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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 -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마케팅 비법을 알고 싶은 당신에게
이승민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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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올 초 마케팅 현업에 계신 분의 추천으로 관심목록에 두고 있었다. 당장 사업을 하지 않으면 마케팅과 상관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렇진 않다. SNS를 하더라도 내 글을 누군가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어떻게 내 글을 읽게 만들지 고민하게 된다. 그 포인트가 바로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때 도서관에서 여러 번 책을 들었다 놨다 했는데, 마침 서평단 신청 기회가 있어서 책을 제.대.로 읽게 되었다. 책이 벌써 13쇄까지 찍힌 걸 보면 2만부 이상 팔린 게 아닐까 짐작해본다. 저자는 현재 온라인 광고 대행사의 대표로 실제 상담 사례를 통해 꼭 필요한 마케팅 6가지를 정리해서 알려준다. 온라인 마케팅이라 그런지 일반 마케팅 도서와는 확실히 내용이 다르다. 책 속의 키워드, 상위노출, 좋은 콘텐츠 만들기 등의 내용은 블로그 강의에서도 나오는 내용과도 겹친다. 그만큼 SNS는 우리 생활 속 마케팅으로 많이 활용되기도 한다.

이미 블로그 강의를 수 차례 들었기에 내용이 어렵지 않았고, 꼭 블로그를 키우기 위해서만 아니라 마케팅으로도 이렇게 활용해볼 수 있겠구나 생각해볼 수 있었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활용하냐의 차이라고나 할까.


사업에 있어서 매출공식이란 대학의 입시요강과도 같다. 그 매출공식의 범주 안에서 각 요소들을 하나씩 채워 가는 것이 사업을 전개하는 가장 기본적인 그림이다.


더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하고 싶다면 이제 '서브키워드'로 눈을 한번 돌려보자. 서브키워드는 메인키워드보다 검색조회수도 낮고 유입량이 적은 대신 구매전환율이 높다. 예를들어 남자여행가방, 가벼운 여행가방 등과 같은 서브키워드는 조회수가 낮아도 구매목적에 훨씬 부합하는 키워드이기 때문에 추가로 더 검색을 하지 않고 곧바로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검색 패턴을 잘 보면, 처음의 몇 단어들은 조회수가 높은 소위 메인키워드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입찰 경쟁도 치열하고, 그만큼 클릭당 비용도 높다. 물론 높은 비용을 치르고서라도 잡아두기만 하면, 조회수가 높은 키워드인 만큼 유입량도 확실히 늘어난다.

뒤로 갈수록 점점 상세해진 서브키워드로 검색을 한다. 정보를 습득함에 따라 더 구체적인 단어들로 검색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수많은 서브키워드들을 거쳐 마지막에 병원을 선택한다. 즉, 병원 선택 단계에 가까워질수록 메인키워드들보다는 서브키워드가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비자는 '그럴듯한'걸 구경하러 오는 게 아니라 자신이 궁금하고 답답해 하는 것에 대한 답을 찾으러 온 것 아닌가. 이에 대해 얼마나 잘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 있는지를 어필하는 것이 광고 콘텐츠에 담길 핵심 내용이다.

어떤 업종이든 그 콘텐츠의 앞부분에는 잠재고객이 궁금해하고 고민이 되는 내용을 미리 파악해 툭툭 던져주는 게 중요하다. 그 콘텐츠를 접하는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그런 내용을 보며 상당한 동질감을 얻게 되고 1차적인 호감과 신뢰를 형성하게 되기 때문이다.

내 가게를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면 가장 좋을까? 어떤 사람이 우리 가게를 자주 방문할 수 있을까? 그런 사람들은 어떤 니즈를 가지며 어떤 서비스를 제공받으면 더욱 만족할까.... 이런 것들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하고 있는 사업의 잠재고객을 누구로 정의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잠재고객은 얼마나 구체적이고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는가? 잠재고객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우리의 상품을 팔 수 있는 범위는 엄청나게 확장되거나 축소되기도 한다.

광고에서 스토리텔링이란 무엇인가. 상대가 궁금해하는 것을 되짚어주고,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나는 어떤 해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왜 그 해법을 만들게 되었는지 그것만 잘 설명하면 된다. 그게 스토리텔링이다.

스토리텔링이라고 해서 절대 거창한 무엇이 아니다. "우리는 마케팅을 정말 잘해요!"하며 장점을 나열해 놓은 것이 아니라, "오늘 내가 만난 한 고객님의 고충은 이런 것이었어요..."라고 시작해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스토리텔링이다.

최소 다음 두 요건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왜 내가 준비한 제품을 써야 하는가?' Why it?

'왜 수많은 대안들 중에 나여야 하는가?' Why me?

'내부광고=이미 방문한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선사하는 것.'

'당신이 여기 온 게 얼마나 잘한 일인지 느끼게 해주는 것!'

조 지라드는 늘 성실사원, 친절사원의 목록에 올랐다. 그가 세일즈에서 첫 번째로 세운 기준은 '한 명의 고객을 250명처럼 대하라.'는 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조 지라드 250의 법칙'이다.

그는 결혼식과 장례식을 다니며 방문객수를 자주 세어보았는데, 대충 250명 정도의 평균값이 나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 사람이 미칠 수 있는 인간관계의 범위가 대체로 250명이란 것을 알게 된 셈이다. 그래서 그는 한 명의 고객에게 신뢰를 얻으면 250명의 잠재고객을 덤으로 얻는다는 생각으로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대했고, 실제 그 노력은 엄청난 결실로 이어졌다.

상위노출로 잡아야 할 핵심키워드를 정할 때 반드시 다음 3가지를 고려하되, 아래 순서대로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1. 노출가능성 (사람들에게 보여지지도 않을 작업은 하는 의미가 없다)

2. 적합도 (나에게 도움이 안 되는 키워드를 노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3. 검색조회수 (사람들이 아예 검색하지도 않는 키워드는 의미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검색조회수가 50-500사이의 키워드가 가장 좋다고 본다. 조회수가 높으면 경쟁이 치열해져 노출가능성이 떨어지고, 또 조회수가 너무 낮으면 그 키워드는 잡아봤자 별로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말하는 '좋은 콘텐츠'의 기준이란 무엇일까?

첫째, 네이버는 좋은 작가(=좋은 블로그)에게서 좋은 글이 나온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글보다는 작가, 즉 블로그 자체의 지수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둘째, 네이버는 기왕이면 좋은 형식을 갖춘 글을 더 나은 문서로 판단한다. 단순히 텍스트만 쭈루룩 나열된 콘텐츠보다는 사진과 동영상까지 첨부해서 설명한 글을 더 좋은 콘텐츠로 이해한다는 사실이다.

셋째, 네이버는 글의 반응도가 좋은 글을 좋은 콘텐츠로 여긴다. '좋은 콘튼츠'는 일반적으로 여기저기 많이 공유되며, 댓글도 많이 달리고 '좋아요'도 많이 눌러진다.

넷째, 네이버는 비슷한 내용이라면 가급적 최신의 정보를 더 앞세워 보여주려고 한다. 동일한 지수의 블로그에 각각 같은 키워드로 비슷한 퀄리티의 글들을 올려보면 확실히 최근 작성된 글이 더 상위에 랭크되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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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 - 매일 밥 먹듯 우리 아이 독서습관 만드는 법
전안나 지음 / 다산에듀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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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은 하루 해야 할 일이 많다. 매일이 전쟁이다. 영어학원 숙제는 물론이고 수학은 연산, 교과, 사고력, 심화 교재도 풀어야 한단다. 초3 되면 교과 문제집도 빠질 수 없다. 국어, 사회, 과학 문제집 정도는 해줘야 한다고 한다. 거기에 어휘가 부족하면 어휘문제집을 추가하고 수학 도형이 부족하면 도형 문제집도 추가한다. 매일 해야할 양을 정하고 잘 해내는 날도 있고 밀리는 날도 있다. 그러면 주말까지 그 밀린 숙제의 여파가 이어진다. 매일같이 또 엄마와 아이는 전쟁을 치른다.

책이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 책 읽은 시간은 도저히 안 난다. 너무 뻔한 답 아닌가? 그냥 책을 우선 읽으면 되는데, 매일 해야 한다는 그 공부량은 또 지키고 싶다.

지금까지 한 이야기는 지난해까지 나와 우리 아이의 모습이다. 책의 중요함은 너무 잘 알겠고, 그걸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학년이 높아질수록 소위 '해야 한다'라는 것들이 늘어나면서 정작 중요한 책은 등한시하게 되었다. 우리 아이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아니기에 숙제처럼 책도 읽도록 해야 했고, 막상 책을 먼저 읽고 숙제를 대부분 못해놓으면 또 속이 상했다. 엄마인 나도 참 갈팡질팡했다.

올 초 4학년이 되는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독서라는 마음을 다시 한번 새기고, 모든 사교육을 그만두었다. 내가 과감히 이렇게 선택한 이유는 우리 아이 성향을 보고 판단한 것이다. 공부에 욕심이 있는 아이가 아니었다. 그런 아이에게 억지로 학원과 문제집을 풀린다고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누가 봐도 자명하다. 억지로 하는 공부는 언젠가는 무너지기 마련이라 모든 걸 내려놓고, 매일 책 1권과 신문 읽고 스크랩 1개 이 두 중심축을 이어가기로 했다. 영어도 완전히 놓을 순 없기에 모든 콘텐츠는 영어로 보고 영어 책 1권도 매일 보는 것으로 아이와 합의했다.

이런 와중에 이 책을 만나서 참 반가웠다. 저자는 본인이 책만으로 나름의 성공을 이룬 것을 이야기하며, 아이들도 책을 가까이하며 키우고 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해서 찾아 읽어줬던 케이스가 아니라 첫째는 초2부터 책 읽기를 시작했다고 하니 초등학생 엄마를 둔 나에게는 이 또한 반갑다. 우리 아이도 아직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 책 속의 부록으로 책으로 할 수 있는 놀이가 50개 소개되어 있다. 이 중 일부는 차 안에서 나도 아이와 즐겨 하는 놀이들인데, 그 외의 것들도 참고해보면 아이가 책을 더 좋아하게 될 거란 확신이 든다.

+) 전안나 작가님 블로그에 들어가면 놀이에 필요한 자료나 책 리스트가 있다. 이 부분도 활용해보기 바란다.

성적 상위 10퍼센트의 학생의 35.1퍼센트는 매일 신문을 읽는다.

상위 20퍼센트의 학생들은 대부분 부모와 함께 서점을 자주 드나들고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다고 대답했습니다. - P52

사교육 시간이 1시간 증가하자, 수능 백분위가 1.5퍼센트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혼자 공부한 시간이 1시간 증가하자, 수능 백분위가 4.6퍼센트 상승했습니다. - P54

오늘 10권을 읽은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즐거운 경험을 통해서 읽은 책을 기억하고 독서를 체질로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 P85


책 환경 만들기


3대 독서 원칙

1. 하루 한 권 독서

2. 낭독 독서

3. 2 더하기 1 균형 독서 - P95

책 읽어주기

글을 읽을 줄 아는 초등학생에게도 하루에 한 번, 또는 자기 전에 부모님이 소리 내어 책을 읽어주면 좋습니다.

- P117

저는 책을 매일 읽어주기 힘들어서 주 1~2회만 했습니다. 얇은 그림 동화책 한 권이나 많으면 2~3권으로 1회에 5분~10분 정도만 읽었습니다. 책 읽어주는 빈도가 일정하지 못한 경우가 많죠? 일주일 동안 매일 읽어주다가, 아예 중단했다가 주말에 몰아서 읽어주는 경우가 있을 거예요. 반드시 매일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줄이면 좋겠어요. - P124

아이가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첫 번째 요령은 아이가 읽고 싶어 하는 책을 읽게 내버려두기입니다. 아이가 무엇을 읽든 그대로 두고 엄마가 하루 15분만 아이 연령대의 책을 읽어주세요. - P191

인문고전 독서지도는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이후에나 시작하세요. 독서지도에 앞서서 먼저 부모님이 일 년 동안 최소 다섯 권의 인문고전을 하루 30분 이상 읽으며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필사도 해보세요. 어떻게 아이에게 인문고전을 읽힐 지 비법을 터득한 다음에 지도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 P195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책을 한 권 읽으면 책 속에 좋은 문장 한 개만 그대로 따라 쓰는 필사로 시작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일기 블로그를 운영해도 좋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교생은 다양한 글쓰기 숙제를 만나게 되는데요, 어떤 형식의 글이든지 아이가 다 쓴 후에 퇴고를 도와주세요.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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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명상을 하면 좋겠어요 - 고통으로 얼룩진 세상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법
팀 데스몬드 지음, 허윤정 옮김 / 한문화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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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는 평소에 쉽게 해나갈 수 있는 호흡 명상과 감정 알아차리기 등의 명상을 명상 앱을 통해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하루에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15분정도 가볍게 명상을 합니다.

저에게 명상은 그런 것입니다. 평소에도 가볍게 해나갈 수 있는 것. 그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이 책의 제목을 보고는 마음 편히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명상에 대입해서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책의 어떤 부분은 술술 읽히기도 했지만, 어떤 부분은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봐야 그 뜻이 이해되기도 했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되는 명상법은 제가 알고 있던 것보다는 조금 더 깊고 어두운 부분까지 건드리는 느낌입니다.

그러고보니 이 책의 부제가 '고통으로 얼룩진 세상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않는 법' 이네요.

총 12장의 내용 중 절반이 꽤 나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내용입니다.


엉망진창인 세상에서 인간답게 살아가기라는 도전은 결국 우리가 사방팔방으로 직면하는 엄청난 고통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1장. 절망보다 깊은 것

019. 변화하려면 깊은 차원에서 이해하는 생각과 실행이 뒤따라야 한다. 그런 생각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그 생각으로 세상을 보는 시각이 바뀔 수 있어야 한다.

031. '애니는 살아있고, 여기 나와 함께 있어. 그런데 난 뭘 슬퍼하고 있는거지?'고통 속에서 그토록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우리가 같이 있는 이 실제 순간을 기쁘게 맞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관점으로 보면 고통에 빠져 있는 일은 참으로 시간 낭비 같았다.

무언가에 고통스러움을 느낄 때 그 고통이 사라져야 행복해지는 것일까요? 저자는 우리에게 늘 고통은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고통은 늘 함께하는 것을 인정하고 지금 현재의 기쁨과 행복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요.

이 세상의 고통 때문에 내가 원하지 않는 모습으로 변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챙김과 연민 수련을 통해 가능하다고 합니다.

고통에 압도되지 않으려면 고통이 존재하는 순간을 알아차리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순간순간 우리 몸이 느끼는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는 훈련을 해야 한다.

3장. 불행을 다루는 기술

041. 마주치는 것을 모두 바꿀 수는 없지만, 마주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044. 분노가 타오를 때는 내가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한다. (...) 우리가 고통 속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면 그 고통을 능숙하게 다룰 도리도 없다. (...) 우리가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만 하면 고통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화가 나고 분노가 차오를 때 순간적으로 감정을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명상을 한 이후 어느날 화가 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상대방과 대화를 할 수록 더 엉망이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그 자리를 잠시 벗어나서 숨을 고르고 내가 왜 이렇게 화가 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화가나지? 묻다보니 내 감정은 진정이 되어있었다. 신기하면서 놀라운 경험이었다.

나와 주변을 괴롭히는 이들이 흔쾌히 베풀게 만드는 비결은, 나 자신의 욕구와 그들의 욕구가 지니고 있는 동일한 아름다움을 보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5장. 누군가 열받게 할 때에도 인간다움 유지하기

086. 명상 시간이 성공적이길 바라는 내 마음만큼이나 그런 일은 일어날 것 같지 않았다.나는 이 사실을 계속 부정하고 있었고 그 부정이 내 분노에 기름을 붓고 있었다. 내 고통을 안아주고 나니 그 상황이 더 선명하게 다가왔다.

094. 비판과 요구라는 이 두가지 독에 대한 핵심은, 그 밑바닥에 언제나 충족되지 않은 욕구가 깔려 있다는 점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자신이 무언가를 요구하고 있다는 걸 깨닫거나, 나 자신이나 남을 비판하고픈 마음이 들면, 그 아래에 있는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찾아보자.

102. 우리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그들 자신이 괴롭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다.

103.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비판과 요구가 소리를 높이는 언쟁보다 종종 더 해롭다. (...) 관계에서 나타나는 비판과 요구가 무엇이든 간에 그것을 알아차리고 이름을 붙여라. 그런 다음에 그 밑바닥에 깔린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찾아보라.

비판과 요구를 통한 대화 스킬이 소개된다. 우리가 평소에 갈등상황에서 사용하는 대화법이 주로 이러한 내용일 것이다. 나의 욕구는 다른 것이지만 그것을 돌려서 말한다. 그리고 비난하고 상처를 준다. 그러면 나에게도 그 상처가 돌아온다. 나의 욕구를 처음부터 내보이면 좋으련만 그렇게 되지 않는게 사람인가보다. 그러니 더욱 훈련하고 수련해야 한다. 내가 남을 비판하거나 요구하려는 순간 나의 진정한 욕구는 무엇인지 돌아보고 그것을 표현해보자.

고통과 문제들 때문에 망가지지 않으려면, 더 나아가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받길 원한다면, 바로 이렇게 물어야 한다. 왜 나쁜 일들이 일어날까?

6장. 왜 나쁜 일들이 일어날까?

113. 그 소식이 내게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내 삶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를 묻고 있었고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때 나는 실제로 영향을 준 요인이 내가 누구인가에 대해 '스스로 지어낸 이야기'라는 것을 깨달았다.

치유는 우리를 현재로 데려다준다. 더 이상 트라우마가 규정하는 세계에서 살지 않고, 고통이 우리 인생 이야기의 한 부분에 불과한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8장. 오래된 고통 치유하기

150. 사람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에 우리가 신경을 끈다면 어떻게 될까? '일어난 일'과 대립되는'일어나야 할 일'의 측면에서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정의의 개념을 세상에 고통이 덜 생기게 하는 방법의 문제로 완전히 대체한다면 어떻게 될까?

마땅히 받아야 하는, 일어나야 할 일이라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주관적으로 정의하는 범주인 것 같습니다. 저자는 정의의 개념을 세상에 고통이 덜 생기게 하는 방법의 문제로 완전히 대체한다면 어떨까라고 물었지만, 글쎄... 입니다. 마땅히 받아야 하는 최소한의 규칙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생각에 집착하지 않는 것은 두려움이 없는 상태로 가는 관문이 될 수 있다. 그것은 어떤 상황에 '인정할 수 없음'이라는 딱지를 붙이면서 시작된다.

10장. 두려움 없애기

203. 간디는 이런 문제와 씨름하는 자기 이야기를 많이 썼다. 그는 자신의 현재 관점은 변할 수 있으며 절대적 진리가 아님을 알아차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믿었다.

206. 그러면 마침내 무언가가 열릴 것이다. 당신의 뇌는 상상 가능한 최악의 경우조차 생각만큼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저의 경우를 떠올려보면 확신에 차서 이야기 한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문득 부끄럽네요. 그 순간 100% 확신이 있더라도 그것은 절대적 진리는 아님을 기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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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의 기술 - 철학은 어떻게 삶을 버티게 하는가
윌리엄 B. 어빈 지음, 석기용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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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고대 철학의 현대적인 신봉자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2000년 전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세네카, 에픽테토스 같은 스토아 철학자들이 궁리해 낸 삶을 위한 전략들에 따라 21세기의 내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는 의미에서, 나는 실천적 '스토아주의자'이다."

책 전반에 이 '스토아주의자'들의 가르침에 따라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할지 얘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목처럼 '좌절'할 때 좌절을 겪지 않도록 실천해볼 수 있는 '좌절의 기술' 4가지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책의 부제는 '철학은 어떻게 삶을 버티게 하는가'. 철학이 우리 삶에 어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의 책입니다.

행복은 우리 뜻대로 해낼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구분하는 능력에 비례한다.

에픽테토스

033. 좌절은 이중 비용을 발생시킨다. 물리적 비용과 정서적 비용이 있다. 좌절의 정서적 비용을 줄이거나 아예 완전히 없앨 수 있다면 대단한 일이 아니겠는가?

044. 어떤 이가 우리에게 잘못을 저질렀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 목표는 화내는 일을 피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세네카는 말한다.

045. 화를 내는 사람은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만 상처를 입힐 뿐이라고 했다. (...) 나는 내 삶에서 분노가 수행하는 역할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교통 체증을 만났을 때 나는 다른 차 운전자들에게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내 모습을 지켜보았다. 하지만 어차피 그들에게 내 말은 들리지도 않는다. 설령 들린다 해도 그들 역시 나처럼 옴짝달싹할 수 없으며, 따라서 지금 가만히 있는 것 말고 달리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그러면 나는 왜 소리를 질렀을까? 소리를 지르면 내 기분이 더 나아지기 때문이 아니었겠는가? 실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그래 봐야 잠깐일 뿐이다. 나는 애당초 화를 내지 않았더라면 훨씬 나았을 거라고 나 자신에게 말했다. 그랬다면 잠깐만이라도 기분이 나아지게 하려고 소리를 지르든 어쩌든 뭐라도 했어야 할 필요조차 없었을 것이다.

046. 나는 내가 어리석은 사안들에다 대고 화를 내는 경향이 있다는 것에 화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때가 왔다. 나는 나의 분노 분출에 대처하기로 했다. 특히 일상에서 겪는 좌절 때문에 화를 내지 않는 법을 배울 수만 있다면, 굳이 대처해야 할 분노가 많이 남지 않겠지.

우리는 나쁜 사람들 사이에서 살고 있는 나쁜 사람들이다.

그리고 오직 한 가지만이 우리를 안정시킬 수 있다.

우리가 서로에게 너그러이 대하기로 동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네카

090. 스토아주의자들은 감정에 반대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실제로 그들은 기쁨, 즐거움, 경외감 같은 긍정적인 감정에 높은 가치를 두었다. 그들은 이런 감정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마도 아무런 의미도 찾을 수 없는 우중충한 삶을 살게 되었으리란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들은 절망, 분노, 슬픔, 실망 등을 포함한 부정적인 감정들의 경험을 최소화하는 데에 전념했다.

스토아의 시험 전략 : 가상의 스토아 신들이 주관하는 창의력과 회복탄력성 시험이라고 가정한다. 이 시험을 통과하려면 우리는 좌절에 맞설 효과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할 뿐만 아니라, 부정적 감정들의 습격도 피해야 한다.

091. 좌절을 겪을 때 잠재의식이 다른 어떤 이가 나를 이용하거나 박대하고 있다고 넘겨짚는 식의 비난 섞인 설명을 내놓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이것은 감정이 활성화되는 것을 차단하여 결과적으로 좌절로 인해 치러야 할 개인적 비용을 극적으로 낮출 뿐 아니라, 신중한 방식으로 좌절에 대처할 수 있는 기회도 높인다.

앵커링 효과: 잠재의식에 '닻'을 가라앉혔다. 그 닻은 그곳에 자리 잡고 앉아서 사람들이 뒤이어 내놓을 의견에 영향을 미쳤다. (...) 두 실험에서 이성적인 추측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확보하지 못한 피험자들의 의식은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는 대신 자신의 잠재의식에게 무대를 양보했고, 무대를 넘겨받은 잠재의식은 기꺼이 모험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하지만 피험자들의 잠재의식에 가라앉아 있던 닻에 의해 그들이 추측은 왜곡되었다.

부정적 시각화: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을지 사고함으로써 그들은 효과적으로 잠재의식에 닻을 가라앉힌 것이다.

프레이밍 효과: 좌절이 우리의 평점심을 깨뜨리는 일을 막아준다. 사건들을 영리하게 프레임에 넣는다면 심지어 우리가 겪는 좌절을 환영하게 될지도 모른다!

비난 프레임: 고의로 심지어는 악의로 그렇게 했다고 넘겨짚는 것

경쟁하는 의무들 프레임 : 만약 그 사람이 우리가 뭔가 원한다고 그것을 우리에게 줘버리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마땅히 가야 할 몫을 줄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무능력 프레임 : 그냥 무능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스토리텔링 프레임: 미래에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도 있는 좌절담이 생겼다는 관점에서 생각하라.

희극 프레임: 대부분의 사람들이 울고 싶어 할 만한 상황에서 웃음을 끄집어 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인생의 역경에 맞설 때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지닌 것이다.

게임 프레임: 달리기를 하고 있는데 누군가 뒤에서 내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다. (...) 내가 뒤에서 태클을 당한 바로 그 시점의 나는 럭비를 하고 있던 중이었고, 럭비 규칙에 따르면 그런 태클은 지극히 합당했다.

스토아의 시험 프레임: 좌절에 직면했을 때, 가상의 스토아 신들이 우리의 안녕을 염두에 두고 우리를 시험한다는 상상을 하라고 했다.

다른 사람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라 불행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자기 마음의 움직임을 모르는 사람은 반드시 불행해질 것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121. 수도관이 파열되었을 때, 망가진 관은 우리에게 닥친 여러 문제 중 하나일 뿐이다. 정말로 원하는 곳에 물을 쓰지 못한다는 문제 말고도, 정작 원하지 않는 곳에 물이 넘치게 되는 더 큰 문제가 있다. (...) 우리는 좌절을 겪을 때 하나가 아니라 두 개의 도전에 직면하게 되며 보통은 두 번째 도전이 첫 번째 도전보다 더 결정적이다.

131. 선택할 수 있는 많은 프레임이 있음에도, 잠재의식은 비난 프레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나쁜 일을 당했고, 다른 사람이 그런 짓을 저질렀다고 넘겨짚는 것이다. 이 프레임은 우리에게 분노를 유발하고, 결국 우리가 그 좌절에 대처하기란 더 어려워진다.

142. 이와 비슷하게 우리가 좌절을 겪을 때 가장 먼저 취해야 할 조치는 부정적 감정들의 범람을 막는 일이어야 한다.

143. 무언가 좌절을 당했을 때 5초 이내에 그 사건을 스토아의 시험이라고 선언하는 것이다.

우리를 눈물로 몰아가는 것들에 대해서는 웃음, 그것도 많은 웃음이 올바른 대응법이다.

세네카

156. 스토아의 모험: 도전적인 상황, 즉 우리가 별로 유쾌하지 않게 놀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 자진하여 뛰어들고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다.

160. 나에게 정말로 중요한 문제는 게으름뱅이 빌을 철저히 물리치는 것이다. (...) 그 녀석이 어디선가 모습을 드러낼 때 그냥 쉽게 항복하지 말고 어떤 선택지들이 있을지 잘 생각하라. 녀석을 무시하거나 아예 호되게 꾸짖어 보라. 그리고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성취한 적이 없는 이런 하찮은 친구를 정말로 원할지 자문하라.

169. 우선 수많은 실패를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 실패를 좌절이라기보다는 장애물로 생각할 수 있다.

176. 유전적 기질의 결과일 수도 있고, 실제로도 어느 정도는 그렇다. 하지만 더 크게는 일상의 경험이 안락 지대의 크기와 형태를 결정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신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불편한 일들에 스스로를 의도적으로 노출시킨다면, 그런 일들에 편안해지도록 단련할 수 있고, 그렇게 우리의 안락 지대는 확장될 것이다.

강인성 훈련 : 그들은 주기적으로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일들을 일부러 찾아서 했다. 스토아주의자들은 체계적으로 자기 자신을 불편에 노출시키기만 하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불편의 총량이 줄어드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180. 각 단계마다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고, 그 두려움은 몇 차례의 반복 후에 사라졌을 것이다.

185. 우리는 기쁨의 원천들을 모으면서 이른바 메타 기쁨이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런 것들에서 기쁨을 얻는 자신의 능력에서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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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충전중 - 일상에 지친 당신을 위한 행복 에너지 채우기
김근하 지음 / 서사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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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에너지 고갈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살고 있다는 얘기를 보면서도, 참 바보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 본인의 에너지 고갈된 것도 모르며 사는걸까. 그러다 문득, 나도 혹시 에너지 고갈을 모르고 있는 건 아닐까 돌아보게 됩니다. 아니겠지? 아닐겁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저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상대방에게 에너지를 고갈시킨 행동을 한 건 아닌지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남편에게 불만을 얘기할 때 말투, 딸에게 했던 잔소리들을 다시한번 떠올리며 내가 그들의 마음 에너지를 고갈시켰다는 걸 알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지 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나와있다보니 밑줄을 긋고 마음속으로 따라해보았습니다. 혹시 그런 상황이 또 온다면 비난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요청하고, 잘못을 약간 인정하며 대화를 풀어나가려고 합니다.

제가 명상을 배운 후로 화가 심하게 올라올 때 잠시 스톱하고 다른 장소로 가서 깊은 심호흡과 함께 명상을 합니다. 그러면 정말 거짓말처럼 마음이 진정되고 그 상황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됩니다. 나의 공감을 위해 심호흡 법은 매우 도움 되는 방법이 확실합니다.

명상에서도 자아명상을 먼저 한 후에 타인을 위한 공감명상을 진행합니다. 나를 먼저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는 의미이겠지요.

심리학적으로 풀어낸 책이지만 명상의 내용과 많은 부분 비슷하여 더 공감이 많이 되었던 책입니다.


어제 우연히 김근하 작가님의 라이브 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실물로 보니 더욱 책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작가님을 통해서 가장 중요한 한가지를 진행자분이 여쭤봤는데 로봇청소기 예시를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책을 읽을 때는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던 이야기가 작가님을 통해 듣고나니 다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로봇청소기의 단순한 에너지 충전법을 통해 사람도 기계와 다르지 않은 에너지 충전법을 꼭 기억하고 살아야겠구나 다시금 새겨봅니다. 에너지 고갈을 잘 알아차려야 충전도 할 수 있고 확장도 해 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1장 에너지 고갈

- 에너지가 고갈되는 순간을 알아차리자는 의미에서 크고 작은 트라우마로 인한 생각의 오류와 왜곡된 신념들, 에너지가 고갈되는 네가지 대화법, 관계 속에서 숨이 막히는 상황들, 완벽주의 성향으로 인한 불안감 등을 소개합니다.

29. 대화를 할 때 판단이나 충고의 불순물을 넣는 순간 대화는 혼탁해집니다. 상대가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파악하기 어렵고 불순물이 쌓이면 정서적 에너지의 흐름도 막습니다.

33. '왜 항상 정면으로 보도록 그림의 소실점을 정해야 하느냐'는 다빈치의 문제 제기가 우리의 일상 대화 속에 담긴 당위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작품을 감상하는 위치가 다른데 자꾸 정면에서만 바라보라고 강요한다면 그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습니다.

41. "왜 이렇게 매번 지각을 하니?"라는 말에 담긴 화자의 속마음은 "제 시간에 왔으면 좋겠어"라는 뜻입니다. 제시간에 와달라는 요청을 비난조로 표현했을 뿐이지 상대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달라고 묻는 게 아닙니다. 비난은 요청의 다른 표현일 뿐입니다.

58. 피험자들은 자신이 소음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줄어든 것입니다.


2장 에너지 회복

- 미국 하트매스 연구소에서 개발한 심호흡법, 빠른 진정법, 장면 정지 기법 외에도 도전 정신 관리법과 에너지 충전 대화법을 소개합니다.

73. 로봇 청소기가 전하는 3가지 에너지 충전법. 청소기가 가끔 청소하다 말고 가는 곳이 있습니다. "충전하고 올게요!"라고 큰 소리로 말하면서 충전기가 있는 쪽을 향해 가는 겁니다. 충전을 다 하고 나면 "충전이 완료되었습니다. 하던 일을 마저 하고 올게요. 청소는 항상 즐거워"라고 말합니다. 청소를 하다가 가끔 문턱에 걸릴 때 "장애물을 만났어요. 도와주세요."라고 말합니다. 그 순간 우리도 로봇 청소기처럼 충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4. 첫 번째는 에너지 알아차리기 입니다. 알아차림은 충전을 위한 중요한 신호입니다. 몸의 신호를 무시하면 그 자리에 멈추게 됩니다.두 번째, 에너지 충전입니다. (...) 지속적으로 충전하는 습관을 들이면 에너지 고갈되는 순간을 맞이하더라도 번아웃까지 가지는 않습니다. 세 번째, 에너지 확장입니다. 도저히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관에 봉착했을 때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삶의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82. '아 짜증 나!'라는 감정을 말하기 전에 감각의 변화를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에너지를 조절할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감정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작은 여유의 공간이 생깁니다. 이때 심호흡을 한다면 긴장된 근육들은 좀 더 이완됩니다.

96. 지진 속에서도 평정심을 찾을 수 있는 첫 단계는 심호흡 훈련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5초 정도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5초 정도 천천히 숨을 내쉽니다.

106. "상대의 핵심 관심(속마음)을 잘 파악하는 것이 우리가 좋은 관계를 맺을 때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비난의 말을 상대의 절실한 요청으로 알아들을 수 있다면 우리는 좀 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겁니다.

107. 비난의 말을 에너지가 충전되는 말로 바꾸는 방법은 '부드럽게 구체적으로 요청하기'입니다.

109. 나는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부탁했는데 상대방이 거절한 경우 말입니다. 이때 서로 간의 조율이 필요합니다. (...)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요청했다는 점과 강요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111. 요청도 상대방에게 얼마나 구체적으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인식의 간극을 줄여줍니다.

예시) "매번 지각을 하냐?" -> "9시 5분 전에는 출근했으면 좋겠어." / "정리 좀 해" -> "책상에 있는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옷도 옷걸이에 걸어줬으면 좋겠어."

113. 약간 인정. 0.1퍼센트라도 잘못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약간 인정하자는 의미입니다.

115. 제가 조금이라도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자고 마음먹었죠. 일정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인정하고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이 에너지 충전용 대화입니다.

126. 상대 공감보다 자기 공감이 먼저다.

156. 돌이켜보니 인정의 언어가 성공의 원동력이었습니다.


3장 에너지 확장

- 관계 선행, 성찰 질문, 프로들의 에너지 관리법, 다행일기, 존재 가치, 평점심 유지법, 감사 방법, 마음햇살 보내는 방법 등을 소개합니다.

165. 달라이 라마는 "선행은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자신도 구원할 수 있는 현명한 이기주의다."

175. 불편한 자극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공간을 만들고 싶었죠. 그 공간이 제 마음이 숨 쉬는 공간이길 바랐고 성장과 자유를 느끼는 공간이길 원했습니다.

191. 당연시하는 마음은 상대에게 우울함이라는 부정적 에너지를 가져다줍니다. '당연'을 '다행이다'로 해석하려면 긍정적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심리학자 애덤 그랜트의 의도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떠올려보라는 제안이 꽤나 도움이 되었습니다. '당연한 상황 - 최악의 상황으로 상상 - 다시 현실의 상황을 바라보며 다행인 상황으로 전환'

205. 평정심을 유지하는 방법도 같습니다. 감정이 흔들릴 때 심호흡을 하는 것은 배를 일시적으로 세워놓는 역할입니다.

219. 칭찬은 상대가 감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당사자도 형식적인 칭찬으로 끝낼 때가 많습니다. 상대에게 내가 어떤 부분이 고마웠는지 장면을 상세하게 표현할 때 감사의 감흥이 더 풍성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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