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하, 나의 엄마들 (반양장) 창비청소년문학 95
이금이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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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는 1960~70년대다. 그 때도 자식들을 많이 낳았고 먹을 것도 없었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그 시절 찔레와 칡넝쿨을 벗겨 먹었고, 비가 오면 우산이 없어 비닐을 뒤집어쓰고 학교에 갔던 기억도 있다. 하물며 이 보다 더 먼 일제강점기 때 여성의 삶은 더욱더 험악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는 조선이 웬수다. 힘없는 나라 때민에 남편도 잃고 자식도 잃은 기라. 포와는 조선이 아니니까네 지킬 나라도 없을 기 아이가. 거 가서는 오로지 느그 생각만 하면서 아 놓고 알콩달콩 재미지게 살그라. 그기 내 소원이다.”------122

포아로 떠나던 날 아침 이렇게 말하던 버들이 엄마. 고달프게 살아가는 조선의 엄마이다. 엄마의 말대로 각기 다른 사정을 가진 홍주, 송화와 조선에서 사는 것 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큰 꿈을 가지고 꽃다운 나이에 사진 한 장으로 결혼(사진결혼)을 하고 포와(하와이)로 가게 된다. 꽃목걸이 레이를 목에 걸어주며 환영을 해줬지만 포와에서의 삶은 고단하고 힘들었다. 또한 하와이 한인사회는 조선에서 온 그녀들에게 차별과 억압을 퍼붓는다. 그 모습은 백여년이 지난 지금 사회에서도 이민자, 이주민 여성, 외국인들이 겪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자기가 살던 터전을 떠나 의지할 곳도 없는 곳에서 터를 잡고 살기 위해서는 억척을 부리지 않으면 안된다. 세 친구들은 좌절하면 다시 일어서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이민 1세대 어머니들이었다.

조선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살면 나라 잃은 설움이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내 나라가 힘이 없으면 나도 힘이 없다는 것을 안 교민들은 최선을 다해 나라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후원금을 보내고 태극기도 제작한다.

버들은 홍주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저쪽에서 아이들을 따라다니는 송화를 바라보았다. 함께 조선을 떠나온 자신들은 아프게, 기쁘게, 뜨겁게 파도를 넘어서며 살아갈 것이다.’ ----326

처음으로 세 친구가 모여 해변에 놀러 갔는데 파도가 이는 물보라 마다 무지개가 섰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무지개를 본다. 서로를 의지하고 더 나은 내일이 오기를 기대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엄청난 힘이 되어 주었다.

버들은 자신도 공부시켜 주고 새 세상을 살기위해 왔다는 것을 깨닫고 딸을 곁에 잡아 두려고 하는 욕심을 버리고 딸이 꿈꾸는 세상을 찾아 훨훨 날아가라고 말한다.

하지만 암만 멀리 가도 여가 니 집인 걸 잊어삐리지는 말고”-----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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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바둑왕과 함께 하는 바둑교실 초급 2 고스트 바둑왕과 함께 하는 바둑교실 시리즈 4
홍진P&M 편집부 엮음, 이세돌 감수 / 홍진P&M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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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을 배우는 아이들과 읽고싶어 주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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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바둑왕과 함께 하는 바둑교실 입문 1 고스트 바둑왕과 함께 하는 바둑교실 시리즈 1
홍진P&M 편집부 엮음, 이세돌 감수 / 홍진P&M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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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을 배우는 아이들과 읽고 싶어 주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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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첫 부동산 공부 - 내 집 마련부터 꼬마 월세까지, 이 책 한 권으로 따라 한다
이지영 지음 / 다산3.0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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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아 좋다.
부동산 초보자에게 딱 맞는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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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7일 전쟁 카르페디엠 27
소다 오사무 지음, 고향옥 옮김 / 양철북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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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o아! 이제 씻자". 

" oo아! 책상에 앉으면 어떨까?"

"나를 내버려둬.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그래 알았다. 지금부터 너의 일에 관여 안할께." 

엇그제 딸아이와 나눈 대화다. 진정으로 딸아이 스스로 생각해서 할 수 있도록 해야지. 잔소리하고 관여하니까 해야지 했다가도 하기 싫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 어느새 잔소리하고 있는 나의 모습에 흠칫하고 놀랐다.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고자 하는 일을 했을 때 기쁘고 스스로 생각하고 다듬어서 무엇인가 해냈을때 그 성취감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들의 7일 전쟁>에서 나오는 아이들도 스스로 생각하고 작전을 짜고 생각을 나누어 한 반의 남자아이들이 모두 해방구를 만들어 그곳에서 서로 협력하고 규칙을 만들고 자기가 잘하는 무분을 스스로 하면서 7일간 어른들과 싸운다. 겉으로는 온화하고, 사랑하고, 사회에서 존경받고 엘리트들처럼 살아가는 두 얼굴의 어른들. 이들에게 통쾌하게 복수도 해준다. 어른들은 자신들이 잘 못된 짓을 하면서 아이들한테는 어른의 말을 잘 듣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이중 인격을 가지고 있다. 많은 빚을 지고 나쁜짓을 한 친구를 구해주고 다시 세상을 아름답게 살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준다. 처음 책을 잡고나서 쭉~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책을 덥고 나서 어른도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중후하고 무거운 감이 있으나 청소년들이 읽었을때, 가슴속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고, 마음속의 응어리를 풀 수 있으며,  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것 같아  좋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엉클어진 속 마음을 시원하게 풀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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