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완의 수선화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14
황베이자 지음, 주청량 그림, 유소영 옮김 / 보림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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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완의 수선화
 
 
예전 한창 인기를 끌던 '미생'이 생각난다. 완전하지 않는 우리의 모습같기도 하고 아직 무언가 확인되어서 결론이 나지 않은, 미지의 미래같은 느낌의 [아이완의 수선화]
마침표를 찍기에는 약간 애매모호함을 느꼈다.
 
난 결론이 이렇게 딱 나는걸 무지 좋아한다. 미지한 물 같은 어떠한 흐릿한 모습의 꿈 같은 내가 미루어 짐작만 하는 결론은 작가가 아직 글을 더 있고 있지 않을까라는 의심을 하게 만든다.
다음권도 있나? 시리즈 책인가? 라는 의문과 의심을 동반한다.
 
[아이완의 수선화]는 그런 느낌이였다.
 
우리의 미래가 틀에 박힌듯 그렇다면 결론은 너무 시시(?)할 거라 생각한다.
수선화의 구근이 양파와 닮았다고 난 생각했다. 벗기고 벗기고 벗기고 ... 결코 내몸은 이런거야 라고 보여주지 않듯이 말이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 역시 아직은 속단하기 이르다.
공부를 잘해서 모두 성공한다....라는 정답을 만들기는 너무 앞선 생각이다.
공부를 못해서 절대 성공할수 없다라는 정답도 없기때문이다.
 
아이완의 수선화에 나오는 엄마는 우리의 모두들과 비슷한 마음일것이다.
공부를 잘해서 꼭 성공하라는 법은 없지만 공부를 잘해서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실패를 덜해서 좌절과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기를 바래서 일것 같다는 부모의 마음..이제는 내가 부모라는 입장이라서 그런지 그런 마음이 이해가 많이 된다.
 
주절 주절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지는 말보다는 먼저 아이완의 가족사를 들추어보았다.
아이완의 가족은 아빠와 엄마, 언니, 오빠
언니는 아이짜오, 당당하며 요즘 쓰는 말중에 센언니중에 한명이고,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3, 공부를 게을리하는것 같지만 성적은 항상 상위권을 유지한다. 첫째인만큼 부모님의 기대로 많다.
오빠인 아이하오, 어릴적에 아파서 뚱뚱한 몸에 신동이라는 말을 듣고 월반을 거침없이 했으면 14살인 나이에도 고등학교를 다닌다.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지만 책읽는거 빼고 아무 흥미가 없다.
아빠는 정부의 물품구매담당자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물품을 구매하고 인맥도 좋다.
엄마는 교육국의 회계담당자로 일하며 아이들에 대한 기대가 크고, 특히나 신동인 아이하오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
딸인 아이하오와 부딪친다.
주인공인 아이완은 막내이고, 아빠가 특히나 사랑하다. 눈치도 빠르고 잘난 언니, 오빠를 틈바구니에서 튀는 행동없이 잘 순응한다.
 
부모님의 기대에 맞게 아이짜오는 공부를 열심히하며 대학입시를 준비를 합해요. 그런데 대학입시를 반을 보고는 집에 오는길에 좋아하는 작문선생님에게 시험문제를 맞추려고 찾아가다가 좋아하는 천칭펀 선생님이 유부남이라는 걸 알고 충격을 받고 다음날 있는 시험을 망치게 되고 내년에 다시 봐서 좋은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엄마의 말따위는 잊고 자신의 소신대로 옆집 친구 싼후와 함께 동업으로 옷가게를 열어요.
 
아이완의 오빠인 신동 아이하오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신동 아이하오를 만난 천칭펀은 아이하오에 대해 글을 쓰고 글이 신문에 까지 나게 되죠. 그리고 중국과학기술대학의 교수와 조교까지 와서 직접 면접을 하고 시험없이 대학에 입학하게 되죠. 하지만 문제는 바로 아이하오가 수학을 좋아했고 '페르마의 정리'라는 연구할 결심인거죠.
그게 끝이 였으면 좋았겠죠. 신동이라 사람들의 기대도 컸겠지만 어떻게 성공을 거두게 될지 독자로서 궁금했는데
'페르마의 정리'를 연구한 사람들의 결론은 좋지 않았다고 해요. 자살을 하거나 모두 좋지못한 죽음을 맞이했다고...
그렇다고 아이하오가 자살을 하거나 죽었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대학을 휴학하고 집에 돌아왔지만 정신이 온전하지 않았어요.
 
아이완은 .........아직 무엇을 이야기할 정도가 아니라 아직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아이완이였어요.
아이완은 수선화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처음에 아빠가 아이완에게 줄 수선화 구근을 손질할때 "수선화 구근들을 하나씩 들고 안에 마늘쪽 같이 생긴 알뿌리가 나올때까지 한 꺼풀 한 꺼풀씩 겉에 있는 누런 껍질을 떼어냈다. 그리고 다시 가장 안쪽에 있는 싹눈 조직이 다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남은 조각들을 벗겨냈다. 아빠가 이렇게 껍질을 벗겨내는 동안 수선화 구근에서는 끊임없이 점액이 흘러나왔다. 아빠는 잠시후 구근을 대야의 물에 집어 넣고 흔들어 콧물 같은 점액들을 씻어 냈다."...본문중
 
설날에 수선화 꽃을 보기위해서 하루에 세번씩 물도 갈아주고 온도도 40도에 맞는 정성을 보였다.
그리고 보게된 수선화꽃 하지만 미래를 암시라도 한것일까 수선화는 얼어죽게 되죠.
그 난리를 겪고 난후에 다시 가지된 수선화 구근 .... 밝은 미래를 위해서 꼭 수선화를 잘 키웠으면 좋겠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완의 선생님인 볜선생님의 반응이 좀 그랬어요. 
 
아빠가 어렵게 구해온 수선화 구근, 아이완은 아이들에게 남쪽지방에서 아빠가 구해온 수선화 구근을 자랑하고 싶어서 학교에 가지고 가게 되는데 친구중에 한명이 그걸 먹는거로 여겨서 한입먹고 먹을게 아니니 밖으로 내던지면서 소란이 일어나는데....
선생님은 수선화 구근을 압수해서 가지고 가 버리셨죠.
 
저희 학교다닐때 물건 돌려주지 않는 선생님이 생각이 나더군요.
자기것도 아닌데 함부로 가지고 가고 돌려주지 않는 선생님은 정말 얄미웠는데 말이죠.
 
볜선생님의 말씀중에 "학습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기 때문에 2학년에는 95점을 맞으면 6학년 때는 80점밖에 맞을수가 없고, 중학교에 들어갈 때는 가까수로 70점을 얻게 될 것이고, 그렇다면 고등학교때는 점수가 어떻게 될까? 계산이 나와? 지금 전국이 모두 '농업, 공업, 국방, 과학기술' 분야의 '4개 현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난리야. 그 렇게 되면 농민, 노동자는 덕을 보지 못하고, 대학생이나 환영을 받아! 대학에 붙지 못하면 여러분은 모두 폐품 신세가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야"...본문중
 
계단식으로 이루어진 계산측정법은 정말 너무 어이없는 계산법이죠.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지는게 점수이고 그것으로 인생을 결정짓다니 말이죠.
공부를 못한다고 모두 쓰레기가 되는것이 아니랍니다.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하면 더 좋은 기회를 얻기는 하겠죠.
하지만 그게 인생이 결정되지 않는다건 아니죠.
 
요즘 대학나오고 대학원까지 나와고 유학갔다 와서도 일자리를 못찾는 사람들을 본다면 그런말을 못하실거예요.
 
학급 장기자랑할때 아이완의 옷과 다른친구의 옷과 바꾸어 입으라는것도 요즘 시대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큰일나겠죠.
 
시대적으로 지금과 다른 시대인것이 [아이완의 수선화]에서 보여주네요.
자동차가 많지 않던 시대이고 엄마가 직접 옷을 만들어주었고, 공부가 아니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시절, 그리고 모든것이 귀했던 시절 !
저희나라뿐만이 아니라 세계의 어느날이든 그런 시대가 있었죠. 1980년대의 중국의 모습이 나와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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