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빵집
김혜연 지음 / 비룡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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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6년이 지나고 7년이 되가니 점점 잊혀지고 있다. 그렇다. 그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심장이 찢어지는 고통이었는데 지금은 그 아픔과 고통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은 더욱더 빨리 잊혀져 갈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이 사고의 원인이 밝혀진 것은 없다.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  


세단계만 건너면 세상 모든 사람이 연결되어 있다고 했다. 이렇게 아픔으로 연결된 사람들이 빵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연한 빵집에서 서로 아픔과 고통을 치유해 간다. 그리고 그들이 아픔을 딛고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몸부림치며 노력한다. 

'아빠를 동영상에서 보았다고, 그 일은 어떻게 되어 가냐고 묻지 않았다. 그때 본 아빠 표정을 다시보면 너무 슬플 것 같았다. 예전처럼 거실에서 부모님과 함께 텔레비젼을 보지 않는다. 혹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면 어쩌나 해서다. 집 안에서 잿빛 구름이 완전히 걷히고, 함께 코미디 프로그램을 볼 날이 올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바닥에 점점이 떨어진 분홍 꽃잎들 아래에서 개미 떼가 기어 나오고 있었다. 하경은 걸음을 멈추고 쪼그려 앉아 들여다보았다. 이 개미들에게 꽃잎은 재앙일까, 선물일까, 꽃잎 아래 푹 파묻히는 기분은 어떨까? 개미로 태어나지 않는 이상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것이다. 그런 일들이 있다. 그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는 한 절대 알 수 없는 일.'

그렇다. 당사자가 되어보지 안는 한 절 알 수 없는 일이 있다. 정말 공감간다.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슬픔이 가득하기도 했다. 나의 아픔은 죽었다 깨어나도 그들에게는 못 미칠것이다. 그래도 아픔과 고통을 안은 채 일상을 살아내는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슬픔이 가득하기도 했다. 나의 아픔은 죽었다 깨어나도 그들에게는 못 미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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