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납치하다 인생학교에서 시 읽기 1
류시화 지음 / 더숲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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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한 문장,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에서

초록을 바라보면서
‘숲의 봄을 보았다‘고 말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자신이 보고 있는 그것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땅 위를 기어가는 검은 줄기와
꽁지깃 같은 양치식물의 잎이 되어야 하고,
그 잎들 사이의 작은 고요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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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영혼 Dear 그림책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올가 토카르추크 글,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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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한 문장

누군가 위에서 우리를 내려다본다면, 세상은 땀 흘리고 지치고 바쁘게 뛰어다니는 사람들로, 그리고 그들을 놓친 영혼들로 가득 차 보일 거예요. 영혼은 주인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큰 혼란이 벌어져요. 영혼은 머리를 잃고, 사람은 마음을 가질 수 없는 거죠. 영혼들은 그래도 자기가 주인을 잃었다는 걸 알지만, 사람들은 보통 영혼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조차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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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영혼 Dear 그림책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올가 토카르추크 글,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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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안나 콘세이요의 드로잉을 볼 때마다 그림과 그림 사이에 숨겨진 이야기가 더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받곤 했는데, 이번 그림책은 작가의 다른 그림책에 비해 묘사가 친절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쓸쓸한 것도 같고 가득 찬 것도 같아서, 누군가의 빛바랜 기억의 편린들을 조금은 울적한 마음과 그리운 마음으로 내내 지켜 봤었는데, 남자가 영혼과 다시 만나 그의 주변 풍경이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어가는 장면이 등장했을 땐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처럼 가벼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남자의 어린 시절, 벤치에서 다정하게 벙어리 장갑을 나눠 낀 옆자리 아이는 누구였을지.. 그림책이 안겨준 고요한 울림과 환한 위로 끝에 궁금증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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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비궁 1 [BL] 비궁 1
베베 / 시크노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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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이 감돌았던 초반 상황과 달리 잔잔하고 아기자기하기 전개되는 편이라 은우와 황제 한의 관계도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 아들을 잃은 은상이 은우를 입양해 무사히 가족이 될 수 있을지가 가장 궁금했는데 이 새로운 관계가 은우와 황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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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애로 (외전) (완결) [BL] 애로 3
디네즈 / 더클북컴퍼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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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과 애로의 상견례와 혼례, 등장인물들이 쓴 일기를 후일담으로 엮은 외전입니다. 부모들의 악연이 자식들의 인연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코믹하면서도 시종일관 소란스럽게 그려져서 유쾌하게 볼 수 있지만, 구구절절 설명하는 방식 때문에 종종 코믹한 장면들이 느슨하게 느껴지는게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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