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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에서 왕으로 - 국가, 그리고 야만의 탄생 - 카이에 소바주 2
나카자와 신이치 지음, 김옥희 옮김 / 동아시아 / 2003년 11월
평점 :
약간의 상상력만 동원하면,
모든 강의가 리얼 타임으로 진행중인 역사와의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며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머리말 / 카이에 소바주Cahier Sauvage에 대해서_나카자와 신이치 p11
일단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그 책임을 외부세계에 있는,
자신들이 잘 이해할 수 없는 상대에게 떠넘기면서
그들을 ‘야만’스럽다고 떠들어댑니다.p21
9.11테러사건을 기반으로 작가가 강의하고 펴낸 책이다.
'야만'이라는 것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고, 어디에 덮어씌어지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쾌적한 생활은 사람의 마음을 둔하게 만들어버립니다. p38
그저 나의 안락한 삶을 위해서, 수많은 것들이 희생되고있음을
우리는 알면서도 모른척한다.
삶이 자본으로 충족해질수록, 충족한 사람일 수록 비례되는 듯한 착각아닌 착각
"테러가 정당하지 못한 수단이라는 것쯤은 우리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그럴 수 밖에 없도록 만든 인간들이 하고 있는 짓은 더욱 더 나쁘다.
이제는 인간들은 용서받기 힘든 '야만'에 빠져들었다"p40
동물들의 대표로 백곰이 욕심많은 인간에게 테러를 하며 주장한 내용이다.
어찌 동물들만이하는 주장일까.
결혼 직후의 일정기간은 '꿀 같은 자연상태(허니문Honey Moon)'에 푹 빠져도 좋다,
그 대신에 이 기간이 지나면 이번에는 '비터문(Bitter Moon)'이 시작되므로
사고를 전환하여 어른스럽게 행동하라는 것이 유럽민속사회의 일반적인 경향이었습니다.p63
결혼은 그야말로 안정된 '제도'가 아니라
내부에 불안정한 요인을 내포하고 있는 일종의 '모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p63
오, 달콤한 여행, 허니문만 알았지,
비터문이 있다는 사실은 처음알았다.
신혼기간 후 돈에 세상에 치이는 결혼생활이 쓴 이유가 여기에 있었나.
모험인 결혼
결혼은 미친짓이다.가 떠오르는 이유는..
유동적 지성의 활동이 시작하자,
곧바로 인간의 마음속에는 타자에 대한 공감으로 가득찬 이해라는 것이 생겨납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있어 무엇보다도 귀중한 '인간적인 마음'입니다. p92
'인간은 곰이 될 수도 있으며, 곰은 반은 인간이다' 라는 신화적 사고능력, 시적인 사고능력이
지금 우리의 상징능력이나 시적인 언어사용을 가능케 했단다.
할머니께 옛날이야기를 듣다가,
그래서 내가 말을 할 수 있는거야. 라고 들은 기분?
잔혹함과 우애가 동거하고
현실성과 시가 서로 결함하면서
'증여의 영혼'이
그 전체성을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실감할 수 있습니다.p102
지금은 미개하다고,발전되지 않았다고 보는 고대의 삶에서
우리가 시작되었다는 점을 간과하고있었다.
어쩌면 발전된 문명속에서, 자본이란 교환가치들 속에서
사는 지금보다
증여의 소중함을 아는 그때가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교환을 하거나 직접 구입한 것과는 달리
선물에는 상대방의 인격이 담겨 있습니다.p112
그래서일까, 그 선물을 보면 그 사람이 떠오른다.
선물은 받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상대방이 나를 생각하는 마음, 인격이 가득 차 있기 때문인가보다.
'포이에시스(Poiesis)'는 자연스럽게 꽃이 피기 시작하듯
자연이 안에 숨기고 있는 풍부한 어떤 것을 밖으로 꺼내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p143
테크놀로지(Technology)와 대비되는 의미.
기술은 자연으로부터 뺏는 방법이고
포이에시스는 자연으로부터 받는 방법이다.
자신의 돈벌이에 욕심을 부리거나 인색하거나 하는 것과
수장의 권위는 절대로 양립할 수 없습니다. p165
아, 그래서 '정치가'를 '수장'이라고 부르지않는구나.
수장이 자연의 원리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게 아닐까?
증여와 균형
깨진 균형을 회복시키는 것이 본래의 목적이므로
보복이 완료되면 그것으로 충분해
대량학살 따위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습니다.p208
몇백년도 더 지난 지금은 발전 진화된 사람들이 전쟁도 발전시켰나보다.
책을 읽기 시작하며 신화니 사고체계니, 어려운 말들이 가득 들어있는 것 같아 속도가 느렸었다.
그러나 마치 옛날 이야기를 듣듯, 강의를 쓴 책이라 그런지, 몰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작가가 머리말에서 말했듯 약간의 상상력을 동원해,
현재의 상황과 계속 피드백을 받으며 책을 읽었다.
지금은 완벽한 비대칭적 사회다. 대칭이라는 말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가 없는 듯하다.
신화 속 곰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그 곰이 왕으로 변모되고 국가가 발생하는 이야기를
신화들을 매개로 전개해간다. 일부러 포스팅은 그와 상관없는 내용만 골라했다.
신화라는 것이 본디 인간이 만든 것이라 그럴까. 내가 인간이라 그럴까.
꽤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일본인이 쓴 책이라 그런지. 아니면 작가가 단군신화를 몰라서 그런지,
곰신화에 단군신화가 빠졌다는 건 좀 욱!했다.
뜬금없는 애국심이랄까.ㅋㅋ 어쨌든 별 하나 감점
그리고 중간중간 번역부분이 어색해 이해하기 곤란한 곳도 있었다. 그래서 별하나더 감점
ㅋㅋㅋㅋ내용은 좋은데 ㅋㅋㅋㅋ별점은 완전주관적 ㅋㅋㅋ
포스팅은 중요한 부분을 쏙 빼놓고, 그냥 내 사고와 관련된 것만 했다.
책은 신화와 곰,자연,인간,국가에 대한 이야기다.
카이에 소바주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