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일간의 아라비안나이트 - 상상초월 이집트, 버라이어티 수다로 풀다
김정은 지음 / 동아일보사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상상 초월 이집트, 버라이어티 수다로 풀다

1000일간의 아라비안 나이트

 

 

방학이면 으레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단순한 여행이 아닌 "젊어서는 사서한다는 고생"을 동반한 여행 말이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해외여행은 유럽, 아메리카, 호주, 일본과 같은 선진국들에서 놀다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허나, 내가 말한 그 고생은 이런나라에서는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꼭 가야겠다라고 생각한 지역이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중동이었다.

 

이집트는 아프리카 맨 위에 있는 그 유명한 피라미드를 보유한 나라이다. 한달에도 수백명, 어쩌면 수천명이 이 피라미드를 보러 이집트에 갈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도 이집트에 한번 방문하고 싶어서 이집트에 관한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이집트의 역사라든가 생활에 관한 책을 포함하여 여행서는 극히 소수였다. 이렇게 유명한 관광지인 이집트에 관한 여행서가 적다는 것이 의외였다.

 

1000일간의 아라비안 나이트, 1000일간의 이집트 카이로 생활을 담고있다. 다만 이집트에서 피라미드 그거 하나보러 가는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집트의 생활을 담고 있다.

1000일전의 이집트에 대한 생각이 1000일후에 바뀌었는데, 이집트의 은근한(?) 매력을 잘 그린 한편의 여행서이다.

단지 이집트의 유명한 관광지가 어디고 어디를 꼭 가봐야 되는 이런 여행서가 아니라, 이집트에 살면서 자신이 경험한 것을 담아냈다. 이제 '박시시'라는 말을 들으면, 어디서나 아주 조그만 일이라도 도와주면 으레 팁을 달라고 하는 이집트 사람들이 떠오른다.

뿐만 아니라, 이집트에서 만난 북한소녀이야기, 여자들이 쓰는 히잡이야기, 분위기 있는 공원이 어딘지, 볼만한 미술관이 어딘지, 라마단에 관한 이야기와 이집트의 연예법등을 수록했다.

딱딱하게 어디를 가봐라가 아니라, 일기를 쓰듯 또는 편지를 쓰듯 자연스럽게 글이 전개되고 글을 읽다보면 '아, 정말 저기는 꼭 가보고 싶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그렇다고 자신의 일상생활만 쓴게 아니라 뒤쪽의 100페이지 정도는 완전한 여행서로 쓰였는데, 실제로 이집트로 여행을 간다면 이러한 책의 뒤쪽 부분과과 자신의 경험담같은 이야기를 써놓은 앞쪽 부분의 내용을 적절히 섞어서 생활하면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두서없이 이야기를 나열한 구성에 여행책이라고 볼 수도 없는 책(일기같은 느낌)이어서 그 점에서 아쉬웠다. 그러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미리 이집트를 체험해볼 수 있는, 이집트를 간 것과 같은 느낌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사진이 글과 잘 어울려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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