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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로 확진자 천명을 넘어서면서 확실히 어떠한 가능성이 턱밑에 와있음을 느낀다. 그 것은 물론 감염 위험이기도 하지만. 그래, 본질은 감염 위험이긴 하지만 나에겐 눈치게임이다. 내가. 감염되기 전까진 감염 된 게 아니다. 그냥, 재수 옴 같은 거다. 물론 조심한다. 마스크 철저히 쓰고 손 잘 씻고 타액의 유동 범위에 각별히 신경 쓴다. 그래도 재수 옴이다. 확진자 100명이나 1000명이나 나에게 경각심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단! 이것이 아주 사회적이라는 거다. 어린이집을 보낼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문제가 지극히 개인으로서는 감염 위험의 심각성이 아니라 사회적인 면, 즉 눈치게임이다. 어린이집 선생님 눈치가 보이고 다른 집 아이 부모들의 눈치가 보이고 내 자신의 눈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눈치가 미디어로 헤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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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번째 도서관리뷰는 산본 중앙도서관이 되었다.

그냥 반했다. 근처에서 살고싶다. 바로 옆에 초막골이라고 아주 큰 공원도 있고 수리산 도립공원도 있다.

물론 내가 못가본 이보다 더 좋은 도서관도 많을 것이고 가본 도서관 중에도 있지만 (가령 여의도국회도서관이라 할지)

산본중앙도서관은 그냥 내 스타일이다. 일단 도서관 내부 인테리어나 구성 배치가 좋다. 여유가 있으면서 재밌다. 새 책도 많다.

사람도 생각보다 별로 없고 도서관 특유의 노린내도 없다. 그리고 노인도 많지 않았다.  도서관에서 한시간 반정도 책을 읽고 나오면서 바로 앞에 아파트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 이때 읽은 책은 임경선의 자유로울것, 로쟈의 책에빠져죽지않기 였다. 임경선은 처음 읽었는데 생각보다 경쾌하고 깔끔해서 좋았다. 나도 그런식으로 써보고 싶었다. 실제 쓸 수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로쟈 책은 두번째인데 솔직히 좀 고루하다. 너무 선비다. 이미 책에 빠져 죽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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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태아보험에 들었다. 엊그제부터 보험공부하느라 열시간은 가까이 보낸거 같다. 부모님이 들어놓은 내보험은 뭐가 뭔지 신경도 안쓰고 살고있는데 내자식 보험들을라니까 여간 신경쓰인다. 원칙은 정했다. 30세만기로 보장은 중복되게. 타먹을 일이 있을까? 거의 없을거 같다. 근데 왜 보험은 들었을까. 혹시 몰라서? 아니다. 나 혼자 생각 같았으면 안들었다. 그냥 남들 다드니까, 들라하니까 들었다. 바보다.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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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영어를 시작했다. 무작정 한거다. 잘하려고 한 것도 아니고 열심히 하려고 한 것도 아니다. 일단 시작해 놓으면 전화만 잘 받으면 되니까 부담이 없다. 가장 좋은건 공부자극이 되는거고 그러다가 탄력받으면 밀어 부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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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밖에서 술한잔 걸치고 나면 알라딘매장을 찾는게 버릇이 되었다. 술기운을 조금더 맛보기 위함일까? 아니면 술자리 속 외로움에서 오는 허기짐을 정신적인 공간에서 채워주고 싶어서일까. 확실한건 알라딘매장에 오면 마음이 편안하다는 거다. 일단은 책구경을 하다가도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가볍게 사도 될만큼 가격이 조금 만만하다. 그리고 대형서점만큼 사람이 많지도 않고 책들이 익숙하면서 가끔 보물같은 책을 발견할수도 있는 재미가 있다. 더욱이 술한잔 들어가면 내집에 온거같고 오래된 꿈처럼 서럽다. 

이번에 산책은 정희진처럼책읽기, 숨그네, 피아노치는여자 세권이다. 어쩌다보니 다 여성작가다. 정희진은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되었고 숨그네는 어디를 펴봐도 강렬하게 다가오는 문장 때문이였고 피아노치는여자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이듬해 도서관에서 빌려놓고 몇페이지 읽다가 반납한 기억때문이다.

얼마전 스토너란 책을 다읽었다. 스토너나 숨그네같은 책 세번만 반복해서 읽어도 천만원짜리 상금을 받을 만한 소설을 쓸 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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