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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 - 수수께끼의 궁
최정미 지음 / 끌레마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미궁, 궁중 미스터리
<장옥정 사랑에 살다>를 통해 장희빈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낸 작가 최정미님의 소설입니다. 저는 <장옥정 사랑에 살다>를
책으로는 접하지 못했습니다. 드라마로만 접했습니다. 드라마를 볼 때에도 상당히 반전이었습니다. 문화에서는 거의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장옥정, 사랑에 살다>를 보면서 악녀 장희빈에 대해 그리고 인현왕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릴 적 만화로 읽는 우리 고전에서 인현왕후전을 읽으면서 인현왕후에 대한 그리고 장희빈에 대한 선입견이 생겨버린 탓도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생긴 선입견에 금이 가게 되면서 한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제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온
드라마였습니다.
그런 작가가 인조반정 후 19년, 광해의 죽음과 함께
찾아온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룹니다. 작년 광해군이 엄청 이슈가 되며, 재조명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기에 더 흥미롭게 느껴 선택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책을 붙잡고 있는 내내 저는 표지와 같이 무언가 흐릿하면서도 보랏빛의 조금은 음울한 느낌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광해는
인조반정으로 권좌에서 쫓겨난 뒤 바로 죽지 않고 무려 십구 년이나 생존하다 제주도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한때 조선 천하가 그의 발 아래
있었으나, 하루아침에 왕에서 군으로 강등되어 별감과 천한 비자에게까지 하대받고 모욕당하면서도 담담히 생을 이어간 광해. 책을 전부 읽은 지금도
저는 그의 심정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무슨 생각이었을까 하는 것이죠. 이건 끝내 풀리지 않은 의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풀어나가는 궁중 미스터리의 끝에는 놀라운 반전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의구심을 가지고 흐름을 조심조심 따라가면서도 생각하기 힘든 참신한 발상이었다고 느꼈습니다. 정말 슬프고도 충격적인
궁중 미스터리물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