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나비와 달님 보림 창작 그림책
이혜리 그림, 장영복 글 / 보림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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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나비와 달님

 

호랑나비와 달님이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생각했죠.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동화책은 함부로 예상해서는 안되는 것 같아요.

 

 

 

 

달님이 친구와 늦게 까지 수다로 꽃단장이 늦게 하게 된 날 ...

탱자나무 아래서 호랑나비가 두손을 모으면 달님에게 소원을 믿고 있었어요.

 

"달님, 제가 낳은 알들이 무사히 나비가 되게 해 주세요.

저는 머지않아 세상을 떠나야 한답니다.

제 알들을 돌 볼 수가 없었요. 달님. 아름다운 달님.

불쌍한 엄마의 기도를 들어주세요."..............본문중

 

 

호랑나비의 알은 어미나 달님이 지켜봐준다고 돌봐지는게 아니고, 스스로 알에서 깨어나와서 본능에 의지하며 살아가는게 애벌레의 숙명인데

달님도 뾰족한 수가 없었을텐데

 

한 철 여름이 지나고 서서히 추워지는 가을이 오고 산란을 하고 생을 마감할 어미 호랑나비

언제 어떤 위험이 닥쳐서 목숨이 위태로운 어미 호랑나비

어미 호랑나비의 마음을 알 것 같은건 제가 엄마라서 그런것이겠죠.

 

어린 아이가 홀로 모진 세상에 내던져진다면 어떤 어미라도 안쓰럽고 마음 한구석이 콕콕 바늘로 찌르는 것은 고통을 받겠죠.

엄마라는 모성애 가득한 이름이기에 ... 엄마라는 그 무게만큼 더욱 그 마음 알 것 같아요.

 

 

 

 

어미 호랑나비는 그렇게 알들을 걱정하며 사마귀에게 잡혀먹혔어요.

 

달님은 달님 일만 했고, 달님은 어미 호랑나비의 일을 잊으려고 했지만 "달님. 달님!"이라며  부르던 그 목소리가 뇌리에 기억되어버렸나봐요.

하루, 이틀, 삼일,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호랑나비의 알에서도 무언가 변화가 생겨났어요.

 

허물을 벗는 애벌레에서부터 알껍질을 먹는 애벌레까지 호랑나비의 열마리 애벌레는 그렇게 자라나고 있었어요.

 

달님은 호랑나비의 말을 잊는다면서 다시금 눈길이 호랑나비 애벌레에게 가 있었죠.

애벌레들은 먹고 잠자고 똥누고 허물 벗고.....먹고 잠자고 똥누고 허물 벗고... 부지런히 탱자나무 잎을 갈아먹고 점차 커지고 있었어요.

 

달님의 마음을 알 것도 같아요.

달님에게 부탁을 하다 잡아먹히는 것도 본 달님인데

어미 호랑나비의 말대로 그냥 지켜만 보자는 달님이겠죠.

 

처음에는 호랑나비의 말이 신경이 쓰여서, 그 다음에는 커가는 애벌레들이 신기하고 기특해서였겠죠.

그 다음엔 달님이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될까요?

 

 

 

 

 

 

하지만 어미 호랑나비나 달님의 바램대로만 커간다면 어미 호랑나비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겠죠.

 

세상사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죠.

시시때때로 애벌레들을 노리는 눈들이 있었어요.

 

달님은 알고 있을까요? 애벌레들이 위험해요.

 

달님이 못 본 사이 까치가 한마리, 오목눈이가 한마리, 노린재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죠.

항상 위험에 노출된 애벌레들이죠.

 

애벌레들이 커가는 사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가을이 오기 시작했죠.

우수수 탱자나무의 잎이 떨어지고 호랑나비 애벌래는 이제 딱 한마리만 남게 되었어요.

사마귀의 위협에도 무사히 빠져나온 용감한 애벌레

바람이 차갑게 불어올 수록 애벌레에게도 변화가 생겼어요.

애벌레는 죽은듯, 잠든 듯 꼼짝도 하지 않았고, 달님은 애벌레가 걱정이 되었어요.

 



 

 

 

 

" 아가, 잠들면 안돼. 힘을 내 " ........본문중

응원해주는 달님!!! 


애벌레는 몸속에 고인 물과 똥을 모두 밀어내고 입에서 실을 늘여 탱자나무 가지에 제 몸을 꽁꽁 동여맸습니다.

그렇게 번데기가 되고 마지막 허물을 벗기 위해서 고치가 되어 보이지 않는 사투를 벌이기 시작한거죠.

 

그렇게 번데기가 된 애벌레는 겨울을 났고 다시 꽃이 피는 봄이 되었을때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고치에서 작은 벌레가 쏙 머리를 내밀면서 고치에서 천천히 빠져나와서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어요.

 

아주 천천히...호랑나비는 날아 올랐어요.

 

 

달님은 ...."엄마를 꼭 닮았구나!"라며 눈물을 흘렸어요.

 

 



 

 

아이들이 태어나기 시작하면서 엄마들의 고민도 많아지죠.

감기에 걸릴까, 기어다닐때 바닥에서 이상한것을 주워먹지는 않을까, 걷기 시작하면서는 넘어지지 않을까, 학교를 다니면서는 교실은 잘 찾아갈 수 있을까, 집에는 잘 찾아올 수 있을까 라는 한시도 마음이 안놓이는게 엄마의 마음이죠.

 

그런데 호랑나비는 곁에 있을 줄 수도 없고 돌봐줄 수도 없으니

달님에게 그런 소원을 빌었던 것이 겟죠.

같은 엄마의 마음이라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경제적으로 내가 키울 수 없고 다른곳에 맡길 수 밖에 없는 엄마가 딱 이런 마음이 아닐까요

 

부탁하고 당부하고 해도 해도 절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그런 마음이죠.

 

그런 마음을 악용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들은 정말 악당이죠.

 

 

 

 

 

 

 

걱정하는 호랑나비가 사마귀에게 잡아먹히면서 마음이 편했을까 걱정이 되었을까라는 부분도 생각해보았어요.

내가 돌보지 못하니 걱정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지만 달님을 믿으니까 달님이 끝까지 돌봐줄 수 있을거라면 사마귀에게 잡아먹히면서도 호랑나비는 마음편하게 눈을 감았을 것 같아요.

든든한 후원인 같은 달님이 곁에서 지켜봐 줄 테니

 

번데기가 되기전에 달님은 애벌레에게 "아가"라고 했는데

이부분은 참 의미심장한 부분인 듯 싶어요.

애벌레는 낳은건 호랑나비지만 지켜봐준 건 달님이니, 달님이 느끼는 감정은 아마도 키운 정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해요.

키우면서 아이가 커가면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느끼고 배운것이겠죠.

번데기에서 나온 호랑나비를 보며 기특해하는 소원을 빌던 호랑나비가 저절로 생각난것이겠죠.

 

달님은 아마도 호랑나비가 된 애벌레가 기특하고 자랑스러울 거예요.

 

 

어떤 부모든 자식이 독립을 하게 된다면 사랑스럽고 기특하고 그리고 눈물이 날 만큼 자랑스러울테죠.

마음 찡한 감동과 함께 어미의 모성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달님 고마워요~~~~

애벌레야 너가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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