재미잇게 일상적인 일을 그려낸 '우솝우화'가 그 예라면 예라고 할 수 있겠다. 하멜표류기도 과거 조선시대의 모습을 일상적이고 사소한것들을 상세하게 그리고 있기에 오늘날 우리가 배워야할점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면 세세하고 작은것을 낱낱이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가치있는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