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흔번째 생일 청년사 고학년 문고 5
최나미 지음, 정용연 그림 / 청년사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동화,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

동화,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이야기다.
어린 아이들이 읽는 동화의 가장 큰 특징이 환상성이라면
큰 아이들이 읽는 동화의 특징은 사실성이다.
하지만 공통점은 모두 꿈꾸게 한다는 것이다.
어두움에서 밝음을, 외로움에서 즐거움으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억압에서 해방으로,
닫혀 있음에서 열림으로.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이들과
이 땅의 모든 엄마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
엄마의 삶을 바라보면서 사회의 모순을 눈떠가는 아이들이 왜 이렇게 사랑스러운지!
우리 삶 속에 묻혀져 있는 쾌쾌한 이야기를
숱하게 여성들의 굴곡진 삶, 신화가 되어버린 모성을 안타까워하기만 했던 이야기를
이 동화는
진부하지 않게,
경쾌하게 이야기를 펼쳐낸다.
쿨하다. 기름기와 찌든 때로 번들거릴 수 있는 우리의 삶을…….
음, 마치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비즈들처럼.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을 읽는 느낌이 들 정도로
우리의 칙칙한 삶을 경쾌하게 풀어낸 작가의 힘에 놀랍다.
아이들과 함께 동화를 읽는 나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동화로 이 책을 꼽겠다.
어른이 되어 가는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아이와 함께 성숙해지는 어른들에게도 역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