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이야기, 그렇지만 필요한 이야기

단순하게 살아라
로타 J. 자이베르트 외 지음, 유혜자 옮김 / 김영사 / 2002년 9월

나는 명령형의 제목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저자가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내 삶을 바꾸라고 명령한단 말인가! 그러나 비굴하게도-.- 복잡하기 짝이 없는 내 생활을 정리해보고 싶어서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책의 내용은, 삶을 단순하게 만드는 방법을 계층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물건부터 우선 정리하고, 재정상태를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시간을 중요한 순서대로 분배하고 잘 활용하고, 인맥을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등의 생활에 있어서 기본적인 단순화를 강조한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들의 나열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반복되는 단순화하라는 명령에 지겨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remind 하는 차원에서 본다면 한 번 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여담인데 ’단순화하라’는 번역은 조금 어색한 감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