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빼앗긴 자의 피와 눈물..

인디언의 전설, 크레이지 호스
마리 산도스 지음, 김이숙 옮김 / 휴머니스트 / 2003년 4월

인디언 수난사를 '크레이지 호스'라는 인물 중심으로 써내려간 책이다. 나름대로의 사회질서를 가지고 살아가던 사람들이 원치 않은 공격을 당하면서 어떻게 변질되어 가는가를 그리고 있다. 몇 주 전에 읽은 <노예의 노래>라는 책은 아메리카로 끌려간 아프리칸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는데, 이 책 <인디언의 전설 크레이지 호스>는 아메리카에 살던 원주민 인디언이 새로이 정착한 백인들에게 공격을 당하는 내용이 실려 있다. 어느 편에서 보나 백인들의 지배욕과 정복욕은 그들 아닌 자들에게 피해를 준다. 호전적이고 살기 등등한 그 모습에서 찾을 수 있는, 백인만이 인간이라는 백인우월주의에 사로잡힌 자들은 인간 존재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소수자들의 권리와 행복을 다시 한 번 생각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