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비, 왕 위의 여자 - 왕권을 뒤흔든 조선 최고의 여성 권력자 4인을 말하다
김수지 지음, 권태균 사진 / 인문서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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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 왕 위의 여자

 

 

  여성의 사회적 위치가 높아진 것은 확실히 얼마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불교와 유교사회의 영향이 컸다. 여성은 신데렐라처럼 남성에 의한 신분상승을 꾀하지 않으면 신분을 바꿀 수 없었으며, 신분상승이 된다 해도 정치에는 관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 시대의 여성들은 그저 남존여비, 남아선호사상의 그늘 속에 숨어지낸 것일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여성들이 그저 순종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도 지금 현대의 여성과 같습니다. 그저 그 시대에 걸맞은 여성의 위치에서 노력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여성이 가장 높게 올라갈 수 있는 곳은 아마 내명부 수장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즉 궁으로 들어가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그런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 여성은 참 무섭게 그려집니다. 그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역사는 당시 승리한 자들에 의해 씌여지고 왕권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왕 위주로 씌여지기 때문에 권력을 잡았던 여성들의 평은 좋지 않습니다. 그런 그들이 어떤 노력으로 어떻게 그 험난한 구중궁궐 생활을 헤쳐나갔는지에 대해서는 관심 없습니다. 저자는 그러한 여성들에 대해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드라마 이산을 좋아했던 저는 정조를 참 좋아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정순왕후는 그 드라마가 방영하던 당시 저에게 있어 최대의 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러나 15세의 그녀가 66세의 영조에게 시집가게 되었을 때 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녀는 분명 총명했습니다. 드라마는 픽션이 가미되기 때문에 그렇게 그려질 수 있지만 그녀가 과연 그렇게 악녀였을까요? 그렇다면 그녀가 영조의 질문으로부터 내놓은 답변은 무엇이었을까요?

 

  저자를 통해 접한 그녀의 궁궐생활은 참으로 험난하고 파란만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본 책을 통해 왕권 중심이 아닌 각각 대비들의 흐름에 따라 맞춰졌다는 점에서 조금 더 그녀들에게 수월하게 다가갈 수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주요 이야기는 왕권 중심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지만요. 이 책을 읽는 데는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그러나 엄격한 유교사회인 조선 정치의 한복판에 권력을 가진 여성이 당당히 자리하고 있었음을 다시 새롭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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