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영월에서의 124일 뚜벅뚜벅 4
이규희 지음, 누하루 그림 / 이지북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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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종, 영월이서의 124일

▪️이규희 글 • 누하루 그림
▪️이지북

부인,
잘 계시는지요?
나는 여기 영월 땅에서 날마다 부인을 그리워하며 살고 있소.
하나 그날도 이제 머지않아 마지막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드오.
미안하오. 아무래도 나는 먼저 가야 하오.
부디, 잘 계시오.
먼 훗날 우리 다음 세상에서 꼭 다시 만납시다. 꼭!
125~126p

.
왕이었지만, 가장 외로웠던 아이의 이야기.

왕과 남자를 보고 오래 남았던 감정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다시 조용히 올라왔다.

권력은 쉽게 사람을 바꾸고,
그 안에서 한 사람의 삶은 너무도 작아진다는 걸
우리는 이미 알고 있으니까.

영월의 깊은 산속,
세상과 단절된 채 흘러가는 하루들 속에서
단종은 왕이 아니라
그저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곁을 끝까지 지켜준 이름, 엄흥도.

신분은 달랐지만
마음만은 끝내 같았던 두 사람의 이야기.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울림이 있었다.

그 외로운 땅에서 지켜낸
작고 단단한 사람의 의리.
.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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