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을 아이들에게 선물하면 좋아할까 하고 고민하는 사람을 보면, 나는 이 책을 빼놓지 않고 추천합니다. 물론 예술적, 문학적, 철학적 가치를 두고 본다면 더 나은 책들도 많겠지만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책으로는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그런 책이랍니다.특히, 빨래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엄마가 온갖 물건들을 다 빨아 널어놓은 그림은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고양이도 있네... 하하 여기는 우산도 있어... 푸하하 애들도 빨아버렸잖아, 으아~, 통닭을 빨다니...' 빨래줄에 널려 있는 빨래를 보며 도무지 빨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을 찾아내는 동안 아이는 입을 다물줄 모르고 웃고 즐거워 합니다. 최근에 나온 같은 작가의 [비오는 건 싫어]에도 이 엄마가 살짝 등장해 다시 아이를 즐겁게 해주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