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연애세포 - 숨은 연애본능을 깨우는 단계별 연애코칭
김벗들 지음 / 북뱅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왜 저 여자는 얼굴이 예쁘지도 않은 데 인기가 저렇게 많을까?' 여자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생각이다. 그 여자를 관찰도 해보고 내 문제점을 찾아도 봤지만 내가 얼굴이며 몸이며 훨씬 더 나은데 왜 저여자한테만 남자가 꼬이냔 말이다. 당신의 연애세포에 주목하라.

 

  우리는 그 동안 연애를 글로 배웠다. 근데 과연 제대로 배우긴 했을까? 연애 서적은 대부분 뉴요커들이 썼는데 이 글들의 요지는 도도하고 당당한 솔직함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남자들이 뉴요커인가? 여자들이 자신 넘치게 행동하면 나댄다는 소리를 듣는게 한국이라는 나라이다. 일본에서 들어온 서적들은 이상한 밀당과 어처구니 없는 혈액형이나 별자리로 궁합을 보고 우리나라 사람이 쓴 연애서적은 주로 남자들이 많아 남자들의 시각이 깔려있기에 연애를 할 때 참고하기에 적절하지 않다. 저자는 언어학자, 심리학자, 과학자, 의사들이 쓴 연애와 인문학 중간에 있던 책들을 참고로 연애 잘하는 친구들을 벤치마킹하기 시작하면서 어느 순간 연애를 잘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부단한 노력으로 말이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그리고 총7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 사라진 연애세포:연애쭈구리>에서는 모솔이라는 사실과 연애 세포가 전멸했다는 사실을 숨기라고 말한다. 연애쭈구리처럼 행동하지 마라고 하면서 연애 판타지와 현실연애를 말해주는데 현실연애 이야기가 진짜 딱 내 이야기여서 놀랐다. 현실 이야기를 읽을 때 웃으면서 보기 시작하다가 '아, 난 완전 쭈구리였구나.'라는 생각으로 끝났다. 저자는 이렇게 행동하지 말라면서 남자는 남자로 낚으라고 한다. 별볼일 없는 남자라도 곁에 두다보면 그 떡밥을 보고 훈남이 걸려들 것이라고 말이다. 그게 아니라도 연애 감각을 말랑말랑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눈에만 특별해 보이지만 실상 수많은 남자 중 한명인 그 남자에게 목숨걸지 마라고 한다. <2장. 연애세포 발견:지역예선>에서는 점수가 아예 없는 여자가 되는 것 부터 시작하여 100점을 만드는 방법을 말해준다. 그냥 여자, 관심이 가는 여자, 좋아하는 여자 이렇게 3종류로 나뉜다고 한다. 관심이 가는 여자에 진입하여 0점부터 100점을 만드라고 한다. 남자는 현재만 살기에 현재를 칭찬하고 현재에 매력있는 여자를 원한다. 남자의 심리를 이해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참 잘 설명해놨다. 일단 사귀기 전까지가 지역예선인 것이다.

 

  <3장. 연애세포 관리하기>에서는 지역예선과 본선에서 참고해야될 연애 참고 사항을 써 놓았다. "여자는 크리스마스야. 25살이 넘어가면 늙은거지."라든지, "여자는 얼굴이 무조건 예뻐야해."라든지 떠도는 말에 자존감을 맡기지 마라고 한다. <4장. 연애세포 성장:본선 전반전>에서는 막 연애를 사귀기 시작할 때(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웃음이 새어나오고 마냥 좋고 마냥 행복하다면), <5장. 연애세포 분열:본선 후반전>에서는 연애를 지속한 사람들에게(사귀고 있긴 한데...) 참고가 될만한 내용이었다. <6장. 연애세포를 강하게 만드는 대화법>에서는 남자의 인생에 대해서, 여자와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한다. 여자는 결혼과 출산을 따로 여기며 '분리'라는 것이 없는 삶임에 반해 남자는 출산과 결혼은 크게 다르지 않고 2차 성징 때 처음으로 엄마와 '분리'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여자는 남자가 아이를 돌보고 있으면 흐뭇한데 반해 남자는 여자가 아이만 돌보고 있으면 삐친다고. 또 남자에게는 절대 해서는 안될 말들에 대해서도 충고한다. 마지막 <7장. 연애세포 다독이기:이별>에서는 이별로 상처받은 내 연애세포가 슬픔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도와주고 있다.

 

 

  글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저자가 연애를 참 많이 했구나!' 였다. 연애를 안 해본 사람이 이렇게 연애하기까지의 과정과 연애 과정을 자세히 써놓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연애를 못하는 이유, 연애를 할 수 있게 하는 방법, 연애 중에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동안 내가 읽었던 연애 서적 중에 가장 완벽했고 앞으로도 완벽할 것 같은 연애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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