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 아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11
이상권 지음, 이상권 그림 / 시공주니어 / 2008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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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좋아하는 우리걸작 시리즈중에 하나인 책이죠.


읽고 읽고 읽고 몇번을 읽어보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눈 속 아이의 정체는 파악하기 힘들었어요.

다시 읽고 읽고 읽고 


그런데 이번에는 눈 속 아이는 어린시절의 작가님의 모습인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다시 읽고 읽고 읽고 해보니 이번에는 꼬마 어린시절의 제 모습인것 같았어요.






어른도 그렇듯이 눈이 내리는 날이면 창에 보이는 눈만으로 만적할 수 가 없죠.

강아지만 좋아하는 눈일까요?

아이들만 좋아하는 눈일까요?


소복히 쌓인 하얀 눈을 본다면 더욱 발자국을 남기고 싶은 욕구를 자제하기 힘들죠.


책의 주인공인 아저씨는 소복히 쌓인 눈에 나만의 싸인을 남기고 있었죠.

뽀드븍 뽀드득 뽀득 ~~~ 






"아저씨" 부르는 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니...

고깔모자를 쓴 것처럼 머리에는 흰 눈이 쌓이고, 새하얀 옷을 입은 귀여운 여자아이가 서 있었어요.


이렇게 눈이 오는데 산속에 아이혼자 ...

아저씨는 길을 잃은 아이라 생각하고 누구랑 왔는지?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았지만 아이의 대답은 언니랑 왔다며 ...


아저씨는 길을 잃은 모양이라고 생각한 모양이예요.

그래서 아저씨의 장갑과 목도리와 모자까지 아이에게 벗어주었죠.


아가들은 감기걸리면 클난다는 건 아저씨도 아시는 듯 하죠.





"아저씨, 몇 살이에요?"

"나? 음, 서른 일곱! 아니다. 떡국 먹었으니까 서른 여덟!"

"그것밖에 안 먹었어요?"

"내가 몇살로 보이는데?"

"한 이백살요."


"나도 어서 어른이 되고 싶은데! 그러면 언니들이랑 같이 나오지 않아도 되는데....

언제 어른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아저씨는 분명 당황했을 겁니다. 분명합니다.

저보고 이백살이라고 한다면 '너 그러면 안돼'라고 말했을지 모릅니다.


 저희 이야양이 그러더군요.
아저씨와 엄마는 동갑 친구야! 엄마는 이백살 먹은걸로 안보여! 걱정마... 

저희 이야양 말에 위안을 삼아야할까요?
너가 너희때문에 이백살 먹은 주름이 얼굴에 생겼다. 라고 하고 싶지만 그만큼 웃음과 사랑을 주었기에 이야양 말을 칭찬으로 여기렵니다. 
 




"시간은 기차처럼 빨리 흐르니까, 

그렇게 조바심 낼 필요없단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백 살이 되어 있을 거야."



작가님의 말씀처럼 ...정말이죠.

누구나 어릴때에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했죠.

학교 가기 싫을때, 공부하기 싫을때, 혼자 무언가를 하고 싶을때, 내마음대로 하고 싶을때 등등 

무조건 어른이 되면 다 할 줄 알았습니다.

혹은 다 안해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허나, 그때가 좋았다는 걸, 그때는 몰랐죠.




그리고 아이는 쉬가 마렵다며 작은 손에 들고 있던 나무잎에 쌓은것을 맡겼어요.


아이는 큰 나무 뒤로 가서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았어요.


아저씨는 아이가 있던 그곳을 찾아 가 보았지만 아무도 없었고, 작은 동물의 발자국만이 숲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어답니다.


동물의 발자국을 따라가보니 아저씨가 아이에게 준 장갑만이 덩그러니 있는거예요.




순수한 동심속의 어린 아이의 모습~~~ 작가님이 찾고 싶은게 아닐까요?




저만 그런건지도 모르지만 몇번을 읽어도 썽군의 리얼한 표정은 참 귀엽워요 .


 아이가 누구일까?

 결이 같아.

같은 반이였지만 지금은 다른반의 친구이자 아빠들 모임할때 꼭 오는 아빠친구의 딸 "결"이 같다는 썽군.


이유는 아주 간단했어요.

 키도 작고 친해서 그리고 결이와 잘 논다.







보이시나요? 썽군이 망원경 흉내를 내고 있어요.

 

아저씨의 회상이 있고 나서 작은 동물이 뛰어 가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토끼(?)와 비슷한 동물을 발견했죠.


 토끼가 아니야.

 토끼는 귀가 길어.

 토끼는 꼬리가 귀여워


 토끼처럼 깡총하고 뛰어

 토끼처럼 수염과 흰털이 있어


 앤 누구야? 엄마?


난들 알겠어요. 토끼 같지만 토끼 같지 않은 동물이 무얼까요? 쥐??? 

이녀석 또 쥐의 특징을 말하네요.


토끼와 비슷한 동물은 다음에 도서관 가서 동물 대백과를 꺼내서 찾아보기로 일단락을 내었죠.




누구나 어린 시절이 있었죠.

지금 생각하니 그때는 참 좋았던것 같아요.

왜? 걱정이 없는것이 가장 큰 이유인듯 싶어요.


아이 걱정, 시댁 걱정, 친정 걱정, 남편 걱정, 건강 걱정등, 오늘 뭐해 먹나?, 월급은 왜 안오르나, 아이들 옷은 사입혀야하나, 아이가 학원차를 잘 탔을까? 등등 크거나 작거나 아주 소소하거나 그런 일상에 치이는 일들이 아주 많은데

어릴적에는 이런 걱정자체를 안했으니 말이죠.

어른이 되고 나서 이런 걱정을 하게 될줄 알았겠습니까?


어릴적 동심속의 나는 어땠지? 내가 잊고 살고 있는 건 무언지? 나의 꿈을 찾았는지? 

동심 속의 나와 현재 어른이 된 나를 비교해보아도 될 듯 싶어요.


그래서 잊고 있던것들을 지금이라도 늦지 않게 해보는건 어떨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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