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사 다시 읽기 - 민족과 인종의 경계를 초월한 공동체 믿음의 글들 353
최종원 지음 / 홍성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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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지식이라면 전수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역사 인식의 전수는 치열한 고민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사회사로 다시 바라보는, 기존의 생각을 뒤집는 관점이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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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구약 개론
김구원.칩 하디 지음 / 홍성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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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전체를 고대근동이라는 키워드로 들여다볼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지혜문학 부분이 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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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로운 사람들을 위한 마을공동체 탐사기
조현 지음 / 휴(休)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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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공동체 18곳. 해외 5곳을 직접 가보고 남긴 기록.
책으로 나온 것 중에서 가장 많은 공동체가 소개된 책 아닐까 싶다.

이런 것들이 궁금했다.
여기 소개된 공동체는 어떤 사람들이 시작한 걸까? 이들 공동체는 어떻게 지금도 지속되고 있을까? 그 원동력은?

스무 살에 서울에 와서 공동체(공동체의 범주는 무척 넓다)를 시작했고, 그곳에서 알게 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은 꿈을 꾸었었다. 그리고 졸업 후, 취직과 결혼을 거치며 그것은 백일몽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았다.

졸업과 취직 이후 만난 세상은 매서웠고, 세상을 바꾸자는 약속을 함께한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져 각자도생의 길을 걸었다. 자신의 생존이 급급해 살았는지 죽었는지(생물학적으로, 신념적으로) 확인할 여유마저 없던 시절.

세상을 바꾸자며 4년 이상을 함께 외치고, 공부하고, 밥먹고 다녔는데 졸업과 함께 그것이 신기루였음을 알게 되고, 퇴근을 하면 방에 들어가기 전 불꺼진 건물을 찾아 눈물을 흘리기 바빴다.

서로 얼굴도 모르던 관계에서 뜻을 세워 새로운 공동체를 시작한 사람들을 만났고, 자연스레 그들과 합류하면서 지금의 공동체까지 왔다.

지금 내 삶은? 이전에 몸담았던 모든 공동체가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꿈꾸던 가치들을 지금 현실로 구현하면서 살고 있다. 그래서 정말 그렇냐는 질문, 그것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그리고 그 삶이 좋은 건 알겠지만 '나는 그렇게 살기 싫다'는 사람들도 있다.

내 경우 공동체로 살아서 가장 두드러지는 건 아이들의 모습이다. 아이들이 행복하다. 그리고 자본이 강요하고 유혹하는 소비품에서 먼 거리를 유지하고 산다. 장난감, TV 프로, 아이돌 따라하기는 먼 나라 이야기이고, 친구들, 이모삼촌들, 뭇 생명들과 교감할 줄 아는 아이들로 자라고 있다. 물론 어른들이 함께 변화해 왔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공동체로 산다 해서 늘 행복하거나 기쁘지는 않다. 스무 살때 함께했던 공동체에서 회자되던 단어가 있다. '직면.' 함께 살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직면하게 된다. 직면은 언제나 아프고, 괴롭다. 하지만 잘 맞이하면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는 힘이 된다. 늘 행복한, 갈등 없는 관계를 바란다면 아직 어린아이로 머무르고 싶은 마음 아닐까.

공동체란, 어른으로서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하고 싶어 다시 젖먹이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살아가기 힘든 곳,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이 법칙 같은 사실을 받아들인 사람들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고통 없는, 행복한 삶을 바란다면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에서 소개한 공동체들이 매력이 없을 가능성이 크지만, 지금의 나를 넘어서 더 행복한 삶을 찾아 가려는 용기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첫 걸음을 뗄 수 있도록 도와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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