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변하지 않는다 - 그리움 많은 아들과 소박한 아버지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박동규.박목월 지음 / 강이북스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아버지는 변하지 않는다

 

 


​  아버지 사랑합니다.
  ​

  아버지란 단어는 참 무거운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짊어지어야 할 것 같은 그 단어는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어렸을 적 저는 책을 참 좋아했습니다. 아버지는 저를 매주 서점에 데리고 가셨습니다. 아버지의 주머니 사정을 알리가 없는 저는 어찌나 읽고 싶은 책이 많던지요. 조금 많다 싶으면 아버지 한 번 쳐다보고 책 한 번 쳐다보고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면 아버지는 제 마음을 어찌나 잘 아시던지 책을 사주시곤 하셨습니다. 지금은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아껴서 제게 매주 책들을 선물해주셨던 것을요. 어릴 때에는 저를 늘 안고 다니시던 아버지의 머리에 이제 흰머리가 제법 많아 염색을 하시곤 하십니다. 주름도 많이 늘었고요. 제가 성장한 만큼 아버지께서도 많이 늙으신 것이겠지요. 어릴 때에는 애교도 많았던 딸이 이제 컸다고 조용해진 것 같아 아버지께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박목월 시인. 하면 청록파 시인으로 유명합니다. <아버지는 변하지 않는다.>가 읽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박목월 시인에 대해 쓰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버지인 시인 박목월과 아들인 서울대 명예교수 박동규의 일화 그리고 아버지가 된 박동규 교수와 가족들의 일화를 가득 담고 있는 이 책은 읽는 내내 둥글둥글한 애잔함이 가득했습니다. 슬픈 생각보다는 뭔가 다정다감하면서 묘한 느낌이 들더군요. 역시 아버지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언젠가 부모가 되겠지요. 그 때가 되면 부모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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