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남자친구가 제일 문제다 - 세상에서 가장 심각하고 위험한 당신의 연애를 위한 과학적 충고
김성덕 지음 / 동아엠앤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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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남자친구가 제일 문제다.

 

  애인을 고르는 기준

  우리는 이성에게 첫눈에 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애인을 선택할 때 바라는 기준들을 가지고 있다. 그것들을 우리는 흔히 '조건'이라고 표현한다. 조건이 많으면 눈이 높다는 둥, 너무 많이 따지는 것 아니냐는 둥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듣는다. 하지만 어찌하랴. 그 조건들을 따지지 않고서는 결혼할 수 없는 것을. 어른들 말씀이 '결혼은 현실이다'라고 한다. 그 말들을 때로는 '사랑이 밥먹여주냐?', ' 결혼해봐라. 사랑만으로 살아지나.' 등등으로 우리의 귓가에 울린다. 이건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들이다.  그저 상대방이 마음에 안 들기 때문에 하는 잔소리로 치부해버리기엔 너무 현실적인 말들이다. 가장 좋은 것은 서로 사랑하고 믿음을 간직한 사이에서 조건까지 절충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생사가 어디 쉽던가.

 

  여자는 남자의 경제력을 따진다.

  여자가 남자의 경제력을 따지는 건 결코 속물이어서가 아니다. 본능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그렇게 진화해왔다. 그러니 남자를 만날 때 거리낌 없이 경제력을 따져라. 대신 조목조목 구체적으로 따져라.

  여자가 남자의 경제력을 조건의 1순위로 한다고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아직 가장은 남자라는 인식이 많다. 아무리 맞벌이가 많다해도 여자는 아이를 낳고 육아와 가정살림 또한 책임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는 그러한 가정 속에 있는 처자식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경제력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경제력이 무조건 돈의 액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경제력이 자신의 능력인지, 주어진 것인지 부터 시작해서 미래의 경제력까지 여자는 탐색해야 한다. 현재 아무리 잘 번다 한들 소비형태와 경제관념을 돌아볼 때 0점이라면 미래의 경제력은 현재와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여자들은 경제력을 체크할 때 단지 연봉만 가지고 따져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것은 남자들이 여자들의 경제력을 따질 때에도 똑같이 해당된다.

 

 

  남자는 애야. 애라서 그러는 거야.

  우리는 이 말을 참 지겹도록 많이 듣는다. 연애 초기에만 해도 든든해보이던 그 남자가 어느 순간엔가 아이 같이 변해있다. 남자는 죽을 때까지 애라고들 한다. 이건 고정불변의 진리라고 하는데, 나는 여자인지라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하겠다. 남자들은 평생 장난감이 필요하다고 한다. 어릴 때는 로봇장난감, 커서는 스마트폰, 카메라, 차 등이 그 예시가 되겠다. 내 주변에도 나이값 못하는 남자들 몇몇이 있다. -나는 나이값을 하고 있을까?라는 의문이 살짝 들었지만.-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들이 보일 때가 빈번하다. 그럴 때 가끔 '나이값 좀 하자!'라고 이야기하는데, 이제 방법을 바꿔봐야 겠다. 눈높이에 맞는 방법으로. '나이값 좀 하자!'라는 말은 씨알도 안 먹히니, 먹힐 수 있는 방법으로 말이다.

 

  100세 시대, 초조해하지 말자.

  여자들이 나이를 먹을 수록 결혼하기 어려워진다고들 하는데 이는 꽉 찬 나이 때문에 만날 수 있는 남자가 줄어서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 나이가 들수록 안목이 생겨 남자의 감춰진 모습이 다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맞는 말이다. 친구들과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차라리 아무것도 몰랐을 때 결혼했어야 했어.'라고. 사랑만으로도 좋았고, 풋풋하고 설렘 가득한 시절이 있었다. 그 때에는 그 남자가 내 전부를 걸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하나하나 조목조목 따지기 시작했고, 남자들의 행동패턴도 어떤 의미에서인지 그때보다는 파악이 된다고 할까.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남자를 만나는 폭이 줄어든다. 물론 나이도 나이겠지만. 집에서는 슬슬 결혼해야지 하는 압박과 함께 더 생각이 자주 들기 시작한다. '내가 결혼해야 할 나이인건가.'하고 말이다. 그러다보니 남자를 처음 만날 때부터 스캔이 들어간다. 아, 이 사람은 이렇구나. 하고. 그러다보니 가끔은 만들어놓은 기준들에 의해 그 남자의 진실한 내면을 제대로 보지 못하기도 한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초조해하지 말자. 서둘러 갔다가 사네, 못사네 하는 것보다 똑부러지게 골라서 평생을 행복하게 사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바람피우는 남자.

  바람은 과연 비밀스러운 로맨스일까 가정파탄을 불러오는 사랑과 전쟁일까. 여자와 남자의 바람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그것은 기준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여자는 남자가 다른 여자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만으로도 바람으로 간주한다. - 마음을 줬다는 차원에서 - 그러나 남자는 스킨쉽이 이루어져야 바람으로 간주한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입장에서는 바람이 아니었다고 해도 여자입장에서는 바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주시해야 할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바람이다. 과연 바람을 한번 피운 사람을 용서하겠는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용서할 수도 있고 용서하지 못할 수 있다. 용서하면 계속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고, 용서하지 못하면 관계는 끝이 난다. 혹여 정때문에, 사랑때문에 관계를 유지한다면 한 가지를 더 짚어볼 것을 권유한다. 그 기억을 묻을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그 일로 인해 지속적으로 생기게 될 의심과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다면 관계를 유지해도 좋지만, 그럴 수 없다면 끝내는 것이 이롭다. 남자가 인정하고 반성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을 먼저 생각하라.

 

  스타일이 맞는 사람.

  연애는 스치듯이, 결혼은 평생. 우리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서로 백이면 백 다 맞을 수는 없다. 그러나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다르다면 생각해봐야 한다. 평생을 같이 살아야 하는 사람이다. 아무리 멋있는 사람이라도 맞지 않는 구두처럼 자신을 영원히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라면 영원히 같이 살 수 없다. 성격이 다른 사람들끼리는 살 수 있어도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이 맞지 않는 사람은 같이 살 수 없다. 서로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늘 대립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오는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 결국 별거와 이혼을 선언하게 될 것이다. 서로 맞춰가는 것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가 다르다면 서로 불편해진다.

 

  죽어도 극복할 수 없는 남자의 3대 재앙

  술버릇과 폭력성 그리고 도박

  아마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술은 건강을 해치고, 건강을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다. 현대사회에서 남자들이 술잔을 기울이는 것은 그들의 대화이고 표현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적당한 선에서만 허용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폭력은 안 된다. 너무 화가 나서겠지? 하고 넘어가면 안 된다. 그의 성격이고 습관성이다. 어쩌다 걷어차고 집어던지고 하는 그 난폭함이 내 자신을 향할 수 있다는 확률을 눈감지 말자. 마지막으로 도박이다. 누구나 처음부터 도박으로 시작하는 경우는 없다. 스트레스해소용 재미용 게임용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그게 심각해지면 도박으로 변하고 그 도박은 가계를 무너뜨린다. 그것도 중독이고 습관성이다. 이렇게 언급한 세 가지는 반드시 기억하자.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고칠 수 없다. 정에 이끌리지 말고 과감히 선택하자.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가 되어야 하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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