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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 지음, 공진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7월
평점 :

<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의 단편소설집을 읽었다.
"그동안 루시아 벌린을 몰랐다고 해도 괜찮다. 지금이라도 읽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김연수 작가의 추천사에서도 알 수 있듯,
무명작가였던 그녀는 사후 11년 만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한다.
세 번의 이혼, 네 아들의 싱글맘, 알코올 중독자...
그녀를 소개하는 문구를 살펴보니 인생이 평탄치만은 않았던 것 같다.
여러 직업을 전전했고, 그러면서도 글을 쓰는 일을 계속해왔다고 한다.
사후 11년 만에 떠오른 문학 천재라니, 어떤 단편들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가 됐다.
꽤 여러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개인적으로 단편소설집을 좋아해서 소장하고 있는 책들이 많은데,
대부분 국내 작가의 작품들이 많았던지라...
이번에 루시아 벌린을 만나게 된 것은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표제작인 <청소부 매뉴얼>부터 읽어보았다.
42-피드몬트, 잭런던광장행 완행버스.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읽는 내내 장면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그림처럼 생생하게 떠오른다.
담담한듯한데, 주인공들의 복잡하고 섬세한 감정들이 느껴진다.
여러 등장인물들이 등장하고 잔잔하게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다소 지루할 것 같기도 하지만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였다.
루시아 벌린의 자서전 같기도 한 단편들을 읽으며, 충분히 감상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작가의 다른 소설집과 에세이도 읽어봐야지!
*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