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영혼 Dear 그림책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올가 토카르추크 글,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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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안나 콘세이요의 드로잉을 볼 때마다 그림과 그림 사이에 숨겨진 이야기가 더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받곤 했는데, 이번 그림책은 작가의 다른 그림책에 비해 묘사가 친절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쓸쓸한 것도 같고 가득 찬 것도 같아서, 누군가의 빛바랜 기억의 편린들을 조금은 울적한 마음과 그리운 마음으로 내내 지켜 봤었는데, 남자가 영혼과 다시 만나 그의 주변 풍경이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어가는 장면이 등장했을 땐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처럼 가벼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남자의 어린 시절, 벤치에서 다정하게 벙어리 장갑을 나눠 낀 옆자리 아이는 누구였을지.. 그림책이 안겨준 고요한 울림과 환한 위로 끝에 궁금증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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