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여자로 산다는 것 - 대한민국 2030 여자들의 직장생활백서
임경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직장인’으로 대접받는 것은 여간해서는 쉽지 않다.

능력을 발휘하기도 전에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제외된다거나, 회사에 입사한 후에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한다.
또 직급이 높아져도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게다가 결혼과 출산, 육아는 직업을 가진 여성들에게 더욱 커다란 고민을 만들어준다.
하지만 저자는 직업과 결혼(및 출산과 육아 등)을 양립시키지 말고 둘 다 성취하게 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실에 대한 객관적 판단과 함께 반성이 선행되어야 하며, 앞으로의 철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저자는 자기가 직접 체험하거나 들은 현실 사례를 본문에 적절히 버무려 친근하면서도 쉽게 읽히는 즐거운 전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리고 내용적인 면에서도 시원시원한 문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자기계발서의 특징은 읽는 이로 하여금 삶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어렵지 않게 읽혀야 한다는 데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알이 꽉 찬, 맛있는 양념게장이다. 

위와 비슷한 맥락에서, 본 책을 읽으면서 의욕이 차고 넘치는 기분이 들었다. 책에서 주지하고 있는 지시사항만 잘 지키면 금방이라도 멋진 직업여성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의 목차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것들만 모아놓은 것처럼 꼼꼼하고 친절했다.

그러나 때로는 날카로운 지적도 아끼지 않았다. 칭찬과 함께 막연한 희망에만 부풀게 만들지 않는 현실적 판단과 탁월한 제안이 뒷받침되고 있다.
또 비슷한 연령의 직업여성들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고민들을 끄집어냄으로써 동료의식 비슷한 것을 느끼게 한다. 

모든 것은 완벽할 수 없다. 이 책에도 다소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모든 자기계발서, 자기경영서가 갖고 있는 문제겠지만, 저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개인적 취향이 있으므로 모두에게 공감을 얻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모로 읽는 동안 즐거웠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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