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내일

 

              기욤 뮈소

  기욤 뮈소의 내일은 한국에서 10번째 출간하는  10번째 작품이다. 나는 그 전부를 읽지는 안핬지만, 단 한 권의 실패작이 없단다. 이는 실로 대단하다. 그의 책의 표지는 너무 사랑스럽다. 전부 어찌나 이쁜 일러스트로 여심을 자극하는지! 게다가 이 작품은 프랑스에서만 판매부수 100만 부를 기록했다고 한다. 찬사를 쏟아낸 것은 물론이거니와! 나 역시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받아들었다. 첫 장을 펼친 것은 아침 출근길이었다. 업무 시작 후 어찌나 읽고 싶던지! 집에 가자마자 푹 빠져들어 읽었다.

 

              타임 슬립

  타임슬립을 전제로 한 소설이다. 2011년에 살아가는 매튜와 2010년에 살아가는 엠마와의 이야기. 이야기짜임이 매우 절묘하여 나는 그들의 관계가 비과학적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가뿐하게 녹아들어 몰입할 수 있었다.

  매튜는 1년 전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었고 한 청년에게서 맥북 중고품을 구입한다. 그리고 그 맥북의 전주인인 엠마는 아주 매력적인 와인감정사다. 매튜는 맥북에 남아있는 사진을 보내기 위해 전 주인에게 메일을 보낸다. 그것을 계기로 하여 이들은 맥북을 통해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이 부분까지 불과 몇 페이지 되지 않는다. 너무 빠른 전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러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생각한다. 전혀 빠른 것이 아니다!

 

              삶의 선택

  두 사람은 2010년과 2011년을 각각 살아가고 있다. 거기서 매튜는 자신의 아내를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엠마에게 요청한다. 자신의 아내가 사고가 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말이다. 여기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봤다. 여기서 만약 엠마가 사고를 막는다면, 1년 후에 살아가는 매튜의 삶은 어떻게 되는 걸까? 케이트가 살아있다면 매튜의 1년은 어떻게 되는 거지? 그리고 엠마가 사고를 막지 않는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가 되는 걸까? 나는 그것에 대해 아직도 답을 내리지 못했다.

 

              같은 사람

  엠마는 자신을 모르는 2010년의 매튜와 그의 가족들을 찾아가 멀리서 바라본다. 참 당혹스러운 일이다. 1년 후의 그와 이야기하면서 그는 나를 알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은 나를 모른다. 과연 한 사람이라고 일치가 될까?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것만 같다.

 

              사랑, 배반 그리고 기대

  매튜와 케이트 그리고 엠마.

  이들의 사랑과 배반의 이야기로 기욤 뮈소는 로맨스에 강한 작가라는 타이틀에서 좀 더 범위를 넓혀 스릴러도 잘 쓰는 작가로도 인정받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읽으면 읽을 수록 더 빠져들고, 끊어보기 힘든, 내려놓기 힘든 책이다. 전작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다. 그렇다면 그때의 느낌을 살려 이번에는 기대하고 읽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