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키라 선생님이 출현한 다큐영화 '하느님과의 약속'이라는 태내기억 관련 영화를 봤다. 그리고 아키라 선생님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영화를 보기 전, 나는 미리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여 

아키라 선생님의 책을 사서 보았다. 

바로 이 책이 그 책이다.


많은 저술활동을 하셨지만 국내에 번역된 책은 3권이고,

이 책은 그 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번역된 책이다.


어떤 형태의 생명이라도(심지어 낙태당한 아기라도)
헛된 것은 없으며
우리가 태아라고 부르기 전(배아...)부터 이미
그 몸에 깃들 영혼은 정해진다는 것은
과거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문화에서 태교와 태담, 임신 중 산모의 마음가짐과 행동, 말 등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과도 닿은것같다.
귀라는 기관이 임신 4개월쯤에 완성되는 것과는 별개로
아기는 듣는다.
눈이라는 기관이 생후에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 완성된다는 것과는 별개로
아기는 본다.
아기에 깃들 아기의 영혼이 듣고 보고 느끼고 생각한다.

학계의 인정을 전혀 받지 못하지만(아키라 선생님은 전혀 세계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론이라고 담담하게 말씀하셨다.)
경험되고 있는 일들이라는 것이 놀라웠다.
심지어 그 자리에 참석한 상당수도 자녀의 태내기억과 관련된 경험이 있었다.
물론 나도 포함이다.
함께 참석했던 어떤 분이 이 자리에 참석하기 전
아들에게 물었다고 한다. 넌 왜 엄마한테 왔니?
그랬더니 아이가
엄마가 101번째 문을 열어준 사람이었고,
자기가 너무 배가 고파서 막 문을 두드리고 다녔는데 
엄마가 열어줬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말 경이롭다.

아이들과 있을때
아이들이 부모인 우리에게 보챈다기보다는
영적으로 단절된 우리가
영적으로 더 큰 아이들에게 생떼를 쓰고있다는 느낌을
받을때가 종종 있다.
애들이 참 .. 우리를 받아주고 함께 해주느라 애쓴다.. 이런 기분 든적이 많다.
어쩌면 
우리는 이세상에 온지 오래된 적응자들(자신을 지켜내기 위해 약탈하고 죽이는 것이 몸에 벤 황야의 무법자들)이라서 
이 곳을 경험하기 시작한 영혼적 존재( 심지어 내가 무법자인지도 모르고 나에게 미소를 짓고 믿음을 주고 사랑해주기까지 하는)에게
갑질을 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걸지도 모른다.


우리는 왜 이 땅에 오게 되었을까.

아이들은 한결같이 남을 돕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렇게 선물처럼 온 아이들에는 우리도 포함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자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자발적으로 선한 의지를 가지고 세상에 목적을 이루려 온 아이들,

이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그들은 이미 나의 소유, 나의 분신이 아니다.

한 온전한 영혼으로 온 지구별 여행자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의 진술, 그것을 존중하는 저자의 모습을 

우리는 믿기지 않는다고해서 조롱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음으로서 

내 삶에 일어나는 잔잔한 변화를 느껴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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