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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호랑이처럼 깨끗이 씻어 봐! - 슬라이드 조작 그림책 ㅣ 아장아장
조 롯지 지음 / 사파리 / 2022년 10월
평점 :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라는 속담이 있다.
어릴 때 잘못 밴 버릇은 나중에 고치려고 해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24개월 이전인 영아기에는 규칙을 익히고
이를 바탕으로 유아기에는
기본 생활 습관을 익혀서 몸에 배게 해야 한다.
아이가 평생 건강하게 살도록
양치하기, 집에 들어오면 손 씻기 등을
몸에 밸 수 있도록
이 그림책을 한이와 읽어보게 되었다.

표지부터 재미있어야
진정한 아기 그림책이지 않을까?
<꼬마 호랑이처럼 깨끗이 씻어 봐!>는
사파리 출판사에서 나온 다른 그림책인
<멍멍아, 멍멍아 지금 기분이 어때?>처럼
타공 처리된 표지 덕분에 호기심을 자극하며,
책장을 넘길 필요 없이
바로 슬라이드를 밀고 당기는 게 가능하기에
자연스레 책 읽기를 유도한 점이 참 좋았다.

이야기는 종일 놀이터에서 뛰놀다
온몸이 더러워진 호랑이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슬라이드를 밀고 당기면 샤워 솔이 움직이며
얼굴에 묻은 때가 사라진다.
보통 슬라이드 조작북들은
한 조각만 왔다 갔다 하는데,
<꼬마 호랑이처럼 깨끗이 씻어 봐!>는
자세히 쳐다보니 타공 처리도 섬세하게 되어
한 페이지에 두 개 이상의 변화를 볼 수 있어
더 실감 났다.
"사파리 출판사가 책을 참 잘 만들군!"
이라는 감탄사가 보자마자 나올만큼!

이렇게 잘 만들어진 조작북으로 되어 있기에
영유아기에 필요한
씻기와 코 닦기, 머리 빗기와 양치질하기
행동이 재미있게 담겨 있어서
아기가 직접 손가락을 이용해
놀이하듯 당기고 밀면서 기본 생활 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서 좋았다.
게다가 '뽀드득', '쓱쓱', '치카치카' 등
아이들이 흥미로워하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실려서
말을 따라 하는 재미까지 느껴보았다.

또 조 로지(Jo Lodge) 특유의
시선을 사로잡는 밝고 강렬한 색감과
코끼리, 악어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친구들이 나오는 것도
사파리 출판사,
<꼬마 호랑이처럼 깨끗이 씻어 봐!>의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였다.
그럼으로 인하여 아기가 책을 통하여
동물 친구들이 어떻게 하는지를 보고
자연스레 따라 할 테니까!

감기에 걸려 코가 꽉 막혀 답답한 코끼리는?
휴지에 힘차게 코를 푸는데
눈이 (>.<) ←이런 모양이 되어서 신기했던지
한참을 만지며 놀았다.
24개월밖에 안 되었으니
집중력이 짧은 건 당연한데,
글밥이 적고 페이지도 많지 않아서
끝까지 한 번 읽었다가
다시 돌아와서 또 읽고 하는 등
매우 집중해서 보았다.

한이는 기어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집 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을 만지며 다녔는데,
이럴 때 조작북을 쥐여주면 딱이다.
위험하지도 않고,
아이는 호기심을 갖고 손가락으로 움직이며
책을 가지고 놀며 자라니까!
그러나 손가락 사용이 서툴고 힘이 약한데,
영아도 쉽게 밀고 당길 만큼
슬라이드가 부드러워서 좋았다.

'씻기'만 나오고
외출하고 돌아온 후 손 씻기는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양치하기 싫어서 도망하고
매일 씻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조작 활동을 통해 놀이처럼
즐거운 기본 생활 습관을 익히지 않을까 한다.
3세 생활습관 동화를 찾고 있다면
사파리 출판사의
<꼬마 호랑이처럼 깨끗이 씻어 봐!>를
한번 읽어보시길!
- 사파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