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의 행운
매튜 퀵 지음, 이수영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독특한게 편지 형식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이 책의 주인공 바솔로뮤 닐의 엄마는 살아생전 배우 리처드 기어의 열렬한 팬이었다. 치매에 걸린 엄마는 아들을 리처드라고 부르곤 했는데.. 바솔로뮤 닐은 아들 얼굴을 배우 리처드 기어로 착각해서 부르는 엄마를 위해 리처드 기어 인 척 연기를 한다. 평소에는 바솔로뮤 닐이지만 엄마와 함께 있는 동안은 리처드 기어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편지글은 엄마가 죽은뒤 주인공이 엄마가 좋아했던 배우 리처드 기어에게 보내는 편지글인 셈이다.
주인공은 리처드 기어에게 보내는 편지글에 자신에게 일어났던 이야기들를 써내려간다. 엄마가 죽은뒤 바솔로뮤는 엄마를 잃은 상실감에 큰 혼란에 빠진다. 엄마가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였고 39년을 늘 엄마와 함께하는 삶을 살아왔던 것이다.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 홀로 남게 된 바솔로뮤에게 어느 날 맥내미 신부님이 그의 삶에 들어온다.  맥내미 신부님은 그에게 있어서 평생의 영적 지도자이기도 하고, 오래전부터 바솔로뮤의 사정을 잘 알고 있던 신부님은 엄마가 아플때뿐만 아니라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도 집 상속 문제나 장례식, 바솔로뮤가 엄마와의 이별을 극복할 수 있도록 상담사 치료를 도우며 바솔로뮤에게 많은 도움을 준 분이다. 맥내미 신부님은 성직을 그만두고 바솔로뮤의 집에 살기로 한 것이다. 바솔로뮤는 그렇게 얼떨결에 맥내미 신부와 함께하는 생활이 시작된다.  엄마밖에 모르던 단조로운 삶을 살던 바솔로뮤에게 맥내미 신부님을 시작으로 그의 삶에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온다. 그를 상담해주는 상담치료사 웬디의 소개로 십팔을 입에 달고 살지만 정 많은 맥스라는 친구를 사귀게 되고 오래전부터 짝사랑하던 도서관 사서녀를 맥스를 통해 너무나도 쉽게 만남을 가질 수 있게된다.


그리고 주인공은 맥내미 신부, 맥스, 사서녀 엘리자베스와 함께 기묘한 여정길에 오르게 된다. 죽은 줄 알았던 주인공의 아버지가 살아있다며 만나게 해주겠다는 맥내미 신부. 그리고 마흔 살 생일에 고양이 의회를 보러가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는 맥스와 엘리자베스. 맥내미 신부의 제안으로 이들은 함께 여정길에 오르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여정길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다. 맥내미 신부의 갑작스런 죽음과 함께 바솔로뮤 아버지에 대한 놀라운 사실을 알게되는데...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보면 저마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처음에 이들의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모든게 위태롭기만 한 이들의 삶에 과연 희망은 있는건지..
이들의 인생은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읽어내려 갔지만..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견뎌내는 힘을 갖는다는거, 희망을 잃지 않는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던 것 같다. 

나스스로에게도 알게모르게 마음의 치유가 되었던 책이있던 것 같다.

영화로도 만들어진다고 하던데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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