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직전의 우리 작가정신 소설락 小說樂 4
김나정 지음 / 작가정신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멸종 직전의 우리

 

 

  우리는 언제나 관계 속에 있습니다. 그런 관계 속에는 화합과 기쁨, 나눔, 만남, 결합, 나눔의 긍정적인 측면의 일도 일어나지만 죽음, 복수, 상처, 분노, 폭력과 같은 부정적인 측면의 일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관계에 있어서 서로의 입장만 표명하는 것이 아니라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배려를 하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스마트시대인 만큼 서로가 전부 연결되어 소통하기 때문에 예전보다 많은 정보가 올라오기 때문에 우리가 못본 이면까지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세상은 참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것은 결국 우리 이야기입니다.


  멸종 직전의 우리. 뭔가 극한의 상황을 암시하고 있는 이 제목은 꽤나 차분하게 자극적인 느낌입니다. 한 초등학생의 죽음을 둘러싼 숨막히는 시간들의 이야기입니다. 피아니스트로 성장해주길 바랐으나 더 이상 말이 없는 이나림, 피아노를 잘 치는 나림을 동경하고 투 스트라이크 원 볼의 김선주, 세 번의 유산 끝에 나은 딸 나림의 엄마 권희자, 윤수인의 금쪽같은 아들 조안도. 인간의 욕망이 부른 죽음과 미스터리, 분노와 증오, 상처와 용서의 이야기가 이 안에 담겨 있습니다. 나는 인물들에 나를 대입해보며 나는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듯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관계 속에서 언제 멸종할지 모르는 채로 말입니다. 소중한 주변사람들을 그리고 자신의 내면을 제대로 마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입니다.

 

 

<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