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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와 레앙드르 ㅣ 기린과 달팽이
알렉스 쿠소 지음, 자니크 코트 그림, 윤경희 옮김 / 창비교육 / 2021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필시 나무가 열매를 맺어나가는 과정만큼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올리브도 레앙드르도 서로 만나기까지 오랜 시간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각자 남에서 북으로, 북에서 남으로 몇번을 오가고 편짓글을 남긴다. 몇번이나 엇갈리는 과정을 통해 올리브와 레앙드르는 관계를 맺는 방법을 깨달아가는데, 그 과정을 답답하게 느끼는 내가 참 나이를 먹었다 싶은 발견을 하기도 했다. 차근차근 배워가는 과정을 인내하는 것, 기다리는 것은 삶에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되뇌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