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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불패 - 이외수의 소생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9년 5월
평점 :
소생할 수 있는 용기, 쉽게 지치지 않는 끈기, 나만의 세계를 꾸미는 희망을 선사한 책. 하루를 '오늘의 운세'에 맡기고 '될 대로 되라' 또는 '다 잘 되겠지', '잘 안 되면 어쩌지?' 같은 괜한 고민들을 한번에 날릴 수 있었다.
"기억하는가. 오늘 아침에도 그대는 습관처럼 조간신문을 펼쳐들고 오늘의 운세를 눈여겨보았다. 오늘의 운세를 담당한 역술인은, 주변의 도움으로 큰 근심 하나가 사라진다, 라고 그대의 운세를 예언하고 있었다. 아싸, 그대는 제법 기분이 좋은 상태로 아침을 맞이했고 종일토록 세상이 달라지거나 그대가 달라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하루하루를 이렇게 보내던 나. 종일을 기다려보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간혹 운세대로 했다가 우스운 꼴을 면치 못했던 지난날들이 한낱 물거품일 뿐임을 이제야 알겠다. 나 이제 비로소 소생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